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에서 만 3년을 보내며 느낀 것들 [지투25기 28조 지구a]
안녕하세요, 투자자 지구a입니다. 저는 22년 5월 말, 열반기초반으로처음 월부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먼저 강의를 듣고 있던친한 친구의 성화에 못이겨 '그래, 부동산 어차피 평생에 한 번은제대로 알아봐야 될 거 같은데이왕이면 시간있을 때 미리 배워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만 3년을 꽉채우고4년차가 되었네요. 한두달 쉰적도 있고서너달 혼자 자실을 한 적도 있지만 이게 참 한 번 배우고나니모른척하고 살기는 어려워서 다시 돌아와 또 강의듣고재수강때는 조장지원도 해보고광클도 열심히 해보고월부학교도 다녀와보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훌쩍흘러갔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딱 3년만 열심히 하면다 끝나는 건 줄 알았어요.ㅎ 3년도 되게 긴 시간인데.그 정도 열심히 하면그러면 뭔가 엄청나게 변화가 있겠지?나도 영앤리치가 될 수 있는건가?!생각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보니하나도 안 변한 것 같기도,참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은제 자산이고 참 많이 변한 것은 제 자신입니다. 월부에서 투자를 배우면서안전한 투자에는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알게 되었습니다. 1호기는 심은 지 1년 반정도2호기는 반년정도 되었으니 양도세 비과세 받으려면적어도 반 년~1년 반 정도는더 기다려야겠네요. 그마저도 시장이 딱 맞아 떨어져주지 않아지금처럼 매가와 전세가가 제자리면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제가 한 투자가 어떤 투자인지저는 잘 이해하고 있고그렇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습니다. 당장 필요한 돈을 넣지도 않았고대출을 받지 않았기에 감당할 이자도 없습니다. 제자리 같아 보이는 숫자를매일 매일 들여다보며시간을 보낸다는게참 지루한 일 같아 보이지만 아시다시피 월부에서의 한 달은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하라는 것 좀 하다보면한 달이 훌쩍, 두 달이 훌쩍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ㅎㅎ 그 사이에 많이 변한 저는옷장 서랍 하나에임장템이 가득가득 하고요 PPT,구글시트랑 너무 친해졌고 세상에 진짜 많은 사람들이노후준비를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퇴근 시간 후에도 바쁜 일상 속에서도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을알게 되었습니다. 임장도 임보도 전문가처럼 척척해내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멋있고 아이 돌보고, 투잡 뛰면서도끝까지 포기 안하고 어떻게든최임까지 꼭꼭 내시는 분들 보면너무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조금갈팡질팡 하고 있었습니다. 투자는 2개 정도 했고,수익실현까진 시간이 좀 걸리겠고,그사이 돈도 모아야겠고, 동료들이 많이 떠나가고,광클은 잘 안되고, 가족들에게 무한정 기다려달라고만말하기도 어렵고,제 자신도 쉬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서 방향을 못 정하고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이 정도로 유지할까? 쉬엄쉬엄 할까?되면 좋고, 아님 말고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면서 말로만, 말로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열심히 나누고 성장하겠다고그렇게 허울 좋은 말을 했어요. 그래서 더이상 제 한계를 깰 생각은 안하고몸이 편할 수 있는 경계 안에서지킬 거 다 지켜가면서 하려고욕심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투반에서반나이 튜터님이랑 전화도 여러번 하고정말 많이 가까워진 우리 조원분들과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츰 깨달았습니다. 나는 여기서 만족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구나. 나는 결국 시간이 흐르고 나면몸이 편한 걸 선택한 나를원망할 사람이구나. 또 내가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걸다른 사람들도 느끼는구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는 좋은 동료가되어주지 못하고 있었구나. 라는 걸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이상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성장할 수 없는 벽을 만나게 되면서 움직이지 않는 자산과 더이상 새롭지 않은 임장,임보를매 달, 매 달 또 다시 반복하면서 조금은 지치는,그래서 쉬어가고 싶다거나손을 놓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나 말고도 또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3년을 보냈고,요즘 이런 고민을 했고결국은 또 동료의 힘으로 일어나다시 또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고전해보고 싶었습니다. 1년이면 10명 중에 9명이 사라진다는 월부에서잘 버텨서 지금껏 살아남았지만사실 자산변동은 없어서 힘이 잘 나지 않는ㅠㅠ우리 n년차 동료분들께 어쩌면 지금이 동트기 직전일지 모르니,그래서 제일 어두운 것일지도 모르니조금만 더 함께 잘 버텨서꼭 눈부신 일출을 같이 보자고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더 노력해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를 돌아볼 수 있게 이야기를꺼내주셨던 반나이 튜터님,두서없는 이야기를진심으로 들어주고 응원해준 예이안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보기 ∙ 30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