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빼는 과정에서 한 부동산 사장님에게 많이 의지했다. 그분이 일 잘하시는 분이라는 건 맞지만, 투자의 책임은 결국 나에게 있다.
특히 전세 가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전세계약 특약에 대한 협의도 없이 매도인 계좌로 가계약금을 먼저 받아버린 것이다 결국 KTX를 타고 내려갔는데 계약 당일에 계약이 파토났다.
멘붕와서 임보도 손에 안 잡혀서 로레니 튜터님과 괭이부리말 조장님께 SOS를 쳤다. 이미 내려간 김에 직접 부사님들 보면서 전세광고 뿌리고 오라는 신박한 대응방법을 알려주셨다! 역시 환경 안에 있어야 이렇게 물어볼 창구도 생기고 내가 멘붕에 빠져 허우적 될 때 제3자의 입장에서 먼저 경험 투자자 입장에서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에 감사하다.
이 과정에서 배운 점이 있다.
부동산에서는 “이런 특약은 계약서에 당연히 쓰는 거니까 지금 안 써도 된다” 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계약서를 쓰기 전까지 보장받으려면 특약 협의가 모두 끝난 후에 가계약금을 보내야 한다.
가계약금도
계약금의 일부로 인정되고
문자로 주고받은 내용도 법적으로 계약의 일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서 이런 말들도 들었다.
“요즘 전세보증보험 이런 조건은 안 된다”
“조건부 전세대출 때문에 매도인이랑 계약하고 승계받는 식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직접 확인해 보니 달랐다.
전세보증보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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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전화로 확인했고 매수인과 계약하면 가능한 구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집 잘 보여주기 특약” 같은 것도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조건부 전세대출도 은행마다 조건이 달랐고 지방에서는 매매동시계약이 가능한 은행도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
부동산 사장님의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이
그 시점에서는 맞는 정보였을 수도 있고
현재는 바뀐 정보일 수도 있고
혹은 본인에게 유리하게 편집된 정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누군가의 말을 그대로 믿기보다 반드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느꼈다.
투자를 하면서 계속 떠올린 생각이 있다.
나는 집주인이다. 결국 모든 결정과 책임은 내 몫이다.
부동산, 은행, 세입자 누구도 내 리스크를 대신 책임져 주지 않는다.
광고문자돌리고 전화드리고 광고올려주신 부사님, 적극적인 부사님, 전세방문한 부사님들은 따로 저장하고 특별관리
이번주 보시는 전세 보시는 분 안 계신지 미리 파악
집 보고 가신 전세입자분의 상황 파악
내가 도와드릴 건 없는지 내가 해볼 수 있는 조건 변경은 없는지 쉬지않고 머리를 굴리기
‘전세’를 원씽으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 한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CEO 마인드로 의사결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잘한 부분도 있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는 직접 확인하기 시작했다. 재테크 Q&A 게시판을 잘 활용하였다. 저의 고민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시고 답변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합니다!
보증보험사 전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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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담당자에게 재확인
대출 상담사에게 전화
매매 잔금 가능 여부
조건부 전세대출 가능 여부 확인
지역 전세대출 지원사업 확인
공고문 읽기
예상 공고 시기 파악
또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계산해봤다.
예를 들어
시스템 에어컨 설치 비용 계산
한 달 숙소비 지원
짐 보관료
이사비 지원
또 다른 시나리오도 계산했다.
일반 대출로 진행 후
집주인이 된 뒤 대환할 경우
그때 발생하는
이자 손해
대환 수수료
이 금액을 현금 지원할 경우 비용이 얼마인지도 계산했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들을 직접 만들어 본 것은 잘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왜 투자에서 싸게 사는 게 중요한지를 다시 느꼈다.
싸게 사야
전세가 안 나갔을 때
가격을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협상 카드를 충분히 꺼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동향인데 네고 안 되나요?
도배는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네고 안 되나요?
에어컨 가져가시나요? 그럼 설치해야 하는데 네고 안 되나요?
식기세척기 가져가시나요? 그럼 장을 다시 짜야 하는데 네고 안 되나요?
식세기 모델명이 어떻게 되나요?
이런 질문들을 통해 협상 포인트를 더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최선의 시나리오를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악을 먼저 생각하고 그 최악을 피할 방법을 찾는 방식으로 투자해야겠다.
이번 상황에서 생각한 최악은 이것이었다.
1호기 전세를 빼야 하고
동시에 2호기 전세도 빼야 하는 상황
그리고 두 집 모두 잔금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상황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1호기 전세 연장 여부를 최대한 빨리 확인했어야 했고
증액 욕심을 버리고 연장 가능성부터 체크했어야 했다
또 2호기 매수에서도
조금 더 비싸더라도
세 낀 매매
주인 전세
전세 대기자 있는 물건
같은 안정적인 구조를 선택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이번 일을 겪으며 한 가지 더 크게 느낀 점이 있다.
나는 여유 있는 부모님을 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
임장 간다고 하면 툴툴거리실 때도 있지만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챙겨주시기도 하고 혹시라도 최악의 상황이 오면 우산이 되어줄 분들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해야 하고 경험과 노하우도 인정해드리고 같이 상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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