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강의를 듣고 느낀 점

1주차 강의를 듣고 나니, 그동안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제 재정 상태를 아주 명확하게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차피 저축한 금액이 많지 않다 보니 원천징수 영수증도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7~8년 치를 정리해보니, 제 재정 상태의 민낯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내가 도대체 뭘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준비가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자책하고 그 자리에 머무는 것보다,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엔 적은 돈을 모아봤자 뭐하나 싶어서 소비에만 집중했는데, 1강을 들은 후로는 저축률을 조금씩 높이고, 복리 효과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작은 돈도 절대 무시할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통장을 쪼개고 저축률을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저축 가능한 금액이 많지 않더군요. 예전에는 ‘작은 돈’이라 생각하며 너무 쉽게 써버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강의를 듣고 나서는 1만 원의 가치도 다르게 느껴졌고, 무심코 소비하던 제품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이 제게 있어 가장 큰 변화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던 것들이, 이제는 제 삶에 깊이 와닿기 시작한 거죠.

 

또한 통장을 쪼개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다 보니 잔액을 자주 확인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경각심도 생기더군요. 신용카드를 쓸 때는 결제일이 되어서야 소비 금액에 놀라곤 했는데, 체크카드를 쓰며 잔액을 자주 확인하다 보니 내가 일주일에 얼마나 쓰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 가계부를 쓰려다 실패했는데, 통장을 항목별로 나누어 관리하니 굳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어떤 영역에서 얼마큼 소비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는 점도 좋았습니다.

 

1강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자신의 재정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모든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자산을 갖고 있고, 한 달 동안 어떤 항목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를 머릿속에 정확히 그리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복잡하면 쉽게 원래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꾸준히 재정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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