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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매니아] 매일 독서 10분 실천, 4월 7일 『돈의 가격』 (10) 청춘은 아파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쟁취한 행복이 있기에 빛나는 것이다

26.04.14 (수정됨)

『돈의 가격』

 

Chapter 9. ‘공짜 돈’의 시대는 끝났다

 

돈의 가격에 적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더 많은 돈을 갈망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중독자가 된다."

 

p. 189~
 

이 장에서는 2020년이 선진국들의 ‘돈 중독’을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밀어넣은 해였으며, 그 결과 주요 글로벌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훨씬 더 극단적인 수단이 동원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알아본다.
그런 다음 한 걸음 물러나, 이런 정책으로 인해 누적되고 있는 불쾌하고 때론 불명확한 결과를 살펴볼 것이다.


 

p. 190~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

 

코로나19는 위기 상황으로 치면 상당히 심각한 유형에 속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초기 대응은 가장 전통적인 경기부양책인 금리 인하 조치였다.

하지만 이런 통상적인 조치들이 실질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미 경제가 사실상 멈춰버린 상황이었고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약간 더 싸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사람들이 갑자기 돈을 빌리고 소비를 늘릴리는 없었다. 훨씬 더 많은 조치가 필요했다.
전 세계적으로 공공 보건을 위한 자금 지원 이외에 대부분의 정책은 일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게 되었다. 이는 분명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였다. 또한 이는 금융 시스템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개입이기도 했다.

비용은 매우 컸지만 효과적인 조치였다.
 

한층 더 이례적으로 미 연방정부는 직접적인 지원금도 제공했는데, 초고소득자만 제외하고 전체 납세자의 약 90퍼센트에게 수표를 우편으로 발송한 것이다.

 

전쟁 발발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명백히 ‘선지출 후과세’ 식의 조치가 전개되었다.

 

하지만 정부는 세금을 부과할 수 없을 때 돈을 빌린다. 결국 우리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주제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p. 193~

 

양적완화의
예상치 못한 귀환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정부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갑작스럽게 빌리게 되자 문제가 생겼다.
예를 들어 영국은 코로나 지원을 위해 원래 계획했던 금액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공개시장에서 국채 수요가 충분하리라는 보장이 없자 결국 양적완화가 다시 등장했다.

양적완화의 목적을 간단히 말하자면 자산 가격을 상승시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기업과 가계의 대출을 더 저렴하고 쉽게 만들어 결국 경제 내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것이었다.
2020년의 목표는 전혀 달랐다. 휴직지원금,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난지원금, 실업급여 등의 형태로 국민에게 직접 돈을 지급하려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필요했다. 어떻게 이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 중앙은행이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 그 돈을 정부에 주고 그 대가로 국채를 받는 방식이었다.

영국은행을 예로 들어보자.
① 영국은행은 새로운 돈을 창출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기관으로부터 국채를 매입했다.
② 이와 동시에, 영국 재무부는 영국은행이 매입한 금액과 정확히 동일한 규모의 신규 국채를 발행했다.

③ 그 결과 정부는 신규 국채의 매수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영국은행이 채권시장에서 동일한 규모의 국채를 거둬들였다.

물론 영국은행은 2020년에 시행한 양적완화의 목적이 정부지출을 직접 지원한 것이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한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하지만 참으로 ‘우연의 일치’처럼 2020년에 발표된 4500억 파운드 규모의 양적완화는 정부가 필요로 하는 신규 현금 수요와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 더 놀라운 우연은 양적완화 월별 집행 시기가 정부의 현금 수요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점이다.

 


 

p. 198~

 

막대한 통화량,
인플레이션의 결과는?

 

정부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는 만큼 신규 국채를 발행했고, 그렇게 확보한 돈을 사람들의 주머니에 직접 넣어주었다. 새로 창출된 돈은 금융 시스템에 갇히지 않고 실물경제에서 재화와 서비스에 사용되었다. 사실 돈을 퍼주는 핵심 목적은 그 돈이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소비자물가 측면에서 더 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까?
그렇다. 10년 넘게 정체되었던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국, 영국, 유럽 대부분의 국가 및 다른 주요 경제권에서 두 자릿수 수준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주요 중앙은행의 총재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설명을 반복했다.

그들의 주장은 대체로 이랬다. 이번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자체의 결과이지 중앙은행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급망이 붕괴되고, 생산 능력이 감소한 가운데, 세계 각국이 다시 문을 열면서 수요가 갑자기 폭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고, 물가는 다시 안정될 테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해석은 중앙은행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정당화하는 수단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자국 경제 규모 대비 가장 많은 돈을 찍어내고 사람들에게 직접 배포한 국가들일수록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반면 인도나 스위스처럼 양적완화를 거의 또는 전혀 시행하지 않은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율은 현저히 낮았다.
물론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반론도 있겠지만, 정부가 국민들 손에 그렇게 많은 돈을 직접 쥐어주는 조치가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
최소한 하나는 분명하다. 중앙은행들은 더 이상 양적완화가 ‘정밀하게 조정된 경기부양 도구’라고 주장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반드시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들이 시장에 덜 개입했다면 더 심각한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인적 비용이 수반되었을지도 모른다. 과도한 조치가 부족한 조치보다 나았을 것이다. 물론 엄청난 행운이 뒤따라주지 않는 한 그들이 완벽하게 옳은 결정을 내리기는 불가능했겠지만 말이다.



 

p. 202~

 

돈의 가격이 비싸진 시대,
투자에 미치는 영향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돈이 싸고 풍부했던 시대에 살았다. 하지만 그 시대는 당분간 끝났다.

적어도 ‘직접 나눠주는’ 방식의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에서는 시행될 가능성이 낮다.

이처럼 값싸고 쉬운 돈의 시대가 끝난 것은 궁극적으로 좋은 일이다. 오랫동안 금리가 매우 낮았던 데에는 실질적인 대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가장 명백한 피해자는 예금자들이다. 그들은 무려 10년 넘게 은행에서 의미 있는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없었따.
그러나 덜 명확하지만 더 구조적인 부작용도 있다. 바로 자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자산가격은 폭등했다. 금 가격은 230퍼센트 상승했다.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 중 하나인 S&P500은 300퍼센트 상승했따. 그리고 부동산은 굳이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도 익히 알고 있듯 영국과 미국에서, 그리고 그 너머에서도 호황을 누렸다.

8장에서 보았듯 양적완화 메커니즘의 핵심 요소는 사람들이 더 많은 자산을 매입하도록 유도해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사람들이 더 부유해졌다고 느끼게 만들어 간접적으로 소비지출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2008년 이후와 2020년 이전의 통화정책은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값싼 부채를 이용해 자산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자산 가격을 상승시켰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것이 문제였다고 주장할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불평등의 심화다.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은 이미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산을 취득할 만큼 신용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호재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자산의 진입장벽만 높여 놓았다.

결국 이 정책들은 이미 자산을 보유한 기성세대에게 더 많은 헤택을 제공하고, 자산을 축적하려 애쓰는 청년세대에게 불이익을 안겨주는 방식으로 세대 간 불평등을 구조화시켰다.

또 다른 문제는 값싼 돈의 시대가 끝남에 따라 저금리에 의존해온 사람들이 결국 고통을 겪게 될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정부도 포함된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 돈을 빌리는 대신 돈을 찍어내는 선택지마저 없애버린다.

돈이 더 희소해지고 비싸지면서 피해를 보는 또 다른 집단은 자산 보유자들이다. 지금까지는 금리가 떨어질수록 자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제 금리가 오르면서 모든 자산군이 하락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탐욕스러운 투자자들이 어찌 되든 무슨 상관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스스로를 투자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금 때문에라도 사실상 투자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p. 208~

 

더 이상
‘값싼 돈’은 없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한 수단인 ‘값싸고 쉬운 돈’이 그 자체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에 도달한 듯하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은 사실상 무력해졌다. 중앙은행이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에는 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축소가 포함되겠지만, 값싼 돈에 중독된 세계 자산시장은 이런 조치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p. 210

 

 Money Lessons 

 

팬데믹 속에서 정부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현금을 살포했고,
돈이 직접 사람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잠들어 있던 인플레이션이 깨어났다.

세계 경제는 10여 년간
‘값싼 돈’이라는 마약에 취해 있었다.
이제 중앙은행은 궁지에 몰렸다.

금리를 올리면 부채 부담이 폭증하고,
그대로 두면 화폐가 급격히 약화된다.

‘값싼 돈’의 시대가 막 내린 지금,
다가올 금단현상을
버틸 준비가 되었는가?

 

 

한숨이 나왔다. 9장을 읽는 내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 돈을 뿌려주는 식의 ‘양적완화’는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야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양적완화'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말 그대로 ‘값싼 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제 국민들은 그 돈을 받아도 ‘이거 가지고 뭘 하라는 거야?’라고 반문한다. 적다고 아우성친다. 왜 나는 해당 안 되냐고 따진다. 받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렸다. 이른바 복지 정책이라고 하는 것들은 한 번 시행하면 그것을 거둬들이는 것이 정말 어렵다. 사실 가능하다면 복지 정책은 넓게 펼칠수록 좋고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시행하는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거대한 물줄기가 그들을 충분히 적셔주는지는 알 수 없다. 이 표현이 적절한 예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는 이런 ‘양적완화’ 정책이 이미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시원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샤워할 수 있는 목욕탕 샤워장의 세찬 물줄기라면, 자산이 없는 저소득층들에게는 별생각없이 길을 가던 중 쏟아진 소나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냥 옷만 축축하게 만들고, 신발 젖어서 찝찝하게 만들고.

 

정부는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것임에 분명하다. 국민들을 위해서 그랬다는 핑계를 댈 것이다. 더 나은 정책을 펴겠다고 할 것이다. 선거에 대비하며 면피용으로 돈을 더 풀 가능성도 있다. 이미 풀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유튜브에서는 우리나라가 이대로 가면 베네수엘라나 이란처럼 화폐가치가 똥값이 되어 망할 거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일까?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까? 우리나라는 완전히 안전할까?

내 생각에 답은 “NO”다.

 

이미 우리나라는 자산가격이 폭등한 상태다. 열심히 일만 해서는 ‘내 것’을 갖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내 생각에 ‘내 것’을 갖기 힘든 시대의 시작은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출판 즈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미 자산을 가진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외치기 시작했다. 남의 자식들에게 ‘니들 아직 청춘이야. 그러니까 더 열심히 일해. 더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때가 와’라고 말하며 뒤로는 본인들의 자산을 쌓고, 본인들의 자식들에게 열심히 그 자산을 물려주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부만 감싸쥐면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처음에는 ‘우리를 격려해주는 이야기구나’하며 안도했던,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던 청년들은 이제 와서야 깨달았다. 내가 완전히 속아넘어갔다는 것을. 하지만 많이 늦어버렸다. 이제 달리기 경주의 출발선은 공평하지 않다. 저들은 이미 1km 앞에 서있다. 이제 선택지는 둘 중 하나밖에 없게 되었다. 수없이 많은 단거리 경주를 계속 해가며, 자산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며 그들의 뒤꽁무니를 쫓느냐, 아니면 불평불만만 늘어놓으며, 사회를 탓하며, 자산을 가지려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이대로 하락에 배팅하는 무주택자로 사느냐.

 

내 선택은 이미 정해져있다. ‘불평불만’으로 점철된 ‘사회비판’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뿐이다. 이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불태우고,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을 시간이다. 우리의 청춘은 아프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아픔을 견디며 이뤄낸 결과(그것이 행복이든, 돈이든)가 있기에 비로소 아름다운 것이다.

 


 

[오늘의 핵심 - 세 줄 요약]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정부는 양적완화를 통해 사람들의 주머니에 직접 현금을 살포했고, 이는 잠자던 인플레이션을 깨우는 기폭제가 되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 기만하며 대응을 늦췄으나, 결국 자산 격차 심화와 세대 간 불평등이라는 구조적 부작용을 낳았다. 값싼 돈의 시대가 막을 내린 지금, 자산 시장의 하락 위험 속에서 금단현상을 버텨내고 살아남을 실질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Value 한 줄 인사이트]
 정부가 헬리콥터에서 뿌리는 돈은 당신의 가난을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직 당신이 소유한 '자산'만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약탈을 막아준다.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

[격차 좁히기] 1km 앞선 이들을 탓하는 시간을 '임장 보고서 한 줄 더 쓰기'나 '시세 트래킹 10분 더 하기'로 강제 전환하기.


댓글

햄토햄토
26.04.08 00:00

멋져요~^-^

팍스마당
26.04.08 23:11

👏👏👏오늘 아침에 읽엇던 부분의 뒷장이군요! 덕분에 오늘 독서량 두배입니다 ㅎㅎ 샤워하는 것과 소나기 비유를 하시니 찰떡같이 들리네요,, 생각이 참 깊으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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