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집마련 기초반 46기 102조 Elio입니다.
예약하기
저는 제가 원하는 후보 단지중 1순위 단지를 중개하는 공인중개사 분들의 사진을 확인한 후 가장 인상이 좋으신 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너나위님이 인상의 중요성에 대해서 진담 반 농담 반처럼 이야기하셨지만, 신기하게도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셨고,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려고 하셨습니다.
토요일에 다른 일정이 있어 일요일에 매물을 볼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매물 보는 건 약속을 잡으면 가능하긴 하나 대부분의 세입자, 혹은 집주인분들이 일요일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저녁에 약속을 잡았고, 강의에서 배운 대로 그 전날 다시 한 번 리마인드차 문자를 드렸습니다.
현장 방문하기
20분 정도 전에 부동산을 방문했고, 강의 내용대로 지도가 보이는 건너편에 앉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사장님께서 브리핑을 요청드리지 않았음에도 오늘 볼 매물들의 위치와 주변 환경에 대해서 지도를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부동산을 잘 골랐다고 확신이 든 건 사장님이 브리핑을 딱 시작하실 때 막대기를 촤르륵 꺼내시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약할 때부터 좋은 사장님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막대기를 꺼내는 모습을 보며 아 이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집 보러 함께 가기
사장님이 부동산에서 단지까지 가면서 주변 환경도 한 번 설명해주신 덕에 해당 지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매물들이 대부분 선호하지 않는 층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가격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가격이 저렴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로얄동이 아닌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고, 남향이 아닌 서향이라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처음으로 구축 아파트를 보게 되었는데, 약간 마음이 흔들릴 뻔 했습니다. 특히나 복도식 아파트를 처음 봤는데, 내가 10년 동안 살 수 있을지 생각이 좀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내부는 대부분 수리가 되어있었고, 문제가 될만한 결로, 누수, 층간 소음 등의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본 매물들이 모두 집주인이 거주하는 매물이고, 급하게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 상태가 나쁘지 않아 네고할 부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중개사분이 저한테 호의적이셨고, 1500-2000 정도는 네고가 가능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여자친구와 상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다음에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드린 후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느낀 점
부동산을 나오면서 가장 먼저 느껴진 감정은 뿌듯함이었습니다. 강의 들은 게 헛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방식대로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좋은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게 지금 나의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살면서 구축 아파트, 그 중에서도 복도식 아파트를 본 적이 진짜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아파트를 보면서 '내가 10년 동안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내가 부모님 밑에서 보호받으며 자랐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지만,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관적인 면을 보기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도 한 발 한 발 성장해나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하는 그 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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