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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줄 요약: 12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전도서 3:12-13)
FOMO와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강박으로부터 발생한 극도의 불안이
먹잇감을 탐하는 곰처럼 지난 2주간 제 주위를 어슬렁거렸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하던 운동도, 신경 써서 챙겨먹던 건강한 한끼도 신경 쓸 수 없는 지경까지 가자,
(혈당, 잘 소화를 못시키는 것이 있어 음식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편입니다).
제 몸은 제 뇌가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음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 이미 부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피부는 윤기를 잃고 안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몸이 무거워져 산책 나가기도 꺼렸습니다.
2주간 이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정말 안간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책과 팟캐스트 등을 미친 듯이 들어보고, 신앙의 힘도 빌려보고,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해보고.
이직을 해야 하는 건가, 새로운 직장도 찾아 이력서도 준비하고.
미친 듯이 뭔가 했는데, 이 기간 정작 제대로 마친 일이라곤 독서 한 권과 이 글 뿐이네요.
하던 일도, 관계도 손에 잘 안 잡혔습니다.
저는 아마 지쳤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무언가의 의미를 찾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어느 문을 두들겨도 답이 없어보이고, 한계상황에 다다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한계상황에 다다르면 죽음까지 직면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했었죠.
그쯤 마음 먹고 회사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외국계 스타트업 입니다. 저는 팀장님을 팀장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습니다.
‘못’ 부르는 게 더 맞겠죠. 월부에서처럼 닉네임으로 부르니까요. ㅎㅎ
면담에서는 커리어 상 고민 및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다양한 길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열심히 듣고 받아 적었습니다.
하지만, 면담이 끝나고 난 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게 필요한 건 그런 조언들보다 ‘리더십’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리더십. ‘나에게 좋은(good for me)’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사람.
‘내가’ 닮고 싶고, 따라다니고 싶은 사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 블루스처럼 보이는 이것을 지금은 잘 이겨낸거냐, 하고 물으신다면
조금은 담담하게 ‘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낙심함이 조금은 길었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걸어가 보려구요.
이 책은 저를 옭아맸던 것과 같은 걱정으로부터의 해방을 돕는 아주 좋은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운동하는 사람은 우울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합니다.
땀을 흘리는 것으로부터 오는 희열감, 이뤄냈다는 성취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운동을 가장 최우선 순위로 두어 우울하게 지내는 것이 ‘신체적으로 불가능’해지도록
꾸준히 주3회 운동을 유지하겠습니다. 운동을 삶의 동력 삼겠습니다.
정기 후원은 하지 않지만, 지나가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이는 곳들이 보인다면 꼭 도우시기로 하셨다며,
그렇게 살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중등 시절 국어 선생님이 생각 났습니다. (김지선 샘 잘 지내시죠?)
선행을 꼭 규칙 삼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나에게 돌아오든 그렇지 않든
내가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이들에게는 꼭 도움의 손길을 내밀겠습니다.
이쁜 말을 건네고, 기쁜 날에 함께 기뻐하겠습니다.
선행을 기브앤테이크로 보지 않겠습니다.
어쩌다보니 일기처럼 주절주절 작성하게 되었네요.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음에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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