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 300 직장인이 부동산으로 부자되는 법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싱글투자자 투명혀니입니다. 현재 저는 무주택자로 유주택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독강임을 하면서 앞마당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무슨 복기글?이라고 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약간의 배경 설명 먼저 하려고 합니다.
2014년 겨울까지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무려 2번이나 다녔죠 ㅎㅎ 그 말인 즉 20년을 훌쩍 넘게 단독에서만 생활을 했어요.
아주 어렸을 때는 전세를 살았어요. 거의 기억이 나는 유년시절은 반지하에서 생활을 했던거 같아요. 단독주택에 딸려 있는 화장실도 집 안에 없었던 지하방, 조금 더 커서는 빛이 살짝 드는 빌라 반지하에서 살았습니다.
아주 아주 무더웠던 여름이었어요. 갑자기 하루는 엄마가 우리집을 보러 가자!!! 하면서 엄청 자랑스럽게 저를 데리고 언덕을 오르고 올랐어요. 그리고 우리집이라며 자랑스레 말씀하셨던 뿌듯한 엄마의 얼굴이 지금도 선명해요.
사실 저는 어린 마음에 한참 질풍노도의 중학생였던지라 와..진짜 완전 언덕이고, 날씨도 너무 덥고 힘들고, 집도 별로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제가 무주택자로 아등바등 종자돈을 모아서 내 명의로 된 집 한 채 우선 마련해보겠다고 애쓰고 있는 지금에서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 진짜 대단하셨네요. 서울에 내집마련이라니요 ㅎㅎ
여튼 그렇게 철 모를 시절부터 성인이 훌쩍 지난 10년전까지 저는 서울 자가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2014년 겨울.
한참 일을 다닐 때였어요. 갑자기 일하는 중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어요. 저희가 부동산에 집을 내놓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동네 부동산 사장님이 집에 찾아와서 집을 팔라고 하셨다고 저희 집과 옆집을 사서 빌라를 짓고 싶다는 업자가 있다면서 단독은 집이 팔리지 않는거 알지 않냐면 임자가 나섰을 때 팔라면서 말이죠.
저는 우선 일하는 중이니까 퇴근하고 집에 가서 얘기하자. 업자가 나서서 집을 팔라고 하는건 우리 동네에 뭔가 호재가 있는거다. 은평뉴타운도 들어섰고, 계속 공사도 하고 있으니 우리동네도 뭔가 있나보다. 조금 더 기다려봐라.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퇴근하고 집에 가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왔어요. 동네 시세보다 1억이나 더 쳐준다면서 그냥 덜컥 계약을 하셨다는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
자랑스레 말씀하시는데 순간 그럼 우리는 어디가서 살아?란 생각에 막막했어요. 이사갈 곳은 정했냐고 여쭤보니 이제부터 정하면 된다고 하시면서 3개월이나 여유있게 날짜를 받았으니까 천천히 알아보면 된다고 우선은 서울 생활이 지치니 지방으로 가고 싶다고 하시면서 외가가 대전이고 친가가 청주라서 그 근처로 알아 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지역 선정을 하는데만 1달이 흘렀고, 아주 한파가 몰아 닥칠 때 대전을 지금 말로 임장을 했습니다. 그때 저희는 상가주택이라고 하죠? 거주 세대 몇 세대에 1층에 상가있는 건물들을 사서 세를 받고 싶어서 알아봤어요. 아니면 다세대 주택 보통 이런거를 많이 보러 다녔던거 같아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대출을 극도로 싫어하셨습니다.
근데 엄마 마음에 들면 아빠가 별로고 엄마,아빠 마음에 들면 제가 별로고 이런게 계속 되면서 점점 이사 시점이 다가왔죠 ㅎㅎ
이사가 1달 정도 남았을 때 안되겠다 싶어서 부모님께 아파트를 보자고 했어요. 아무래도 단독이나 빌라, 상가주택은 대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가 사기에 너무 위험하다. 되팔기가 쉽지 않은데 아무래도 아파트는 다른 건물보다는 잘 팔리니까 대전에 살면서 알아보고 구입을 하자!라고 제가 건의를 했고, 그때부터는 미친듯이 아파트를 봤어요.
그때 제가 부모님께 했던 얘기는 무조건 잘 팔릴만한 아파트를 사자! 우리는 살면서 다세대나 상가주택으로 옮길거니 현금화하기 쉬운 좋은 아파트를 사자!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리고 중구 서대전역 근처 아파트를 매매하게 됩니다.
제가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너무 비싸서)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거기를 밀어 붙이고 설득을 했던 이유입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왜이리 선명하냐고요? 진짜 저희 부모님 두분 모두 결사 반대를 하셔서 거의 보고서를 만들 정도로 설득을 했기 때문이죠 ㅎㅎ
→ 지방은 교통이 그닥 중요하지 않은데 말이죠.
2. 초품아인데 선호학군이다. 학군이 좋은 곳이다.
-> 부사님 말만 믿고! 대전 학군이라고 인터넷에서라도 쳐봤어야 한다!
3. 바로 앞에 충남대학교 병원이 있고, 근처에 대전성모병원이 있다. 대형병원 2개
4.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도보로 5분 안에 있다.
→ 백화점이라고 다 같은 백화점이 아닌데 말이죠.
언덕 꼭대기에 있는 집에서 오래 살다보니 아파트가 몰려있는 평평한 곳과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가 근처에 있고, 기차역,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이 단지 앞에 있는 이런 요소들이 저에게는 너무 메리트 있게 다가 왔어요. 어디서 주워들은건 또 많아서 초품아가 좋다더라, 세대수가 많아야한다더라. 이런 것들도 생각했죠.
그 단지와 사랑에 빠져서 다른 단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대전 전체를 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방향은 지금 내가 생각해도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똑!소리 나게 좋았는데 말이죠 ㅎㅎㅎㅎ
투자하고 싶은 아파트랑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 → 이런 말씀 해주실때마다 맞아요!! 격공을 한답니다 ㅎㅎㅎ
참고로 서구나 유성구는 보지 않았어요. 친척들이 거의 동구에 살고 계셔서 친척들도 다른 구는 모르시더라고요. 지금 물어보면 ㅎㅎ 저희는 대전에 평생을 산 사람들인데 그냥 믿었죠. 그래서 그 근처로만 봤던거 같아요. 아마 동구를 제일 많이 봤어요. 중구를 보게 된 것도 저희가 서울에서 왔다갔다하니 제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이 좋아보여서 거기는 어떠냐고 친척 언니한테 물어봤었어요. 언니가 거기 너무 좋지. 근데 너무 비싸서.. 이렇게 말을 해줬어요.
그래서 바로 부동산에 다가 전화를 하고 매임을 했죠.
선호도가 높은 단지인건 분명한게 아예 로얄동은 매물이 인테리어가 다 되어 있는 많이 싼 1층 매물, 기본 아파트인 저희꺼 이렇게 두 개 밖에 없었어요.
또 하나는 서울수도권에서 태어나서 서울 수도권에서 일하고 자랐던 저에게 지방은 기준이 다르다는걸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 부분은 거의 10년째 대전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월부에 들어와서 제일 충격받은 부분입니다 ㅎㅎ
그래도 부동산의 부도 몰랐던 부린이치고는 나름 선방하지 않았나요? ㅎㅎ
월부에 들어오고 대전하면 서구! 서구하고도 크로바가 거의 모든 강의에서 나오는거 같아요. 그래서 찾아보니 저희가 중구의 아파트를 구매하던 시절 크로바랑 저희 집에서 구입한 아파트가 거의 가격이 같더라고요.
더 슬픈건 저희는 시세보다 아파트를 비싸게 샀고,(로얄층 로얄동이라서 ㅎㅎ), 저희가 거래할 즈음 또 다른 어떤 분은 시세보다 크로바를 저렴하게 사셨더라고요.
그래서 아실에서 매물 그래프를 찍어보면 딱 점으로 뾱 올라오고, 뾱 내려온 그래프가 같은 시기 만나고 있습니다.
강의에서 지금은 가치가 비슷해 보이지만 대세상승장이 오면 그래프의 변화가 확연히 달라지는걸 볼때마다 아주 뼈에 사무칩니다 ㅎㅎㅎㅎㅎ
덕분에 가치있는 아파트에 대한 생각은 확고 해지는거 같아요.
아직 대전 중구가 앞마당이 아닌지라 더 세밀하고 뾰족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제가 살면서 느낀 부분으로 결론을 내자면 구입한 아파트는 생활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맞다!!입니다. 저희가 벌써 아파트 구입한지 10년차가 넘어가기에 구축이 되어서 지방 구축에 대한 정확한 복기는 다음달 지투기를 수강하면 조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보유하고 있으니까 10년 전 저희가 구매할때와 지금이 선호도에서 차이를 보이나? 이런 느낌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번 월세 맞추는 이야기를 할때 한 번 더 언급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여기서 나눠야 할꺼 같습니다.
다음에는 지금 아파트에서 저희가 6년을 거주하고 이사하면서 월세를 놨던 부분에 대한 복기글을 써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우와.. 혀니님 이런 면도 있었네요?? 매력덩어리 ~ 혀니님 다음 이야기도 너무 궁금해요^^
차분하게 풀어주시고 강의와 연결되는 지점도 잘 짚어주셔서 더 와닿네요 ^-^
투자 후기보다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혀니조장님! 다음달에 지투기 같이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