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내집마련 중급반 - 최고의 아파트를 찾는 내집마련 전략
자음과모음, 권유디, 밥잘사주는부자마눌, 코크드림, 너나위
"여러분 ! 김포 테라스 하우스 사는게 꿈이라면 그렇게 하세요. 그러나, 목적이 조금이라도 자산을 불리는 것이라면 너나위가 강의에서 하는 말을 들으세요. 지금 (23년 2월) 상황에서는 너나위의 <단지 전수 조사표>에 빨간색이 많이 보이는 시기 (즉, 하락률 25%이상인 단지들이 많음)이므로 상급지로 가는 것 (Go Forward) 이 거의 베스트 일 때가 많아요."
강의 중 너나위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 나의 기억은 2004년의 어느 날로 돌아가 있었다.
양평동의 32평 아파트를 매도하고 새로 매수할 집을 보러 다니던 시절이었다. 강남, 광진, 여의도, 동부이촌동, 마포 등을 돌아다니며 여러 아파트를 보고 "이건 비싸서 안되겠네. " , "이건 너무 낡았네." , "이건 너무 좁네.", 등등
부동산 공부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따라서 아파트의 가치와 가격이 무엇인지는 당연히 알지 못했다.
결국, 나와 남편의 선택지는 11년차 ,마포의,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수리를 말끔히 해서 너무나 좋아 보였던 집 !
반질반질한 마루바닥과 "한샘"이라는 브랜드로 주방을 통째로 바꾼 그래서 너무 아름다웠던 모습에 홀려
3층은 저층이라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무려 50평대라니 .....
전 날 보고 온 잠원동의 오래되어 낡고 좁은 20평대 아파트는 이렇게 우리의 마음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물론, 그 집이 당시에 비싼지 싼지 따지지도 않았다. 그저 내 종잣돈과 대출로 충당이 되기만 하면 되었다.
대출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넓고 깨끗한 새 집에 입주하던 날 나와 남편은 우리가 너무 대견해서 서로 바라보며 크게 웃었고 우리는 그렇게 부자가 된 줄 착각했었다.
현금을 자산으로 바꾸어 보유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우리는 맞벌이를 열심히 하면서 대출금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이 저축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때마다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서 비싼 음식도 먹고 해외여행도 자주 다녔다.
집은 사는 곳 (LIVE) 이라고만 생각한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집을 사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으로 단정하고 (왜? 우린 넓고 좋은 집을 샀으니까) 그냥 세월을 보내버렸다.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그 사이에 대출금은 전부 상환이 되었고 우리는 서로를 더욱더 대견하다고 칭찬하며 살았다. 15년이 지나고 18년이 지나고...... 어느 날 동네마다 집 값이 엄청나게 차이가 벌어진 것을 눈치챘다. 물론 우리 집도 18년이 지나는 동안 무려 10배의 상승을 하기는 했다.
너나위님의 강의를 들으며 특히, 최고의 갈아타기 (Go Forward) 부분에서 "강남 앞으로 전진 !" 이라는 말씀에
지난 세월 동안 우리에겐 자산을 더 많이 불릴 수 있었던 엄청나게 많은 기회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척 서글퍼졌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월부 카페를 알게 된 건 수년전이지만 ( 그때부터 월부 학생으로 열심히 배우고 선배님들의 길을 복기하며 살았다면 지난 상승장에 큰 기쁨을 맛보았겠지만) 그때도 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거였다.
22년 5월에 세 번째 갈아타기를 한 나는 지금 네이버 부동산에 찍혀 있는 두 곳의 전고점 매물을 알고 있다.
바로 내가 판 마포집과 내가 새로 산 반포집이 주인공들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잘 팔았는데 아무것도 몰라서 잘 사지는 못한 결과로 남았다. 이번에 내집마련중급반을 수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포가 2급지라지만 내가 살았던 마포는 좀 애매한 급지라 나의 세번째 갈아타기는 급지를 거의 2계단이상 오른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번에도 나는 그 집의 가치와 가격 분석은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집을 살 때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으니까. 집을 팔았으니 바로 집을 사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했고 , 그 집을 너무 사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무지하게 비싸게 샀다는 것이다.
너나위님의 강의를 더 빨리 들었더라면.....
집을 살 때는 내 보기에 좋은 걸 사는게 아니고 남들이 보기에 좋은 걸 사야한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 집이 지금 현재 가치 대비 비싼지 싼지 알아보는 눈을 가졌더라면......
서울에는 아파트가 많고 같은 예산으로 내가 산 것보다 더 좋은 급지의 아파트를 살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더라면.....
강남이 최고 좋지만 강남이 아니라면 강남까지 지하철이나 버스로 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짧은 것이 좋다고 생각했더 라면...... ( 역세권이 좋은건 알았지만 그게 강남역, 여의도역, 시청역으로 빨리 갈 수 있는 역이어야 함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사고 싶은 아파트가 초중고를 끼고 있는지 학원가와는 가까운지 백화점이나 마트는 근거리에 있는지도 살폈더라면.....
수만가지의 뭐뭐 했더라면이 강의 듣는 내내 스쳐지나갔다. 아파트 시세를 보여주는 그래프에서 내가 아는 아파트라도 나오면 한숨이 절로 나왔다.
너나위님의 내집마련강의는 나에게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강의 듣는 내내 '이런 방법이 있었다고? ', '진짜 이게 된다고?', '나도 한번 해 볼 수 있겠는걸.' 이렇게 혼잣말을 하며 열심히 되돌려 감기와 노트 필기를 했다.
과거의 나를 참 많이 안타까워 한 시간이었고 반성했고 동시에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가지게 된 시간이었다.
너나위님 감사합니다.
너나위님을 언젠가는 한번이라도 직접 만나 뵐 날이 올 거라 믿으며 월부세상에 발을 담그고 가겠습니다.
댓글
우왕 위올리치님~! 매수&갈아타기 경험을 이렇게 확 와닿게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004년이 지금처럼 부동산 정보를 쉽게 캐치할 수 있던 시기가 아니었고, 당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안정적인 거주환경, 거주만족도도 당시 위올리치님 상황에선 굉장히 중요한 의사결정의 변수였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조모임때도 거주와 투자 관점을 어떻게 나눠서 생각할지, 내가 봤을때 살기 영 아닌데, 서울이라고 여기 투자해도 괜찮을지 등등 에 대해 대부분 어려워 하시는것 같아요! 앞으로 후속 강의에서 서울에 대한 전체적인 가격감(이정도 가치면 이정도 가격)을 알면 투자로써 비교평가 후 같은 값이면 상대적으로 좋은 단지를 골라 내 예산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끝까지 완수하고 좋은 후보단지 추려봐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저랑 닉네임도 비슷한 위올리치님~ 정말 감정이 팍팍 느껴지는 후기에요.. 얼마나 열심히 들으셨는지 제가 다 느껴질 정도입니다.. 위올리치님은 이미 여러번 경험이 있으셔서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현장에 갔을때 느껴지는게 훨씬 많으실거 같아요.. 저도 뼈아픈 경험으로 비싼 대가 치르고 배운게 있거든요ㅠㅠ 저도 그때 월부를 알았더라면 내 뇌피셜로 그 큰 돈을 덜컥 투자하진 않았을텐데 이런 생각도 많이 들지만ㅠㅠ 지난 일 어쩌겠어요 ㅎㅎ 그저 수업료라 생각하는거죠.. 지금 할수 없는 일에 매달려 있는게 아니라 내가 할수 있는 일에 몰두하는게 더 중요하니까 그 경험은 밑거름으로 생각하시고 밝은 미래를 향해 출발하시죠^^ 그리고 반포집 부럽습니다 ㅋㅋ 전 아무리 끌어모아도 반포는 넘사벽이네요 ㅎㅎ 비싸게 사서 수익이 줄었을 뿐이지 반포만큼 상승장에서 탄력 제대로 받는 곳도 없잖아요.. 잘 선택하신거에요^^ 나머지 강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