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조장 후기는 '처음이니까 괜찮아'
두 번째 조장 후기는 '함께 가면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다'
세 번째 조장 후기는 '따로 또 같이의 가치'
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가을에 시작한 월부 생활이 벌써 겨울을 맞이했네요. 열기반, 실준반, 지기반을 진행하며 많은 조원들, 많은 조장님들을 만나뵈었습니다. 강의 하나당 2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협소한 제 인간 관계 유니버스가 확장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주도 팽창하니까 제 우주도 팽창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 아니겠습니까?
월부 팽창설^-^
매달 다른 조원들을 배정받다 보니, 언제나 다른 분위기의 조가 형성되는 것이 같아 몹시 재미있습니다. 처음 조장을 했던 열반 기초반은 부동산 입문자들이 모여 서로 부동산 공부 입문 계기를 얘기하며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서로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였다면, 실전 준비반부터는 조금 더 본격적으로 임장을 다니면서 강의를 통해 배운 것들을 바로 적용해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들 너무나 체력이 좋으셔서 조장인데 제일 후발대로 다녔던 힘든 기억ㅋㅋ덕분에 빨리가고 멀리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장이니까 완료는 해야지 (탈주 막음 주의)
이번 지기반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새로운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임장을 가는데, 일정상 시간이 맞지 않아 두 분이 따로 평일에 임장을 다니서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거 어떡하지?' 싶었는데, 비록 같은 날 가지 못해도 조 운영은 문제 없다는 삼부시 반장님의 조언에 조원분들이 마지막까지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정을 짜서 움직이느라 힘들었을텐데도 온라인 조모임을 빠짐없이 나와주시고 SNS로 계속 소통하려 노력해주셨던 달리님, 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두 명의 조원들 덕분에 함께 임장을 하면 좋은 점이 있겠지만, 함께 임장을 하지 못해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임장을 하는 분과 평일에 임장을 하는 분이 나뉘다 보니 우리 조는 일주일 내내 임장을 하는 사람들로 모여 있고...평일에 미리 임장을 다녀오시는 분들 덕분에 주말에 임장가는 분들이 동네의 특징을 사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임장을 다녀오시는 분이 더 즐겁게 임장을 다녀오실 수 있도록 주말팀이 카톡으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ㅎㅎ
주말에 저와 함께 임장을 다녀오신 뼝알친구님, 벨초이님, 매일가자님, 나하다님 감사합니다! 솔직히 밤에 혼자 갔으면 무서워서 포기했을 동네를 조원들 덕분에 무섭지 않게 보고올 수 있었습니다.
어? 근데 이거 쓰다보니 조원들에 대한 감사일기가 되어가고 있네요...이제 조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무게, 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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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별로 없네요ㅋ_ㅋ
조장 역할을 하며 힘든점이 많았다면 사실 3번 연속 지원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 번의 경험을 통해 조장을 하는 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탁월한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첫 번째 조장을 할 때는 조장 신청하면...이거 되나? 일단 던져보자의 마음이었고, 두 번째는 첫 번째의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조장 신청을 했고, 세 번째는 이제는 조장 못하면 섭섭하다~~!!의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ㅋㅋ
당연히 아직 왕초보이기 때문에 임장보고서 작성이나 투자자로서의 혜안은 제로에 수렴하지만(내 임장 보고서 눈감아~)
조장 경험이 쌓이고 있는 것이 그나마 남들에게 도움이 될까싶어, 조장 역할을 해볼까 싶은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X
아직 조모임 내에서 트러블이 생긴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월부에 공부하러 온 분들은 모두 성인이고, 의견이 당연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규교육과정 내에서 다양한 아이들이 갈등을 겪고 해결책을 찾아가듯이 조모임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장은 교사가 아닙니다. 개개인의 투자 생활을 격려하고 문제에 대해 협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 몇 굉장하신 조장님들은 그것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만...이따금씩 일어나는 의견 충돌을 온전히 '조장' 책임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은 당사자들의 문제이고 그들 또한 성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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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제 임보도 지금 비상사태입니다ㅋㅋ..ㅋㅋ....ㅋㅋㅠㅠ성공적인 임보의 기준은 각자 다를 것입니다. 아니 근데 이거 기초반 강의 잖아요. 그래서 저는 완료주의에 충성하고 있습니다 ^^7 모든 조원을 성공적인 임보로 이끄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 당연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투자 공부를 하러 온 사람이지 인간 개조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험자가 아니므로 조원 각자의 사정이 있다면 지금 닥친 일을 해결하러 떠나는 조원들을 격려하고 배웅할지언정 내탓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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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말인 '조장은 러닝메이트가 되어야 한다.' 제가 사실 런**이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러닝을 3년 정도 했습니다. (근데 요새는 안 하고 있네요. 반성반성) 처음에는 30분 달리기를 목표로 2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 러닝을 했고, 1년 정도가 지나니 7km정도 완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러닝 해보신분은 이해하시나요? 달리기 정말...재미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 하면 진짜 재미 없어요ㅋㅋㅋ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칭 종이인간에서 하드보드지 인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플에서 격려하는 말을 계속 들으며 뛰었기 때문입니다. 러닝을 하는 중간에 "몇 분 남았습니다~" "좋아요~" "계속 달려봐요~하하!!" 이런 말들을 끊임없이 합니다. 약간 도발(?)적인데요ㅋㅋ이런 응원과 격려가 재미없는 러닝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조장도 무릇 이것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어플이 아무리 응원과 격려를 해도 누군가는 30분 달리기를 포기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습니다. 같은 어플인데도 말이에요.
조장도 결국 배워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으쌰으쌰하고 조원들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았으면 합니다. 그게 말 한 마디일지라도 말이에요. (말 한 마디가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어차피 월부 시스템상 누군가는 조장을 하고 누군가는 조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하는거 조장을 지원한 저한테 감사한거 아닌가요 헤헤 *^^* 상하 관계가 아니라 평등한 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좀 부족한 조장이면 많은 조원들이 저를 도와줍니다. 질량 보존의 법칙ㅋㅋㅋ누군가 능력있는 분이 나서서 도와줍니다 진짜루...
조장하면서 좋았던 점(걍 너무 흔할 것 같아 짧게 얘기함)
1.내가 비록 비루할지언정 멋진 조장님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 내가 흘려보내던 것들을 캐치해서 질문하고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음. 조장님들의 열띤 토론을 보며 '헤엑~저런 의문을 갖고 해결하려 하다니 너무 멋지다..!!'를 연발할 수 있음.
2.나보다 높은 단계의 혜안을 갖춘 반장님과 소통할 수 있다. 임장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공부를 하면서 생긴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다. 코칭 받는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함.
3.스스로를 멱살잡이 할 수 있다.
후...주말 아침의 내 마음...
4.남들을 격려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
조원들을 격려&응원하면서 나는 잘하고 있나? 점검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됨.
5.무조건 성장할 수 있음. 즐거우면 즐거운 일 나름, 힘들면 힘든 일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며 예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배울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더 많은 인간 관계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마주할 수 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한 달 동안 고생하셨을 월부 분들께 전하고 싶은 짤 보내며 배꼽인사 합니다~안녕~
*지기 15기 꿈이거지희재,무빗,융융히,버터팝콘,부자예진,쁘니투유,에그타타,우주추쿠,월급쟁이쥰,부린이부른이,책먹는여우님, 그리고 반장님이신 삼부시님 덕분에 이번 지기반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댓글
아니 투리님 이번 조장후기도 너무 유머러스 그 잡채... 네요 ㅋㅋㅋㅋㅋ 이게 연속으로 강의 듣고 임장 가다보니 체력이 쑥쑥 빠지는데... 2회 연속 조장이라니 넘넘 고생 많으셨어요 :) 투리님의 성공적인 투자와 성공적인 월부생활(?)을 늘 응원하겠습니당!
조장님 ㅋㅋㅋㅋ 후기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ㅎㅎ 이번에 남편이 월부 첫 입성인데 열기 조장이 되었거든요? ㅋㅋ 남편한테 링크해줘야겠습니다 좋은 후기 넘 감사합니다. 물론 조장으로 한달간 애써주신건 당근당근 감사하고요!! 남은 기간 마무리까지 같이 파이팅해요~!!
아닠ㅋㅋㅋㅋㅋ너무 웃겨서 실실 웃으면서 봤어옄ㅋㅋㅋㅋㅋㅋㅋ일어나 임장가야지 니가 조장이잖앜ㅋㅋㅋㅋ이부분ㅋㅋㅋㅋㅋㅋㅋ 투리님 말투로 읽힌다구요!!!!!! 닷컴에 올리시는 첫 조장후기 아니냐며… 역시 달라달라..!!!! 착착진행해나가는 투리님 보면서 제가 너무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저번에 조장방에서 나온 말 잘 기억하고 있습니닼ㅋㅋㅋㅋㅋ 잘되면 내탓 안되면 그럴수도 있지!! 정말 유쾌하게 해내시능거 보면서 항상 응원하구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