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중48기 독강임투 4기둥으로 돈 시간 선택 3자유 이루조 그리니즘] 비교임장 과제 후기

25.12.13

임장 경험 자체가 많지 않은 제게 토요일 하루 온종일 시간을 내어 조장님과 조원분들과 선호, 비선호 지역을 비교임장 해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조는 오전에는 신풍역-대림역-신도림역-영등포 쪽방촌 루트로, 오후에는 고속터미널역-반포르엘-반포센트럴자이-원베일리-아리팍-래미안 퍼스티지 순으로 비교임장을 다녀왔습니다. 

 

제일 처음 7호선 신풍역에서 내려 벚꽃 거리에 있는 아파트들로 시작해서 e편한세상 아델포레를 지나 대림사거리를 지나 대림시장을 가보았는데요, 비교적 주거지로 잘 정돈되어있는 신풍역 근처 단지들과 대림 시장 쪽 빌라 밀집 지역의 차이를 한 눈에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조장님이 잠시 멈추어 거리에서 이전과 달라진 점을 비교해보라는 팁을 주셨는데, 확실히 구역이 바뀌는 지점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대림시장 쪽으로 가까워지면서 늘어나는 중국어 간판과 환전소 등은 시장 속에서는 거의 중국의 한 지역 속 시장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장 뒤 주거지는 빌라가 밀집되어 있었고, 거리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의 모습 보다는 50, 60, 70대 이상의 노인층이 많았습니다. 

 

 

 

이후 대림역에서부터 신도림역까지 죽 따라 걸어보았는데, 실제 기차가 지나갈 때의 소음을 느껴보며 주변 아파트에서 이 소리가 어느 정도 들릴지도 예상해보았습니다. 신동아, 현대 1, 3차, 하늘채 등의 분위기를 겉에서 볼 수 있었고 도림천 건너 구로 쪽의 높은 빌딩들도 보았습니다. 

 

이후 구로역에서 영등포역까지 한 정거장 지하철을 타고 영등포역 쪽방촌을 둘러보았는데, 대림 지역보다 훨씬 더 열악한 판자집들도 있었습니다. 봉사단체와 무료급식소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서는 근처에 계시는 분들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서 둘러보고 빠르게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고속터미널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와서 빠른 점심 식사를 한 후, 선호 지역의 분위기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고투몰 바로 뒤에 지어진 22년식 반포 르엘은 매우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였고 그 옆에 있는 반센자는 조금 더 차갑고 동간 간격이 좁은 느낌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추운 날이라 단지 내 사람들은 적었지만, 단지 안은 무척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건물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모두 고급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베일리는 사람들에게 오픈이 되어 있어 들어가기가 더 수월했고, 확실히 500여세대, 700여세대인 르엘과 반센자에 비해 3000세대 가까이 되는 원베일리의 단지 내부가 훨씬 넓고 개방감이 있었습니다. 시야가 뚫리고 더 오픈된 느낌이더라구요. 한강뷰가 나오는 뒤 쪽 단지의 가격이 앞동과 수억대가 차이난다는 조원분의 설명을 들으며, 스카이 카페로 올라가 여러가지 부동산 관련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따뜻한 차를 대접해주신 조장님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 

 

 

이후 단지에서 나와 맞은 편에 있는 래미안 퍼스티지로 갔는데, 09년식이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조원분의 말씀 만큼이나 너무 쾌적하고 개방감 있으며 앞선 단지들과 연식 차이를 못 느낄 만큼이나 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단지 내부 연못에 뷰 좋은 단지 내 카페, 바로 잠원초를 품고 있는 3000세대 대단지. 걸어서 신세계와 성모 병원을 갈 수 있는 이 단지에 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원분들도 비슷한 생각이신 듯 했습니다. 

 

 

하루 온종일 시간을 내어 선호와 비선호 지역을 모두 돌아보면서 항상 했던 생각은 내 가족과 이곳에 산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강남 한 복판, 한강 공원에 걸어서 갈 수 있고, 대단지에, 교통과 학군을 모두 갖추고 있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들을 걷고 느껴보며 우리 가족도 이와 비슷한 곳에 살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 봤습니다. 

또한 판자촌과 정돈이 덜 된 시장 거리에서 아이를 키우고 살아야 했을 때 제가 느끼게 될 불안함과 걱정들도 함께 비교 체험을 해보며, 왜 이런 과제를 내주셨는지에 관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라면 방문해보지 않을 극과 극의 두 지역을 방문해보며, 미래에 나는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지에 관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또 조장님께 임장을 하면서 보고 생각해야 하는 점들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함께 임장을 다녀온 조장님을 비롯한 조원분들께 감사하며, 또 시간을 내어 과제에 참여한 자신을 칭찬도 해봅니다. 그리고 긴 시간 엄마/아내의 부재를 잘 견뎌준 아이와 남편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시간을 아..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차원에서 끝내지 않고, 직접 내 미래와 연결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려합니다. :-)

 

 


댓글


밝은글
25.12.14 00:55

오늘 같이 함께 할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