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석

몬트리히트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6기 59조 몬트리히트]

24.04.27

과제 중에 최대 관문인 부동산 방문하기를 실시했습니다.


사실 저는 당장 집을 매수할 여력이 있는게 아니라서 매물을 많이 볼 생각이 없었기에, 입지 좋은 곳에서 그나마 가격이 진입 장벽이 낮은 구축 아파트 한 곳을 정해 매물 한 개만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월세방을 구하러 부동산을 가본 경험이 있지만, 아파트를 보러 가는 건 처음이라서 떨렸습니다.


사실 '부동산 가지 말고 전화 임장을 할까?' 라는 마음도 들었지만, 무섭다고 해서 피해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져 충동적으로 임장 전날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 매물 한개를 찍고,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


부동산과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주차장 상태, 길거리 관리 상태, 미화(쓰레기 버리는 곳 등) 상태, 아파트 내 공원 등등.


그리고 약속시간 15분 전에 부동산에 도착해 부동산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입지가 최고다, 가격이 저렴해서 젊은 사람들이 진입하기에 좋다, 갈아타기를 하려면 여기만한 곳이 없다 등등 부동산 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매물을 보러 갔습니다.


구축임에도 올수리가 되어(때문에 시세보다 비싸게 나왔지만) 안은 굉장히 깨끗했습니다. 사실 저는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 올수리된 집을 보니 왜 사람들이 집을 매입하고 나서 인테리어 시공을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단지만 볼 때보다 실제로 매물을 보니 느껴지는 바가 달랐습니다. 생각 외로 아파트 앞이 탁 트여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뷰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밑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을 위에 올라와서 보니, 매물 임장이 정말 중요하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긴장해서 너나위님께서 매물 확인 리스트 여러 개 중에 누수 정도만 확인했고, 질문은 현재 살고 있는 집주인이 언제 나가실 계획인지만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매도자분께서는 집이 먼저 팔려야 향후 집을 구할 거라고 하셔서, '가격 협상하기가 쉽진 않겠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인테리어는 언제 했는지, 여기서 어느 정도 사셨는지, 나가시는 이유는 뭔지 이것저것 물어볼 걸 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향후 진짜로 집을 매수할 때는 이것저것 꼼꼼히 질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물 임장까지 마친 후 든 생각은, 분위기임장/단지임장/매물임장 이 3단계 중에서 전체적인 중요도로 봤을 때는 분위기임장 10% 단지임장 20% 매물임장 70% 수준으로 매물임장이 정말 중요하다고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조금씩 매물임장을 다녀볼 생각입니다. 부동산 사장님을 마주하는게 아직 떨리긴 하지만 계속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매물을 보는 눈도 넓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부동산 사장님이 무서워서 매물 임장을 하지 않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댓글


부이자
24. 04. 30. 15:45

몬트리히트님 ^^ 매물을 보시면서 느낀 것, 아쉬운 점 등 후기를 자세하게 잘 쓰셨네요~~~ 저도 부동산과 아직은 어렵지만 저희 함께 계속 맞서서 잘 헤쳐나가게요^^ 매임하며 몬트리히트님 만나서 넘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