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집들이 차례차례 새 아파트로 변신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곳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결국은 환경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며 일자리가 많은 ‘우수입지’라는 것이다. 입지는 낡은 집이 새 집으로 변하기 위해 필요한 절대동력이다.
앞으로 다가올 시장에서는 ‘전국’의 통계 지표가 큰 의미가 없다.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시장의 움직임을 잘 파악해 상승장에서는 더 잘 오르고, 하락장이 와도 덜 떨어지고 빠르게 회복할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환경을 가졌는데 왜 저 아파트는 오르고 이 아파트는 그대로일까? 모든 답은 ‘입지’에 있다. 정책은 일시적이나 입지가 주는 가치는 영원불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집값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집을 팔 수 없는 상황’이다. 상승장의 하반기에 다다를수록 ‘입지 선별’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하락장에 가치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곳돠 반대로 힘없이 시세가 떨어지는 곳이 극명하게 나뉜다. 결국 하락장을 버티는 힘은 실거주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입지다.
집에 애착을 갖는 순간 ‘자산 증식 도구’로서의 의미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첫 집에 실거주를 할 계획이라고 해도 들어갈 때부터 갈아타기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일단 집을 샀다면 방향성은 동일하다. 공부를 계속할 것, 그리고 상급지를 바라볼 것!
2부. 10년 후에도 오를 아파트를 찾아라
황금입지의 네 가지 요건은 ‘지역의 기본기가 탄탄한 지역’, '서울의 확장 지역', ‘ 부동산 트렌드 선도 지역’, ‘직주근접 택지지구’다.
지역의 기본기가 탄탄해 거주하기 좋은 지역: 교통, 일자리, 학군, 환경 - 강남구, 용산구, 성남시, 과천시, 안양시, 하남시
핵심 지역 출퇴근이 용이한 서울의 확장지역: GTX 노선이 있는 지역
교통망과 신축 아파트가 만난 부동산 트렌드 선도 지역: 대형 정비사업 구역 - 청량리뉴타운, 광명뉴타운
교통망, 일자리가 만난 직주근접 택지지구: 3기 신도시
신설 교통망을 볼 때는 그 교통망이 일반적인 전철인지, 급행 철도인지 등 교통망의 질도 따져봐야 한다.
택지지구 안에서는 가장 먼저 생기는 ‘시범단지’가 황금 입지가 된다.
양도세 비과세를 노리는 매매거래가 활발해지며 지역의 움직임이 커지므로 택지지구는 입주 2년이 넘은 시점에 매도 물건이 몰렸을 때 노려보는 것도 좋다.
설사 조금 마음에 차지 않거나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이 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지라면 고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가 입지를 판단할 때 따져야 하는 것이 바로 ‘서열을 뒤집는 순간’이다. 입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회가 다가와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같은 집에 머무르거나 똑같은 입지 내에서 수평 이동을 하는 데 그친다.
내가 사는 지역과 상급지의 시세 격차가 좁혀지는 순간이 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입지 그 자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입지가 가진 ‘내재적 가치’와 ‘외부적 가치’를 구분해야 한다.
내재적 가치란 외부의 영향 없이도 향후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자체 동력을 말한다. 지역의 기본기 네 가지와 정비사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외부적 가치의 요인으로는 교통망의 개선, 정책, 대출규제, 수요와 공급 등을 들 수 있고, 이는 서울보다 수도권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내재적 가치의 상승 없이 오직 외부적 가치만으로 올라간 시세는 모래성과도 같아서, 작은 변화에도 자칫 가격이 상승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특히 정부의 규제 덕분에 시세가 급등한 지역이라면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어떤 지역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면 그 지역의 본질적인 가치가 높아진 것인지, 아니면 한번 반짝 쓸고 지나갈 외부적 가치 때문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현재의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알 수 있다.
3부. 부의 레벨을 높이는 갈아타기 실전 전략
본격적인 부의 차이는 첫 번째 갈아타기에서 시작된다.
4부. 훨훨이 짚어주는 라이프사이클별 나만의 강남 찾기 프로젝트
재건축 아파트틑 일반 아파트와는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 인테리어, 동, 향, 층보다는 평균 대지지분, 용적률, 용도 지역이 중요해진다.
2. 깨달은 것
저자는 오랜기간 무주택자였다가 강남에 보금자리주택을 청약으로 분양받고 그 후에는 자산을 급속도로 늘려갔다. 그 과정을 한 문장으로 쓰니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책을 읽었을 때도 이렇게 순식간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간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노력보다 더 강렬하게 느껴진 것은 결단력이었다. 어떻게 보면 첫 주택 구입은 운이 작용하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운이 따를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이 선행되었기에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 구입을 결단력 있게 진행한 게 아닐까 싶다. 맞다고 판단되면 밀어부칠 수 있는 용기가 저자의 성장 밑바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내가 강의로 배우고 있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를 이용한 투자보다는 경매, 청약, 재건축, 대출을 이용한 내 집 마련 등의 투자 방법이 더 많이 나온다. 투자금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방식이기 때문에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지만 결국 문제는 ‘방법’이 아닌 ‘입지’라는 것을 계속적으로 머릿속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내재적 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찾기 위해 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GTX,월곶판교선 등 익숙치 않은 철도망의 확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역 설명 마다 지도를 검색해보며 지리를 익히다 보니 익숙해지는 지역도 늘어나는 것 같다. 다만, 교통망의 질도 따져봐야 한다고 하였는데 신설 노선이 개통될 때 얼마나 좋은 교통망인지 판단할 수 있으려면 기존 노선의 이용량이나, 지역과의 연계 등 고려해 볼 것이 많겠다고 생각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것은 ‘갈아타기’이다. 첫 집에 애착을 갖지 말고 자산 증식 도구로서 상급지를 바라봐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내 집과 투자는 별개로 두고 싶었던 나에게 혼란을 주었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상급지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거니와 책에서는 지방을 전혀 다루지 않기에 지방에는 상급지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지금은 나만의 강남을 찾지는 못했지만 내가 실거주하고 있는 집도 자산 증식의 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은 항상 유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