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너츠] 독서후기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25.03.12

책 제목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저자 및 출판사 : 태수 / 페이지2북스

읽은 날짜 : 2025.03.08

핵심키워드 : #힐링 #어른 #행복

총점 (10점 만점) : 10점

 

[책에서 본 것]

(전자책)

p.6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달달한 사랑이나 찐한 우정도 결국 다 건강해야만 가능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겐 부모도 부부도, 결국은 남이다.


p.7 내 생활은 하면 할수록 돈과 시간이 차감되는 구조였기에 J는 그것을 최대한 나중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 성적, 학벌, 평판, 직급, 연봉, 연차, 성과. 오늘도 내 세상에는 중요한 게 넘치는데 시간은 없고, 할 건 많았다. 그런 세상에서 나를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속 편하고 효율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로봇과는 달라 오로지 효율만으로는 윤택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p.8 포기가 습관이 되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포기하게 된다. 자신이다.

 

p.10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건 실화였다. 적어도 내 인생에서만큼은. 다만 이 한 가지 의문만큼은 끝끝내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행복이 얼만데?’
 

p.13 인생의 의미를 잃어도, 누군가의 성공에 까무룩 자존감이 무너져도 꿋꿋이 일어나 제자리로 향하는 너를 응원해.
도망치지 않는 것도 능력이야. 빌어먹을 인생에 정직하게 부딪히는 너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야.”
 

p.15 사람을 미워하는 데도 체력이 든다. 시간도 들고 감정도 들며 때때로 큰돈도 든다. 모두 이득 없이 낭비하기엔 너무도 소중한 가치들이다. 그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린 서로를 좀 더 내버려둬야 한다. 
 

p.20 “주름? 아냐. 돈? 그거 좋지. 근데 그것도 아냐. 할미가 젤루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이제 좀 놀아볼라치니 다 늙어버렸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p.26 절망이 넘치는 시대, 우린 좀 더 운의 힘을 믿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을 하고 최선의 노력을 해도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당연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실패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네 탓이 아니야”라는 말을 좀 더 넉넉하게 건넬 줄도 알아야 한다.
 

p.53 세상에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 더 많다. 우리가 병이라고 지칭하는 것들 중 대부분은 사는 데 지장 없는 성격이나 개성인 경우가 더 많고, 진짜로 치료가 필요한 건 오히려 그토록 작은 것조차 쉽게 넘어가지 않는 사회적 시선이다
 

p.69 사람에겐 때때로 말 없는 위로가 필요하다. 몇 마디 따끔한 말로 구성된 무정한 위로보다 너의 상처를 이해하고 있다는 깊은 끄덕임과, 진심으로 네 말에 공감하고 있다는 눈 마주침이 우리에겐 훨씬 더 절실할 때가 있다. 아니, 많다.

 

p.70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단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물론.

 

[깨달은 것]

책을 읽기전에는 ‘이렇게 해야 행복하다’라고 행복을 강요하는 책 인줄 알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의 행복이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책에서 전하는 특별한 원 메시지는 없지만 치열하고 강요 받는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조용하고 은은한 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힐링 도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행복’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타인의 의해 결정되는 행복이 아닌 내 스스로의 행복이 진짜 행복이라고 느껴진 책이었다.


댓글


wonder
25. 03. 12. 22:36

ㅎㅎ 책 열심히 읽으시네요? 너츠님 MVP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