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기 5기 49조 수리수리미술샘] 전 빙다리 핫바지 직장인이었습니다...

 

8년은 회사 생활, 4년은 대학원과 수험 생활 후, 1년 차 교육 공무원으로 두번째 직장 챕터를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2년 간 수험 생활로 현재 순자산은 마이너스 상태이고 모은 것 이상을 지금까지 썼기에 이미 흘러간 10년의 과오를 반복하며 살 수는 없다는 자각에서 본 강의를 제 발로 찾아 들어와 듣기 시작했다. 너나위님은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나’라는 닝겐의 특성을 스스로 알아야 ‘나’라는 가장 큰 적을 방어할 수 있기에 스스로 나의 현 상태를 정리를 해보았다.

 

  • 내 급여명세서, 원천징수영수증조차 제대로 볼 줄 몰랐다.
    (야, 니꺼라고. 니 급여명세서, 니 원천징수라고. 그런데도 알아볼 생각을 안했냐?)

    -공무원은 통상 17일에 월급여가 들어오고, 10일에 급여명세서가 미리 뜬다.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껏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이번 달 연말정산 때도 행정실에서 시키는 대로 마우스질만 해서 기계적으로 출력물만 냈다. 13월의 월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른 채, 옆자리 동료가 환급액을 많이 받으면 “이욜~!!” 박수쳤던 지난 날의 나… 한심했다.

     

  •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 대출금 상환, 친정 엄마 생활비, 보험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내 맘대로~

    (10년은 이미 허송세월, 남은 20년 벌어 40년을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데 가난의 길로 달려 들어가고 있구나!)

    -임용된 첫해 한 게 없었다.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급여 외에 명절 상여금, 교육청 주관의 활동에도 참여하여 추가 수입도 있었으나 극히 먼지만큼의 일부만 CMA 통장에 남아있을 뿐이었다. 생존에 필요한 지출 외에 구매 즉시 감가되는 지출에 불나방처럼 행복해했던 지난 날의 베짱이짓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 연금? 국민연금, 공무원연금이 다 아니야?

    (말년에 얼마나 더 가난해지고 싶냐? 그것만 받고 생존이 되니? 이제 정신 좀 차려.)
    ‘연금처축’이 지구 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더구나 내가 돈을 넣는데 국가에서 16.5%나 세액공제를 해서 돈을 되돌려준다고? 난 영원히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지금처럼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언젠가는 그 당시 시점에 쥔 것 만으로 홀로 자가발전을 하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존해야 하는데 나에게는 예외일 것처럼 막 산 것 같았다. 착찹했다.
     

  • 알뜰살뜰 아껴서 1금융권에 맡기면 돈은 모이겠지? 

    (한 달 최소 생계와 최소 여윳돈을 포함한 나의 지출 흐름부터 봤냐? 어떻게 아낄 건데? 저축만 하면 돈은 모일까?)

    아끼는 것에도 철저한 계획은 필요했다. 생존을 위한 항목별로 계좌를 따로 트고, 체크카드를 사용해라. 난 진짜 기본부터 안된 닝겐이었다. 현재 나의 소득 수준에서 가용 가능한 지출 범위를 이제야 알았다. ㅠ_ㅠ

    인플레이션 세상에서는 매달 평균 0.3%씩 물가가 오르고 매년 평균 약 3.6%씩 물가가 인상된다. 이와 함께 통화량의 팽창도 계속되는데 그 결과 가만히 고이게 둔 돈의 가치는 역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안일하고 멍청하게 아무 대책 없이 1금융권에 모으기만 하면 가치가 하락하는 답보 상태의 항아리에 모을 생각을 했다니… 재테크에 대해 난 1도 몰랐다. 최소 적극적 저축에 해당하는 베타투자는 배워서 판을 깔고 묵묵히 실천으로 옮겨야 거대한 물가의 상승 흐름에 거슬러 내 돈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 야, 신용카드도 영리하게 쓰면 이익이야

    (잘 사용해서 지금 이 꼴이냐? 소득공제 비율도 무려 체크카드의 ½이다 닝겐아!)

    이건 뭐 할 말도 없다. 난 그냥 불나방이었다… 2강까지 듣고 조용히 공부방에서 신용카드 토막 작별식을 거행했다.

     

  • 부자가 되는 길에 왕도는 없다. 기본부터 실행해라.

    한 방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많이 벌고-덜 쓰고-잘 굴리기를 넘어서는 것은 없다. 팍팍한 초년생에서 은둔형 알부자 직장인이 되는 방법은 작은 도토리부터 부지런히 줍고 모으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오래하면, 그리고 계속 공부하고 배우면 결국은 잘 할 수 있다. 지금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규!

 

 

(나도 언젠가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않고 빙다리 핫바지 직장인에서 벗어나 있는 날이 오겠지 ㅠ_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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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서user-level-chip
25. 02. 08. 22:25

ㅠㅠㅠ미술샘님 시선을 잡아끄는 제목입니다..! 두 번째 챕터에 맞춰 딱 잘 수강하신 게 아닐까요! 지금부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