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월은 주말에도 일을 해야할 날들이 많아서 일단 단지들을 먼저 보자는 느낌으로 강의를 다 듣기도 전에 후보군 단지에 전화를 했다.
보러간 집이 아내가 예전에 살았던 집이라 언덕에 조금 작은 소규모 단지지만 사는데 지장없고 장인 장모님이 살고계시는 단지라 아내에게도 좋을것 같아서 다른 요소들이 조금 부족해도 후보단지로 선택되어서 가게 되었다.
내 성격이 낯가림이 심해서 부동산에 전화하는것 부터 엄청난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했지만 다행이도 강의에서 틀을 잡아 줬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했다.
전화로 이야기하고 전날에도 전화해서 몇개 몇동보는지 까지 확인하고 당일에 방문했는데 원래 보기러 했던 3개에서 6개로 매물이 늘어나서 예상보다 많은 집을 구경하게 되었다.
일단 내가 본 집들은 다 집주인들이 거주하는 집이였다.
진짜 올수리했다라고 느껴지는 집은 6곳중 1건이였는데 가격기 6.2억이였다. 예산 초과기도 하고 여기는 진짜 수리할 곳이 없을 정도여서 5.8억 정도면 그래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베란다도 다 보는데 부엌옆 베란다 한면이 곰팡이로 가득해서 집주인에게 물어봤더니 관리사무소에 이미 말했고 관리소가 처리해주기로 했다고 이야기만 들었는데 중개인은 이런건 다 있다고 락스만 뿌리면 된다고 말해서 여기서 1차적으로 아 이사람은 내편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집들도 봤는데 올수리했다는 집들이.... 15년 전에 수리한걸 말하는거였는지 문 페인트 벗겨지고.. 베란다도 깔끔하지 않고 싱크대,화장실 도배 장판 다 충격적인 수준이였다.
여기서 더 충격적이였던건 가격이 다 6.2억이였다....
물론 향이랑 층도 중요한데 처음 봤던 진짜 수리했던 집이 6.2억에 8층이라 나쁘지 않았는데 여기는 내가 들어가서 다 수리해야하는데도 6.2억이라는것에 놀랐고 또 6개중 5개 집이 이런상태면 최근 실거래로 팔린 집들도 이정도 수준일텐데 얘네는 뭔 배짱으로 이가격에 내 놓은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그런식으로 집을 봤는데 내가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낀감정은 시간이 없어 일요일에 예약을 했음에도 집주인들이 흔쾌히 보여줬고 심지어 반이상의 집은 적극적으로 자기 집이 좋다고 홍보?를 했다.
그리고 어느집은 아이가 2명이 있는 집이 있었는데 딱 봐도 첫째아이 학교때문에 이사를 가려는것 같아서 여기는 조건만 맞으면 가격 깍기가 조금은 편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다 강의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종이를 들고가서 각집의 특징( 강아지,어르신 부부,아이 2 )을 적어두니 나중에 다시 정리할때도 기억이 잘나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하자 같은 부분도 조금더 꼼꼼하게 본것 같았다.
계약이 11월 말이라 8~9월에 가서 볼때에는 창문도 열고 닫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다 봐야겠다.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몇억이라는 돈이 작은게 아닌데 그동안 너무 쉽고 대충 보려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의를 정말 잘 들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단지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같은 단지, 심지어 같은 동이라 구조가 똑같은데 사는 사람마다 집이 정말 다르구나를 느꼈고, 언덕+소규모 단지라 그런지 그 앞에 부동산이 한개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중개인과 매도인들이 아는사이라고 느껴졌고,,, 그래서 가격을 일단 6.2억에 올려놓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1월 말 이사가능하다고 했는데도 가격이 오르니까 지금 계약부터 하라고 강요하는게 어느정도 있었다.
임장하면서 약간 후회하는 점은 부동산 중개인에게 조금 휘둘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건 여러번 임장 다니다 보면 나이질거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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