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주 토요일에 저희 조장님, 조원님들과 함께
안양 동안구(평촌), 그중에서도 이른바 '평남'을 중심으로 돌았습니다.
제가 당장 찾는 지역은 아니었지만, 1주차 과제 하면서 잡았던 예산에 부합하는 지역이고
제대로 한 번 임장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움직였네요.
이번에 비교해본 단지는 두 군데입니다.
아파트 1)
이름: 평촌어바인퍼스트
세대 수: 3850
입주연도: 2021년
위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아파트 2)
이름: 평촌더샵아이파크
세대 수: 1174
입주연도: 2019년
위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어바인퍼스트는 전용면적 59.87제곱미터, 저층/29층이 6억 5,000만 원,
더샵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8제곱미터, 8층/21층이 7억 9,000만 원으로
어바인퍼스트가 세대 수도 많고 입주연도도 더샵아이파크에 비해 최근이라
사람들이 좀 더 선호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두 단지 모두 이마트 평촌점과 안양점에서 자차 기준 약 12~14분, 약 7~9분으로 비슷하니
편의시설도 비슷한 거리라면 어바인퍼스트 > 더샵아이파크로 보입니다.
평촌어바인퍼스트 (지금 사진은 임대동입니다.)
평촌더샵아이파크 (단지 안쪽에서 찍어서 전경이 잘 드러나지 않네요.)
우선 서울에서 직장인이 가장 많은 강남구(종사자 수 698,840명, 사업체 수 71,027개)에서
출퇴근한다고 가정하고 두 군데 교통을 비교했습니다.
시간은 사실상 동일하다고 봐야 할 테고요.
사실 평촌은 강남과의 근접성보다 자녀 교육(보육, 학군, 학원가)의 영향이 더 큰 게 맞겠습니다.
어바인퍼스트는 신기중학교와 호계중학교가 인근으로,
더샵아이파크는 신기중학교와 대안여자중학교가 인근으로 나오더군요.
같은 평촌이고 겹치는 학교도 있으니 언뜻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어바인퍼스트는 더샵아이파크가 있는 지역과 대로로 단절되어 있다는 게 두드러졌습니다.
무궁화태영아파트에서 북쪽으로 신기중(학업성취도 87.3%)이,
사진 왼쪽의 호원초에서 북쪽으로 호계중(학업성취도 78.9%)이 있는데요.
학업성취도가 96.2%인 대안여중은 평촌과학기술고에서 동쪽으로 좀 더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말해 대안여중은 어바인퍼스트가 아니라 더샵아이파크에 가까워서
학군 배정도 그에 따른다는 것이고, 신기중이나 호계중의 학업성취도에 만족할 수 없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딸이 있다면) 대안여중과 가까운 쪽을 선호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큰 길로 지역이 분단되어 있다는 것을 그저 가벼이 볼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겠지요.
결론은 더샵아이파크가 어바인퍼스트보다 매수하기 더 좋은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자음과모음님이 강의에서 강조하신, 천장을 더 높여서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 이런 점 때문이겠구나 싶더군요.
덧붙여, 두 단지의 공통적인 환경인 학원가를 둘러봤습니다.
평촌은 다른 어떤 편의시설보다 학원가가 중요하겠지요.
호갱노노 앱으로 살펴본 학원가의 분포도. 경기 1위라 할 만하네요.
학원가를 좀 더 잘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요ㅎㅎ
학원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수업 끝나고 부모님 기다리는 아이들,
아이들 수업 끝나기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학부모님 차들...
강남, 목동과 더불어 수도권 주요 학원가라 할 만했습니다.
도로도 깨끗하고 공원도 많고 학교가 많아서 그런지 길가도 밝아 보이고
비 오는 토요일 오전에도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월부에서 4군으로 분류함에도 저평가를 하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있었고요.
어디 임장보고서에 비비랴만은 나름 열심히 써보니 임장을 그냥 다녀온 게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덕분에 이번에도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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