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를 놓쳐서 부동산 방문 대신, 전화 통화로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문의한 지역은 강동구의 아파트였는데요.
부동산과의 첫 통화인 만큼, 강의에서 배운 대로 사진 속 얼굴이 친절해보이셨던 분에게 연락 드렸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떨렸네요..!
우선 연락을 드리기 전에, 관심있는 매물과 여쭤보고 싶은 정보를 정리해 봤습니다.
- 관심 있는 매물의 층수와 가격 정보
- 매물이 쌓여있는 이유? (시장 상황을 알아보기 위함)
- 로얄동이 어디인지? (매물간 가격 차이를 확인하기 위함)
기대반 걱정반으로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여쭤보았던 것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매물 문의드렸더니 사장님이 언제 입주하실 계획이냐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전세살고 있고, 매매 시기는 유동적이며 실거주 목적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 문의 드렸던 최저가 매물(1층) - 내년 4월에 입주가 가능하나, 올해 10월까지는 잔금을 치뤄야 한다고 하셨어요. 왜냐고 여쭤보니,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이 살아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세입자 전세 계약 만료일이 4월이니, 6개월 전인 10월에 잔금을 치뤄야 세입자에게 통보하고 제가 거주할 수 있으니 그런 것이죠.)
- 실거주 목적이라고 하니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다른 동의 1층 매물을 추천해 주셨어요. 가을에 입주가 가능하며, 가격이 조정 가능하다고 귀띰을 주셨습니다.
- 같은 동의 중층 매물을 여쭤보니, 그 집은 아직 청구권이 살아있어서 가격이 싸게 나와있다고 하셨어요. 이 집도 가격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 집은 언제 볼 수 있냐고 여쭤보니, 청구권이 남아있는 집은 세입자가 집을 자주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 볼 수 있는 날이 매우 적다고 하셨어요. 요즘같이 매매 수요도 적은 시기에, 더 가격 협상을 할만한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 여기 아파트는 비교적 매물이 많이 쌓여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30평대는 세대수가 많아서 매물이 많지만 제가 문의한 20평대는 세대수가 적어서 매물도 적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 우선 제가 문의드린 집들을 볼 수 있는 날이 당장 없다고 하셔서 나중에 연락드린다고 하고, 통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조금 떨렸던 첫 통화였는데, 제가 여쭤보려고 했던 내용보다 사장님이 많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더 유익했던 통화였습니다. 우선 직접 목소리를 들으니 어떤 매물이 가격 협상이 비교적 쉽겠다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사장님이 많은 정보를 술술 말씀해 주셔서 다음에는 뭘 여쭤보면 좋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부동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