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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강의 후기 [제목]은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으로 표현해보세요!
빵을 만드는 일과 투자를 하는 일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빵의 공정은 다음과 같다.
위의 공정을 하기 위해서 우선 ‘맛있는 빵을 먹겠다’라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맛있는 재료를 골라야 한다.
맛있는 재료를 고르는 일은 마치 똘똘한 집 한 채를 고르기 위한 과정과 비슷하다. 어떤 재료를 넣어야 더 빵이 맛있게 나올지, 이 재료의 가격은 적정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재료 선정이 끝나면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반죽을 시작한다. 이 반죽이 잘 돼야 빵이 맛있다. 반죽이 빵 맛과 식감, 풍미의 거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래서 반죽이 잘 되면 만드는 사람은 이후 공정이 매우 기대가 되고 맛있는 빵을 먹을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온다.
반죽을 마치면 첫 발효를 시작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빵 크기와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약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기다림의 과정이다. 똘똘한 집 한 채의 매수 시점 역시 여러 앞마당을 넓힌 후 기다림이 필요하다.
분할과 성형의 과정을 통해 드디어 내가 원하는 크기와 모양의 빵을 만든다. 한 덩이의 빵으로 먹을지, 여러 개로 나누어 먹을지를 정한다. 또는 어떤 디자인의 빵을 만들어 먹을지를 정한다. 매수 후 매도 또는 임차인을 맞이하기 위해선 그들의 시선을 머물게 할 여러 요소들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인테리어를 예쁘게 한다든지, 가격을 매력 있게 책정한다든지 하는 등의 요소들.
이런 것들이 잘 갖추어지면 이제 임차인이나 매도인을 기다린다. 2차 발효의 시간이다. 빵에서 2차 발효가 잘 안 되거나 과하게 되면 먹기 어려운 빵이 되거나 반죽을 버려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이쯤 되면 반죽부터 시작해서 약 2시간 정도가 경과한 시간인데,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여태껏 공들여 온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수포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너바나님께서 월부에서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셨다. 2차 발효만 잘 하면 이제 맛있는 빵을 오븐에서 구울 수 있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을 못 견딘다면 결국 공든탑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지 않나. 오븐에서 구웠을 때 가장 맛있는 시점까지 반죽이 부풀기를 기다릴 수 있어야 비로소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집을 임대하거나 매도할 때 마음을 다 잡기 어려울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럴 땐 2차 발효를 기억해야겠다. 너무 조급하지 않게, 잃지 않고 오랫동안 좋은 수익률을 낼 타이밍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이제 대망의 시간이 다가왔다. 2차 발효가 끝났다. 매도인 or 임차인이 나타났다. 알맞은 오븐 온도와 시간으로 굽기만 하면 된다. 설정 온도는 오븐의 제조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같은 180℃라도 A와 B사의 온도는 미묘하게 다르다. 그래서 굽는 시간도 조정을 해야 한다. 매도인이나 임차인도 모두 다를 것이다. 그래서 내 집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나의 태도도 변할 수 있어야 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되면 언제가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는 발효점인지 알게 된다. 투자도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빵을 다루다 보면 더 많은 노하우가 생기 듯 투자 역시 그렇지 않을까?
농부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기다림이라고 했다.
처음 빵을 배울 때,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 만에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나 한 달만 더 버텨보자, 한 달 만 더…의 생각으로 버티다 보니 어느 새 능숙하게 반죽을 다루고 빵을 굽고 있는 10년 차 제빵사가 되었다. 너바나님은 농부의 마음이라 하셨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나는 투자란 초보 제빵사가 숙련된 전문가로 거듭나는 과정인 것 같았다.
제과제빵의 노하우를 익히는데 지난 10년의 시간을 들였다면 이제 투자의 노하우를 쌓는 10년을 기대해본다.
댓글
선교사님이 가장 잘 아시는 제빵과정에 투자과정을 비유하신 것 너무 신선하고 좋네요! 사실 저는 제빵에서 2차발효가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지만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받아들이시는 것에 있어 너무 의미있는 비유인 것 같아요!! 선교사님 고생많으셨습니다🌸
빵굽는선교사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진심이 묻어나는 글 뭉클하네요~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