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5기 82조 나베배]

안녕하세요.

나누고 베풀면서 배우고 싶은 나베배입니다.

김해는 몇달 전 자실로 앞마당을 만들었습니다. 2019년 현재 살고 있는 이 아파트. 김해라는 도시를 처음 와봤고 큰 불편함(사실 엄청난 불편함이겠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또 괜찮아지는 이상한 마법)없이 5년을 살게 되었습니다.

5년이면 꽤나 긴 시간인 것 같은데 내가 사는 아파트만 알고, 아이가 가는 병원 몇 군데만 알고. 백화점과 이마트만 알고. 주변 큰 공원만 아는... 김해 시민인데 김해를 전혀 몰랐습니다. (알려고 하지도 않은 것 같네요)

앞마당을 만들면서 '와아~ 김해가 이렇구나... 내가 이사올때 정보를 좀 더 알았더라면... 굳이 매수/매도 힘든 과정없이 그냥 율하2지구에 매수해서 살았을텐데...'

'동마다 이런 특징이 있구나, 아~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 여긴 진짜 별로다, 여기 살아야겠다,

와아... 여기에 이 가격이라고? 너무 비싼데?? .............'

모두 몇달 전 앞마당을 만들면서 느낀 생각들입니다.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현재 집을 매도하고 율하2지구로 갈아타기하는게 맞는건지,,, 아이의 환경을 생각하면 율하로 가는 것이 맞는데 투자나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에서는 물음표로 남았었습니다.

워낙 공급이 많이 예정이 되어있고 하락장인 이 시장에서 현제 실거주집이 대단지다보니 경쟁 물건이 많았고 RR이란 이유로 다른 물건보다 몇천이 비싼 관계로 집을 보러오는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몇달이 지나도 거래가 안되어 포기하는 마음으로 내마기를 들으면서 오히려 확신이 생겼습니다.

보유와 거주의 분리!

>>>>>>>>너나위님과 자모님께서 말씀해주신 종잣돈이 있고, 나는 지방에 살아야하고 10년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서울에 집 한채는 있어야하는 상황이며 지금 여긴 월세도 싸기 때문에

이건 한번 용기를 내 볼 시점이다!

일이 되려고 하니 갑자기 운 좋게 매도를 하게 되었고 생각지도 않게 월세를 살기로 마음먹으면서 몇달 전 매임한 것과는 다른 눈으로 매물을 보았습니다.

총 4군데의 물건을 예약해서 보았습니다.

부동산1>> (매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오던 부사님) 매수 안하고 왜 월세로 하시려고요~ 지금 가격 너무 좋은데 그냥 사시지~~

부동산2>> 내년에 공급이 많아서 지금 이 가격이지 지금 여기가 이 가격이 말이 안됩니더~ 쌀 때 부담없이 샀다가 다음에 오르면 팔면 되지요~ 아니면 전세는 어떻습니꺼?!

월세 매물이 진짜 드물었고 (거의 없는 수준) 부사님께서 월세보다는 전세와 매수를 적극 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내가 확실한 기준이 없고 잘 몰랐다면 매수로 혹할만한 말씀과 분위기를 형성하셨습니다.

(사실... 배운 대로 적용해보면 부사님 말씀도 거짓이 아닌 게 고점대비 25가량 싸졌고 때에 따라 네고도 가능한 분위기여서 확실히 싸게 매수가 가능해서 저도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투자를 배우는 입장에서 매물을 볼 때와 매수인의 입장에서 매물을 볼 때, 임차인의 입장에서 볼 때 확실히 보는 부분이 다름을 느꼈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 저는 0호기의 임차인분이 정말정말 감사했고 잘해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임차지만 내가 거주하는 집이니 당연히 깨끗하게 거주할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본 매물들 상태가...

정말 TV에 나올법한 그런 상태도 있었습니다.

환기를 안시켜서 결로에 곰팡이에 집 상태가 도저히... 입주청소를 한다고 해도 정말 못살겠다... 5-10만원 더 주고 상태 나은 곳으로 가야지...

부사님께서 싼 집은 이유가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가격이 비싸거나 상태가 너무 안좋거나... 방금 본 집은 다른 집에 비해서 싸기 때문에 제일 먼저 보고 싶어하는데 막상 보면 실망해서 하지를 않는다고 하십니다.

너나위님 강의중에 상태가 메롱인 매물을 발견하면 '야호~~!!!!'를 외치라고 하셨는데 나는 실거주 임차인의 입장이다보니 또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래서 한 두군데 부동산만 가는 것이 아니라 매수를 결정하면 모든 부동산을 가보라는 말씀이구나...'

'나의 상황에 따라서 같은 매물도 다르게 보일 수가 있겠구나'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험은 많이 없지만 매수자, 매도자, 임차인의 입장이 다 되어보면서 부동산 방문에 대한 허들이 조금은 낮춰졌고 내가 뭘 알고 가야하는지, 무엇을 봐야할지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강의)였습니다.

안된다고 겁먹지 않고 당연히 할수있다고 생각하면서, 미리 겁먹지 않고 기본기를 탄탄히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배운 대출,보험에 관한 수업 내용도 유익한데 낯설어서 그런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꼭 복습을 통해 흡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내마기 과제를 하면서 내 실거주집을 매도하고 월세집까지 계약하면서 아주 바쁘면서 중요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에는 보유,거주 분리로 서울 상급지에 내집마련한 후기로 글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