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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매니아] 매일 독서 10분 실천, 4월 3일 『돈의 가격』(6) 허공에서 돈을 만드는 마법사들: 한자와 나오키와 신용 창조

26.04.14 (수정됨)

『돈의 가격』

 

Chapter 5. 당신이 버는 돈은 ‘무’에서 ‘유’로 창조된다

 

돈의 창출 시스템과 금리의 역할

 

"은행은 허공에서
돈을 만들어내고
우리는 그 빚 위에서 살아간다."

 

p. 97~
 

당신과 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돈 만들기’를 할 수 없지만, 특권을 지닌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런 일을 시도해 성공하면 훈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 그리고 중요한 건 돈을 창조할 수 있는 기관이 영국 은행 하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수의 다른 특권 기관도 그 일을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 장의 후반부에서 그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p. 98~

 

돈을 얼마나 찍어낼지
누가 정하는가

 

정부는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원한다. 즉 물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상승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결정권자는 실제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통화량을 약간 초과하는 수준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그래야 물가를 완만하게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안정적이면서 약간 상승하는 수준으로 물가를 유지하려면, 통화량을 결정하는 사람은 모든 가능한 요인을 예상하고 그에 따라 통화량을 완벽하게 조절해야 한다.

정부는 단순히 경제 흐름에 맞춰 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통화량을 조절해서 경제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한다.

(중략)

너무 많은 돈이 ‘오랫동안’ 풀리면, ‘살 수 있는 물건’의 양보다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훨씬 많아지게 되고, 결국 물가가 빠르게 치솟을 수 있다.

 

 

p. 100~

 

금리 조절이라는
마법의 레버


통화량을 결정하는 주체를 ‘정부’나 ‘정부 관계자’라고 지칭했지만 현실은 좀 더 복잡하다.

놀랍게도 현실에서 중앙은행이 직접 돈을 만들어내는 일은 거의 없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돈의 대부분은 중앙은행이 아니라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스페인 은행이자 유럽의 대표적인 은행), HSBC 같은 시중은행에서 만들어진다. 왜 그럴까?

아무리 독립적이고 신중한 중앙은행이라 해도 경제 상황을 완벽히 파악하고 모든 사람과 기업의 반응을 예측할 수는 없다. 이는 사실상 ‘전지전능’한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날 통화 시스템은 좀 더 복잡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중은행이 실질적으로 돈을 만들되 중앙은행은 그들의 행동을 유도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만든다. 다시 말해 중앙은행은 돈을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은행이 돈을 많이 혹은 적게 만들도록 특정 조치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p. 103~

 

은행은 어떻게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는가


오늘날 은행의 대출 능력은 예금자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예치했는지와 거의 관련이 없다. 사실 은행은 원할 때마다 대출을 실행하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돈이 창출된다.

경제학자이자 작가인 J.K. 갤브레이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은행이 돈을 창출하는 과정은 너무나 간단해서 오히려 당황스럽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좀 더 신비롭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시중은행이 ‘어디서 가져온 돈’이 아니라 ‘지금 막 만들어낸 돈’을 대출해줄 수 있다면, 이론상으로는 대출의 한계가 없어진다. 그런데 은행은 대출할 때마다 이자와 수수료를 벌 수 있기 떄문에, 가능하다면 누구에게나 대출을 해주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렇다면 은행들이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중앙은행은 다음 2가지 방법을 통해 대출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첫째는 ‘규제’다. 각국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비율을 정하는 기술적 규제 기준을 설정한다. 

둘째는 좀 더 눈에 잘 띄지 않는 방식인 ‘대출 비용(금리)’이다. 

 

 

p. 106~

 

금리가 곧
돈의 값인 이유


시중은행이 중앙은행 계좌에 예치하는 돈을 은행 지급준비금이라고 한다. 이 준비금은 실질적으로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간에만 사용되는 별개의 통화다. 은행 지급준비금은 개인에게 대출해줄 수 없고, 개인의 은행 예금도 준비금으로 사용할 수 없다.

 

  •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 계좌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한다.
  • 중앙은행은 자금이 바닥날 위기에 처한 시중은행에게 마치 마이너스 통장처럼 준비금을 불려줄 경우 이자를 부과한다.
     

중앙은행이 준비금에 대해 지급하거나 부과하는 이자율을 가리켜 기준금리라고 한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정함으로써 시중은행이 개인과 기업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①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의 대출 비용이 증가한다.
② 기준금리가 내리면, 시중은행의 대출 비용이 감소한다.

결론은 이렇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하나만으로 대출 비용(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를 통해 시중은행의 대출 규모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경제 전체 통화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적절히 설정하면 은행은 적정한 양의 돈을 대출하도록(창조하도록) 유도하며, 그 결과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는 완만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낼 것이다.

 

 

p. 111~

 

돈이 돈을 낳는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

 

  • 중앙은행은 은행에 돈을 공급하는 가격(즉 기준금리)을 조정함으로써 은행이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다.
  • 고객이 체감하는 그 대출의 ‘가격’이 실제 대출 수요를 좌우한다. 돈을 빌리는 비용(금리)이 높으면 수요는 줄고 낮으면 늘어난다.
  • 대출이 일어날 때 돈이 창출되므로 은행의 대출량은 경제 내 통화량에 영향을 미친다.
  •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경제에 유입되는 돈이 많아질수록 인플레이션율은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낮아진다.

 

 

p. 115

 

 Money Lessons 

 

누가 돈을 만드는가?

오늘날 돈의 대부분은 중앙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만든다.

 

당신이 대출을 승인받으면

직원은 컴퓨터에 숫자를 입력한다.

그 숫자가 바로 새로운 돈이다.

 

은행은 단순한 중개인이 아니다.

은행은 대출을 통해 새로운 돈을 만들고

우리는 그 신용 위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당신이 대출을 갚는 순간,

그 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

 

 

열중반을 수강하면서 잠시 기록을 멈췄던 『돈의 가격』을 다시 펼쳤다. ‘은행’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한 챕터 5. 내 머릿속에는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떠올랐다. 은행이 하는 ‘대출’의 역할에 대해서 다루기도 하고, 그 대출을 악이용한 이들을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가 2배, 10배로 응징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지점의 융자과장 한자와 나오키가 대출 서류에 도장을 찍는 것이 바로 ‘무’에서 ‘유’로 돈이 창조되는 순간이다. 갤브레이스의 말처럼 “당황스러울 정도로 간단하다.” 하지만 그 행위는 누군가에게는 공장을 돌릴 수 있는 ‘생명줄’이 되고, 가족과 함께 할 집을 마련하기 위한 ‘희망’이 된다. 은행 직원에게는 단순히 컴퓨터에 입력한 숫자일 뿐이지만.

 

우리들은 ‘신용(빚)’ 위에서 살아가며, 대출을 갚는 순간 그 돈은 사라진다.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은행이 어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강제로 대출을 회수해버리면 그 회사 자체가 위기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는, 그 회사라는 세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한자와는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은행 대출에 의한 비극을 경험했기에 누구보다도 ‘정직한 대출’에 집착한다. 그래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판단이 드는 기업은 철저히 분석하여(리스크 대비) 그 회사의 저평가된 가치를 파악하고, 대출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성장할 수 있는 곳에 신용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융자과장으로서.

 

그와 반대로 당시 오사카 지점의 아사노 지점장은 자신이 가진 그 ‘창조의 권력’을 본인을 위해 사용한다. 본인의 빚을 갚기 위해서 ‘대출’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부하 직원인 한자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기까지 한다. 은행원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마법사지만, 그 마법이 이런 탐욕과 만나면 (누군가의) 경제는 파괴된다. 한자와 나오키는 그 마법의 지팡이를 함부로 휘두르려는 아사노 지점장을 막아세우는 ‘신용의 파수꾼’이다.

 

 

[오늘의 핵심 - 세 줄 요약]
중앙은행은 직접 돈을 만들기보다 '기준금리'라는 레버리지를 통해 시중은행의 대출 규모를 조절하며 통화량을 통제한다. 돈의 대부분은 시중은행이 대출을 승인하고 컴퓨터에 숫자를 입력하는 순간 '무(無)'에서 '유(有)'로 창조된다. 대출을 갚으면 돈은 사라지기에,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가치 있는 곳에 신용을 부여하는 정직한 파수꾼이 필요하다.
 

[Value 한 줄 인사이트]
금리는 단순히 대출 이자가 아니라, 중앙은행이 시장이라는 오케스트라에게 보내는 '속도 조절 지휘봉'이다.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

[레버리지 재점검] 현재 내가 가진 부채(대출)가 '아사노의 탐욕'처럼 나를 갉아먹는지, '한자와의 정직'처럼 나를 성장시키는지 따져보기.


댓글

팍스마당
26.04.04 07:53

오!! 저랑 비슷하누곳을 읽고 계시는군요 ㅎㅎ 덕분에 복습하고갑니다 저런류의 만화도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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