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내용 p.156. J 아파트를 두고 협상하고 있을 당시에도 나는 다른 지역에 투자할 만한 물건을 여러 개 물색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급할 것이 없었다. 이 물건이 안 되면 저 물건, 저 물건이 안 되면 다른 물건을 알아보면 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p.157. 대안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다. 투자할 수 있는 지역과 물건을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그 결과 역시 달라진다. 이것이 안 되면 저것, 저것이 안 되면 다른 것을 택하면 된다. 이처럼 아는 지역을 늘려두면, 저평가된 투자처를 발굴할 때뿐 아니라 실제 협상에서도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쥘 수 있다. p.313. 투자 실패의 주된 원인이 되는 조급함을 통제할 방법이 없을까? 내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거기 아니면, 여기에 하지 뭐’란 마음이 드는 상황을 만들어 두는 것이었다. 이는 곧 2개 이상의 투자처를 확보해 둔다는 의미다. p.313. 투자자는 언제 조급해지는가? 내가 알고 있는 투자할 만한 지역과 아파트가 하나뿐일 때다. ‘지금 이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가격이 훅 오를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해 버리는 것이다.
: 월부은을 여러 번 읽어왔지만, 투자하고 나서는 처음 읽었다. 전에도 이 부분이 중요하겠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번에 투자를 하고 나니 정말 이 부분이 중요했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미 이사 갈 집을 계약한 매도자라는 굉장히 좋은 환경이었지만, 조금은 아쉽게 내 조건이 협상되었던 것 같다. 가격 조정이 안되더라도 매수 하면 좋겠다는 튜터님의 말씀이 있었다는 핑계로, 나는 이번 투자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커서 그랬을 것이다. 너나위님 처럼 대안이 있었다면 부동산 사장님이 그 정도 가격 협상은 안된다는 말에 쉽게 물러났었을까? 내게 확실한 투자 대안이 있었더라도 그렇게 했었을까? 물론 무조건 가격을 깎기만 하는게 좋은 건 아니지만, 내가 나의 투자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보니 이번에 월부은을 읽을 때는 이런 대안과 조급함이라는 부분이 내게 매우 크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