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준비 67기 | 4주차 한 달 조모임 후기 |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

| 첫 조장으로서 내딛은 우당탕탕 첫 걸음

 

이번 한 달간의 조모임 활동은 나에게 의미가 크다.

 

조장이라는 첫 역할.

늘 뒤에서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내가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은 첫 일탈이였다.

 

 

과연 이것이 사건이 될지, 사고가 될지는 한 달 뒤에 알겠지

 

 

 

 

| 아, 저는 글렀나 봐요

 

첫 번째 조모임을 마치고 든 생각이었다.

 

웨일온을 개시해보는 것도 처음,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도 처음, 모든 게 처음인 나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다 짜고 들어갔는데,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면 변수가 미친듯이 생겨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들.

 

그렇게 첫 번째 조모임이 끝나고 노트북을 덮고 거실에 앉아 생각했다. 

 

 

와아, 나 글렀다☺️

 

 

 

| 천사같은 조원님들🪽

 

조장으로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나의 이상향은 거대했는데,

막상 조원분들은 작고 소소한 것에 집중해주시고 칭찬해주셨다.

 

나는 이것보다 더 대단한걸 해야한다 생각했는데,

조원분들은 지금도 대단하다고 해주셨다.

 

나는 이것보다 더 능력을 뿜뿜 해야한다 생각했는데,

조원분들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짚어주셨다.

 

 

 너무나도 부족한 조장과 함께 한 달 열심히 달려준 조원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 하지만 난 여전히 애새X

 

그럼에도 난 여전히 애새끼다 (이 단어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대체할 만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터진 회사 업무과, 첫 조장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이 번 한달은

나의 인내심을 끊임없이 시험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남편과 부동산 공부로 인해 처음 싸움을 해봤고,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던 나의 태도가 사실은 교만임을 깨달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고 싶은 나 자신을 알게되는 순간이였다.

 

조모임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나의 생각을 입 밖으로 꺼냄으로써 그것을 내가 다시 듣고,

다시 한번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 같다.

 

조모임을 통해 질문하고, 대답하고, 새로운 답변을 알게되고, 그리고 또 질문하고.

 

 

그러니까 알게 된것이다. 나는 아직 애새끼라는 사실을

 

 

 

| 그냥 해본다

 

진짜, 그래도 그냥 해본다가 맞다.

틀려도, 비효율적으로 해도,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그냥 해보는 것.

 

 

그냥 한다, 그리고 완료한다.

 

마지막까지

한다는 것에 중요성을 일깨워준 조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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