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에서 배운 것들 활용하여 신혼 월세집 구하기 [지구a]



안녕하세요, 투자자 지구a입니다.

 

 

저는 이번달 월세집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ㅎㅎ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저로서는

월부에서 투자는 해보았지만,

오히려 실거주집은 처음 구해보는 상황이었는데요.

 

매수도 아니고 월세를 구하다보니

어떤 부분은 투자와 영 다르지만,

어떤 부분은 또 정말 똑!같았어서

그 부분을 복기하고 나눠보려고 합니다.

 

 


 

똑같아요 1번. 월세집도 손품발품을 많이 팔아야한다.

 

 

 

저는 월세집을 구하기 위해

총 14곳의 부동산에 갔고,

30곳의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보통 비월부인들은 실거주집을 매수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부동산을 들르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월부에서 숱하게

비교평가가 중요하다

대안이 있어야 협상이 잘된다

찾으면 찾을수록 좋은 물건이 나온다

라는 말을 들어왔지 않나요.ㅎㅎ

 

 

이미 부동산을 이렇게 배워버린 저는

월세집이라고 허투루 구할 수가 없었고..

 

한 푼이라도 보증금이 덜 드는 거

(그래야 그 돈 아껴 더 좋은 투자 하니까)

한 푼이라도 월세가 덜 드는 거

(그래야 종잣돈을 모으니까)

그런 집을 하이에나처럼 찾아 헤맸습니다.ㅎㅎ

 

 

 

그 결과 한 생활권이 거주여건 대비

가격이 제일 좋다는 걸 알게되었고

 

이 생활권의 모든 월세 매물을

매물털기하여

 

극적으로!! 마지막 집에서!!

 

2등 물건보다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 가격으로

도배, 장판을 새로 해주는

저희 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ㅎㅎ

 

만약 제가 월세집이라고,

제 명의도 아니고 오래 살지도 않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한 두 군데 부동산에서

덜컥 계약을 해버렸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안좋은 컨디션에

더 비싼 돈을 주고 살게 되었을 텐데

부동산 배워두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ㅎㅎ

 

 

 

 

 

똑같아요 2번. 부동산 거래는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저는 원래 금액에서 월세 5만원을

더 깎아서 계약했습니다.ㅎㅎ

 

사실 제 체감으로는

매수에서 1000만원 깎는 것보다

월세에서 5만원 깎는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실제로 이전에 후보였던 또 다른 집은

집주인과 단 5만원의 월세협상과

입주날짜 조율이 도저히 안되어

 

총 금액이 100만원 이하로 차이 났음에도

거래가 불발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집에서는 더욱더

 

<<저는 부동산의 'ㅂ'도 모르지만

월세 한 푼이라도 더 아껴 열심히 돈 모으려는

착실한 젊은이 입니다.... >>

 

눈을 장착하고

 

 

부사님 말을 엄청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어우 사장님 완전 여기 터줏대감이시군요,

저 이 동네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이제 시작이라..

돈을 모으느라 그런데

월세를 조금만 깎아주실 순 없을까요...?"

 

"사장님~ 집이 너무 좋네요~

그런데 혹시 도배는 해주실 수 있나요...?"

 

조심스럽게 요청했고

 

둘 중에 뭘 해달라고 할지 고민하던 사장님은

그냥 일단 다 해달라고 하자!!! 라시며

보는 앞에서 전화를 걸어

 

"사장님~~~ 여기 신혼부부 왔는데

5만원만 깎아주면 여기 살고 싶대요,

근데 보니까 도배장판은 해줘야겠던데??

아유 해줘~~~ 그냥 해줘~~

여기 젊은 부부 시작이야 해줘~~~"

 

(임대인분과 부사님은 이미 정말 오랜세월

함께 거래를 해오던 사이셨습니다.ㅎㅎ)

 

그래서

결국 -5만원에 도배 장판 새로 깔기까지

다 해주셨습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만약에 가서 부동산에 대해 아는척을 했거나,

이 동네가 어떻고 집이 어떻고 흠집을 잡아 가격협상을 시도했다면

성공적인 협상이 이루어졌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계약날에도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에 임대인 분께서는

도배장판 색도 저보고 고르라고 해주셨고ㅎㅎ

청첩장보내라고 축의금도 보내주신다고

말씀만으로도 감사한 이야기들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고개숙여 꾸벅 인사하면서

"월세 깎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한텐 큰 돈인데,

그걸로 매달 맛있는 삼겹살 사먹을게요ㅎㅎ"

하고 웃었습니다.

 

:)

 

 


 

 

월부에서 배운 것들 덕분에

실거주 월세집도 잘 구할 수 있었어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조언 주셨던 빈쓰 튜터님,

주우이 멘토님,

호빈쓰 반원분들

모두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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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째쓰user-level-chip
24. 12. 17. 13:35

지구님!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저도 자산재배치 해야되는데 지구님 경험담 잘 기억했다가 잘 써먹겠습니다ㅎㅎ손품발품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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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Editoruser-level-chip
24. 12. 18. 08:40

어머, 월세인데 5만원에 도배장판을... 에디터도 나중에 집구할 때 지구님 경험담 저장해뒀다가 꺼내봐야겠어요!! 저장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