임장 이란걸 처음 해보는 부린이는....
정말 아무~ 것도 몰랐기에.. 아주 아주 큰 꿈을 꾸었더랬습니다.
첫번째 허왕된 꿈...
남편이 일하는 코엑스 인근 주자장에 주차를 하고, 왕십리 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보기!
출퇴근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지 체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코엑스에 주차는.. 30분이 넘는 대기에 지쳐 결국 청량리 역로 발길을 돌리게 해주었습니다.
두번째 허왕된 꿈...
왕십리 센트라스를 시작으로 왕십리 텐즈힐, e편한세상청계센트럴 포레를 거쳐 제기동역, 청량리역, 답십리역을 돌아 왕십리역으로 돌아오려고 잡아 둔 저의 임장 루트는 너무나도 넓은 영역 이라는 것을
고작 두 번째 아파트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아.. 이렇게 나의 첫번째 임장은 끝이 나는 구나... 싶은 순간..
그냥 눈에 보이는 아파트를 일단은 보고 와보자.. 내가 할 수 있는 데 까지만 가보자..
그런 기분으로 마음을 다시 잡고 청량리역 근처 아파트 들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청량리역 3번 출구로 나와 전농신성미소지움아파트를 시작으로 동대문롯데캐슬, 래미안크레시티, 래미안미드카운티, 전농sk, 청솔 우성 총 6개의 아파트 인근을 돌며 분위기를 살펴 보았습니다.
전농신성미소지움은 역사와 매우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지가 작고 평수가 작은 복도식, 평수가 조금 큰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아무래도 역사가 지상에 존재하고, 기차와 지하철이 함께 움직이는 큰 역인 만큼 조금 시끄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점이 새벽보기님이 말하신 시끄럽고, 먼지 많고, 번잡한 곳의 기준이 된다면, 이 아파트의 가치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간 곳은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아파트 였고, 역사에서 떨어진 위치나 학교 등을 고려했을 때, 다녀본 6곳 중에서 위치적 측면은 래미안 크레시티와 더불어 가장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가격이 6곳 중에 가장 비쌌습니다.
단지는 래미안 크레시티가 가장 컸고, 주변에 오래된 주택들이 많았으며, 상가가 별로 없고, 아파트가 대단지 인것에 비해서 굉장히 낮게 지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찾아 봤더니 인근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용적률이 20%정도 적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건.. 울타리 역할을 못하는 울타리에 가끔 보이는 이동 가능한 문(??)이 있는 것이 참으로 역할을 못하는 문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울타리가 저 모양인데 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만 들어오라고 설치된 문이 무슨 소용일까.. 싶었어요.
사진은 울타리가 있는 곳을 찍었는데 지나가면서 울타리는 없고 저 문만 보이더라구요^-^;
큰 도로를 하나 건너 래미안미드카운티 아파트를 지나면서, 년식이 얼마 안된 디자인의 아파트라는게 눈에 보였고, 주변 아파트들 중에서는 롯대캐슬과 함께 년식이 얼마 안된 아파트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어 보였습니다.
전농 SK아파트는 제가 길을 잘못 들어서 일수도 있지만, 계단을 올라가니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언덕에 위치하는 것 같고, 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 봤더니 2000년에 지어진 아파트 더군요.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이 제가 생각하는 90년대 아파트 디자인이랑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청솔우성 아파트는 전농sk보다 적어도 5년은 더 된 아파트가 아닐까 추측했지만, 똑같이 2000년에 지어진 아파트였습니다. 청량리 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있었고, 상가가 근처에 많지는 않았지만, 근처에 학군이 괜찮은 학교가 많고, 서울시립대나, 고대가 인근에 있어서 충분히 발전가능한 지역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 온 것 같습니다.
아파트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꼼꼼히 보지 못했고, 그렇다고 더 넓게 많은 아파트를 보지는 못했으나,
이번 임장을 통해서 아파트를 좀 더 꼼꼼히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생각보다 아파트의 겉모습을 보고 년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별하는 능력이 제게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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