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마기를 수강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이, 어쨌든 움직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문자 I가 자청해서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ㅠㅠ)
너나위님의 1강을 듣자마자 아파트를 매일매일 짬짬히 리스트업 해두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한 지역씩 찾아다녀 보았습니다.
1강을 듣고 단지를 정리할 때는, 상상도 못했던 가격대의 서울/수도권 단지가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에 놀랐었습니다.
2강을 듣고 짬짬히 임장을 다닐 때는, 역시나 2D의 모니터로 보던 것과 실제로 가서 보고, 듣고, 냄새맡고, 느낀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지나 망포의 경우에도 그저 '음 그래 좋은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만 있었고,
로드뷰나 다른 분들의 분석을 보면서도 '음. 그래. 이러이러한 이유로 좋겠구나.'라고 막연히 생각만 했었지
그곳의 분위기, 냄새, 아이들의 표정, 건물의 깔끔함 등은 가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상계동, 마들역 인근의 상계주공 아파트들은 30년이 넘은 복도식 아파트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실거주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매물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임장을 다니다보니, 아... 내가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고 까불었구나...
반성하는 시간도 많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앞으로 알아갈 지역과 단지가 많다는 것에 즐겁기도 했습니다.
유부남에 애아빠라 어떻게 하면 가족과 함께할 수 있을까? 하다가,
주말에 그냥 임장할 곳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 같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어느 단지든 놀이터는 있고, 근처에 공원이 있으니 아이들과 와이프는 오히려 좋아하더라구요.
공원에서 먹을 도시락을 싸고, 주말마다 새로운 아파트의 놀이터와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큰 돈 안 들이고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잠시 매물을 볼 때나, 지하철에서 소요시간을 실측할 때 정도만 와이프와 아이들이 따로 있고
나머지 시간은 같이 돌아다니다 보니 가족간의 정도 더 쌓인 기분입니다.
지금은 종잣돈이 부족해서 넘보지 못하던 단지라 하더라도
언젠가 기회가 닿아 사거나(buy) 살(live) 수도 있으니
아이들 입장에서 미리미리 놀 곳을 찜 해두는 것도,
와이프 입장에서 주변의 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을 알아봐두는 점도 좋겠지요 ^^;
정말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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