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모으기, 나도 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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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위, 광화문금융러, 김인턴

지금도 어딘가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묵묵히,
혹은 비틀거리며 지나가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글을 시작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완대장입니다!
‘내가 1억을 어떻게 모았었지…?’ 한참을 고민하다 우선 0원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0원에서 1억 만들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이너스에서 시작해 본 사람은 압니다. 0원에서 시작하는 건 적어도 제자리 걸음은 할 수 있지만, 마이너스는 가만히만 서있어도 ‘이자’라는 족쇄가 계속 뒷걸음치게 만든다는 것을 말입니다.
<마이너스라는 터널, 이자가 일상이 된 삶>
대학 졸업 후, 부모님의 빚 일부를 제 신용으로 갚게 되면서 -2.0억으로 첫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30년 동안 팔리지 않은 시골에 작은 땅이 하나 있는데, 그것만 팔리면 모든 빚을 갚아준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저에게 유일한 동아줄이었고, 곧 끝날 터널이라는 희망 고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땅이 팔리기까지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더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환금성 메모…ㅎ)
그 10년 동안 제 삶은 서서히 무기력과 패배감으로 서서히 잠식되었습니다. 갚아야 할 빚 뿐만 아니라, 매달 매달 부모님의 생활비와 이자를 감당하느라 1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 다시 대부 업체와 현금 서비스까지 밀려났습니다.
이번 달은 이 돈으로 이걸 막고, 저 돈으로 저걸 막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도, 갑자기 몇 백만원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그러면 저는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몇 백에서 몇 십만원까지 돈을 빌려야 했었습니다. 나의 어려움을 구구절절 공개하면서 돈을 빌린다는 일이 사회 초년생에게 엄청난 굴욕감과 좌절감을 같이 주더라고요.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졌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어머니께서 떨리는 목소리로 한참을 망설이시다가 ‘5만원만 보내줄 수 있니'라는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제 안에서 무언가 툭하고 끊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들에게 5만원만 보내 달라고 하는 부모님의 심정이 어땠을지도 상상이 안가기도 했지만,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차올랐고, 세상이 날 버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냥 무너지더라고요.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10년간의 계좌를 다시 들춰봤습니다. 10년동안 제가 감당한 금액이 총 4억이 넘었습니다.
단순히 절약이나 소소한 재테크만으로 감당할 수 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의 저는 항상 ‘탓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저히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 탓, 세상 탓, 환경 탓. 내 인생은 망했고, 미래가 없다라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게임 중독에 빠지기도 했었습니다. 게임에서의 캐릭터는 망해도 매번 다시 시작할 수 가 있더라고요? 새로 시작하는 그 느낌이 저에게 알 수 없는 해방감과 도파민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을 바꾼 한 문장>
그렇게 5년을 버티다가 우연히 읽은 책 한 구절이 제 마음을 바꿔줬습니다.
“문제의 크기는 결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크기다.”
감당하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성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려면
당신의 삶에 진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이 상황이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문제의 크기를 쳐다보지 말고 당신의 크기를 쳐다보라.
그 다음에 ‘높은 차원의 상위 자아’(피해자처럼 구는 하위 자아가 아니라)에서
‘어떠한 문제나 장애물도 나의 행복과 성공을 방해 할 수 없도록 더 큰 사람이 되겠다.’라고 결심하라.
<백만장자 시크릿> - 하브에커
그동안 저는 제 앞에 놓인 빚더미라는 문제만 보며 원망하고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이 구절을 접한 뒤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빚이 억 단위가 아니라 몇 천만원 수준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었을까?’ 내가 만약 충분한 돈이 있었다면, 자산가였다면 이 정도 문제는 웃으며 넘겼겠지..?'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외부적인 시련이 닥치느냐가 아니라, 그 시련을 담아내고 소화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릇’을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 그릇이 당장의 빚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버티고 버티는 이 일련의 행위들이 단순히 마이너스를 지우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드는 담금질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담금질 2가지를 간절한 마음으로 했습니다. 수백번, 수천번…!

☑️ 첫번째는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나에게만 왜 이런 힘든일이 생길까 라는 우울감이 올 때 필사적으로 감사일기를 썼습니다. 펜을 들고 종이 앞에 앉아서 ‘마음을 담아’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 숨을 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오늘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두 다리로 건강하게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이런 사소한 문장들을 매일매일 썼습니다. 잘 보이는데 붙여두기도 했습니다.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진심을 다해 써나가다보니, 이런 작은 문장들이 극한의 상황 끝에 있던 제 마음을 조금씩 녹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감사함과 긍정의 언어들이 점점 제 안의 어떤 큰 힘이 되어 스스로를 치유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영상중에 김새해라는 작가님의 영상이 있었습니다.
‘나는 소중한 존재이며, 감사라는 긍정적 에너지가 자신을 믿게 하고 내면을 단단하게 해준다, 그 에너지가 위기를 벗어나게 해준다’라는 이야기들을 해주시는데,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위로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밤새 ASMR처럼 틀어놓고 잤던 기억도 납니다.
이럴때는 당장 돈을 얼마를 모으고, 지출을 줄이고 이런걸 하기보다는, 한번은 토닥여줄 한 겹의 여유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즉, 감사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 또는 누군가 제 옆에서 잘 될거야라고 계속 이야기 해주는 환경을 만듬으로서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를 차곡차곡 쌓아갔던 것 같습니다.
<김새해 작가, 9년전 영상 >
☑️ 두번째는 바꿀 수 없는 환경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일들' 을 채워가는 것이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 이런 예시가 나옵니다.
아무리 형편없는 하루를 보냈더라도,
아무리 슬픈일이 벌어지더라도 잠자리 정리는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일을 하고 나면
비참한 날에도
손톱으로 절벽 끄트머리를 잡고 매달린 덕에
간신히 추락하는 건 면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일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다는 사실은
삶에 생각보다 큰 위안과 도움을 준다.
‘자신이 뭔가를 이뤄놓은 곳으로 돌아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자존감도 높아진다.
빚의 무게가 커서 힘든것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상황을 바꿀 힘이 없다’라는 무력감이 심리적으로 더 괴롭게 다가왔었습니다. 제 환경이 도무지 바뀔 상황이 아니였지만, 그때 제가 선택한 것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통제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새벽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일들을 통해 일상속에서 저만의 작은 통제권을 회복하려고 했습니다.
비록 통장 잔고는 그대로였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일들을 통해 ‘나 자신을 존중해줄 만한 일을 했다는 성취감’이 저를 평온하게 해줬습니다. 세상에서는 실패자로 보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감을 회복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길러진 멘탈은 돈이 없어도, 때로는 자존감에 상처가 나도, 결국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무너지지는 않게 만들어주는 그릇이 되어줬다고 생각합니다.
< 터널의 끝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에게 >
10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땅이 팔렸고, 저는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단련된 그릇 덕분인지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넘어지지 않을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지금 혹시 마이너스의 이자 속에서 허우적 거리거나, 부모님 또는 가족의 짐을 혼자 짊어지고 고립감을 느끼고 계신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빛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마음을 다잡고 한 발 한 발 걷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잘하고 계신거에요.
어떤 문제든, 그 문제가 자신을 압도하게 두지 마세요. 대신 그 문제를 담아낼 만큼 그릇을 키우는 시간을 가지세요. 독서를 하고, 감사의 말을 해보고,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을 만나세요. 단 1개의 행동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다보면 그 모든 순간이 우리의 그릇을 넓히는 과정이 될 겁니다. 분명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도 누구보다 단단하고 큰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담금질의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1억 달성기, 10억 달성기가 부러울 수 도 있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다보면 분명 터널의 끝에 도달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어디에서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평범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특별하지도 않았던 저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1억 달성기가 아니라 0억 달성기 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힘을 쥐어 짜내고 있으시거나, 월부의 문을 두드렸다가 다시금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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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댓글
상황에 압도되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그릇을 키워오신 대장님😭 묵묵하게 지난 과거 경험을 말씀해주셨지만, 누구보다 강한 그래서 더 많은 걸 나눠주시고 이루실 수 있으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계속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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