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길] 강의에서는 다주택자를 이야기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하죠?

 

 

 

 

안녕하세요 용천길입니다.

제목 그대로 강의를 듣고 있으면 다주택자를 강조 하는데 지금 현실은 그러기에는 

규제도 많다보니 1주택자로 가야하나.. 하고 헷갈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셨던 분들께 공감 될 만한 저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부동산 강의를 반복해서 듣고 있는 이유

 

처음엔 단순했습니다.
부동산을 공부하는 이유도, 강의를 듣는 이유도 분명했습니다.
‘집을 한 채라도 갖고 싶다’
그 목표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빠르게 알고 싶었습니다.
갭투자가 뭔지, 전세가율은 왜 중요한지,
어디에 집을 사야 하고, 대출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무조건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강의를 반복해서 듣고, 조모임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공부의 방식도, 공부에 임하는 마음도,
무엇보다 부동산을 대하는 ‘관점’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을 땐 그냥 허덕였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그냥 정보를 외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동산을 공부한다는 건
이해보다 암기가 먼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필기하고, 용어를 외우고,
성공한 사람들의 방식들을 따라해보려 애썼지만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걸 다 따라 해도
막상 내 상황에선 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걸 배워도 누군가는 집을 사고,
나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그사이에 시간은 점점 흘러갔습니다.


 

두 번째 들었을 땐 맥을 잡았습니다.

 

같은 강의를 다시 듣는데,
전혀 다른 강의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내 귀가 달라졌던 걸까요?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문장들이
이제는 맥락으로 보이고, 구조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왜 정책이 이런 방향으로 가는지,
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그제야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인사이트라는 싹이 자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들었을 땐 뭘 해야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엔, 배운 것들을
‘내 삶’에 대입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무주택자라면
정부 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대출 규제는 어떤 사람에겐 족쇄지만,
어떤 사람에겐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강의는 ‘정보’가 아니라 ‘무기’가 되었습니다.
시장 안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내가 가진 조건으로 어떤 단지를 사야하는지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드디어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1호기 투자를 하고 나서,
뭔가 이뤘다는 안도감에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방향을 잃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투자?
해야 하는 건 알지만 뭐가 맞는지 모르겠고,
시장도 너무 불확실해 보이고…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도 시장은 계속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집값, 금리는 변하고,
사람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사이 정책들도 잠깐씩이나마 변동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깨달았습니다.
나는 멈췄는데, 시장은 쉬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다시 환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처럼 목표를 정하고 달려간 게 아니라,
이제는 내 삶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강의는 똑같은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똑같지 않은 시장 이야기를 하십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지금은 다주택이 아닌,
1주택자가 더 유리한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영원한 답은 아니죠.
정책은 바뀌고, 규제는 풀리고,
언젠가는 다주택자가 더 유리한 순간이 다시 올 수도 있어요.
그때 나는 준비가 되어 있을까?
그 질문이 저를 다시 공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단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좋은 집을 한 채 산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시장을 보고,
내 삶에 맞는 선택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 선택을 잘하기 위해,
저는 오늘도 강의를 듣습니다.
예전처럼 목표 달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예전엔 부동산이 ‘도달점’이었다면,
지금의 부동산은 함께 살아가는 파트너 같습니다.
시장이라는 파도 위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방향을 점검하고, 움직이는 거죠.

그게 제가,
지금도 월부 안에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ps.

월부 안에서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일히 다 호명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서 별도로 이름을 적지는 않겠습니다.

 

저와 조에서 만남이 있던 분들도 계시고

제가 쓴 글에 댓글 한번 적었던 분들도 계시고

어쩌다 오가면서 한번씩 마주친 분들도 계실껍니다.

물론 멘토님 튜터님들 마찬가지구요

모두 감사 드립니다.

감사한 분들 덕분에 제가 월부라는 환경에 놓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칼럼을 쓰게 해준 서투기 놀이터에 몇몇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서투기 24기 분들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시구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투자자로서의 투자생활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SmallThinguser-level-chip
25. 05. 19. 17:17

부동산은 '살아가는 것' 넘 와닿는것 같아요^^ 조급함이 아니라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 새겨봅니다

긍정적인계절user-level-chip
25. 05. 19. 17:17

다주택자 규제와 세금문제등이 어려운거 같아요

제프준user-level-chip
25. 05. 19. 17:43

부동산은 매수해서 전세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유하고 매도해서 수익을 내는 것까지가 투자라고 합니다. 투자자는 매도해서 수익을 보기까지 환경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용천길님께서 목표하신 바를 다는 알 수 없겠지만, 지금처럼만 이어가신다면 꼭 달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