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위 이보거라!!"
를 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등기 칠 날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글을 쓰기 위해.
그리고
서울시 성북구 첫 내집마련
11.18일 등기 쳤습니다!
인테리어까지 하고 12월이 지나 입주,
부동산사장님이 딸기 한박스를 사들고
등기권리증을 주시러 집까지 와주시니 실감이 나네요.
목표라는게 무섭습니다.
사람이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이룰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되고,
결국 이루고야 말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부동산 매매하기까지 -
행동으로 옮긴 이 뿌듯함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2025년 마지막 날에 올리고 싶었는데,
2026년 1월 1일에 남기게 되었네요^^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그러나
언제 글을 또 쓸지 모르기 때문에..^^쓸 수 있을 때 길게 남겨봅니다)
2016년, 30살 일찍 결혼했지만
부동산에 무지한 탓에
“요즘 집을 누가 사~ 그냥 편하게 전,월세 살아도 돼”
주변인의 그 한마디에 자기합리화하며
아기 없는 기간을 직장인으로 아무 생각없이 돈 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2019년 첫 집에서
해외에 있는 집주인을 대신해서 집을 맡고 있던 부동산 사장님이
한달 뒤 수리가 필요하니 나가줘야겠다고 하여
급히 또다른 전세집을 구하게 되었고
그 두번째 전세집에서 이직과 첫 아기의 탄생을 맞았습니다.
회사는 1년간 휴직했고,
취미로 하는 부업과 남편 월급으로
사랑스러운 아기를 키웠습니다.
2. 동기부여는 아주 작은 데에서 올 수 있다.
친정엄마가 평일에 애를 봐주시고
워킹맘으로 살던
그 어느 날,
샤워부스만 있는 욕실에서 아기 전용 욕조를 사서
물을 받고 아기랑 놀아주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아기도 넓은 욕조가 있는 욕실에서 물놀이해주고 싶다.’
이 생각 하나로 -
지금 저축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통장을 인지하게 되었고
직장인이라면 어떻게 집을 사고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EXIT이라는 책을 하루만에 읽었고
그 때, 유튜브도 뒤지다가 월급쟁이부자들, 너나위 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글과 영상을 보니
욕구는 눈덩이처럼 커져서
직장인을 떠나, 사업도 하고 싶고,
정말 꿈이라고 생각했던 해외에서 사는 우리 가족의 미래 모습이
파도처럼 밀려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다른 세상처럼 여긴 부자의 삶이
점점 나의 삶으로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아기를 같이 돌봐주시기 위해
저희집에 와계시는 엄마와 남편에게
이 모든 얘기를 했습니다.
3. 부동산 공부 혼자보단 둘이, 둘보단 셋이서
저와 남편,엄마까지
저희 셋은 부동산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024년 1월, 너나위님의 ‘평범한 월급쟁이도 부동산 투자로 부자되는 공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첫 강의 내용이 아직도 가끔 생각납니다.
너나위님의 촉촉한 그 눈, 진심으로 알려주시던 실제 겪으셨던 얘기들.
저게 내 얘기가 되야지,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 사이 복직하면서 워킹맘으로서
부동산 공부하는 부린이로서
아기 재운후 11시에는 부동산 강의를 어떻게든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날은 남편이 꾸벅꾸벅 졸고, 어느날은 제가 집중을 못해도..
셋이서 꼭 붙어서
서로 머리채 잡아주며 열심히 들었어요.
첫 강의 이후로도
제 아이디로는 이렇게, 남편 아이디로도 좀 더 수강을 했습니다.

‘부동산이 뭐지, 어디를 봐야하지, 대출을 어떻게 하지’
이 고민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월부에 있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부동산은 그냥 감으로 사는건가 했는데
이성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분석해야 하는 걸 알 수 있었고
내가 가진 돈, 그리고 모을 수 있는 돈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까지 보면서 대출 전략, 자금 마련 전략을 어떻게 하는지 등
월부컨텐츠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부동산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와 자금 계획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3. 내 발이 못한다면 차로라도 하자, 차 임장
그 중에
오프라인 모임도 하고 싶고 임장도 같이 하는 거 가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현실은 일 꽉찬 평일에 아기 있는 주말..
임장이 정말 꼭 필요한데 쉽지 않았어요
여건이 안되면,
되는만큼이라도 하자.
엄마,나, 남편 우린 이미 셋
거기에 우리 아기도 함께 넷이서
차로 임장모임을 하자!
남편은 운전 담당
엄마는 조수석에서 눈으로 파악하기 담당
저는 뒤에서 네이버지도, 부동산 키고 시세 읊어주기 담당 이었습니다.
가끔 차로 다니다가
아기가 힘들어 하거나
너무 마음에 드는 단지가 보이면
내려서 파악하기도 하고
부동산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도 했습니다
(겁 먹어서 들어가지도 못했던..)
유년기는 수원에서 보내고,
서울이라면 직장이 있는 압구정동, 강남지역만 알던 저,
2주에 한번 1개구 돌기를 목표로 하니
2~3달 지나니 얼추 모든 구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다가 부동산처럼 서울 동네 지도도 붙여놓고요ㅎ
그 후로도 몇 달 지나니,
그 지도에서 저희가 다닌 길들이 눈에 슬슬 그려지고
서울에 25개구 위치나 특징, 그리고 선호하는 지역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선호구역에서 아파트를 집어서 또 한번 방문하여,
아이와 같이 걸어다니고 놀이터에서 놀면서 임장 했습니다.
너나위님처럼 하루종일 걸어다닐순 없었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그 때 부동산에 대한 눈이 점점 크는걸 느꼈어요.
'할 수 있는 범위에서라도 최선을 다하자.
일단 하고 보자! '
정신을 했던
과거의 저를 칭찬해주고 싶네요ㅎㅎ
4. LIVE: 살고 싶은 곳이랑, BUY: 살 수 있는 곳은 다르지
공부 하다보니
대단지, 역세권, 학군지 등이 있는 곳이 좋은 건 알게 되었는데
더 알게 된 건, 제게 돈이 없다는 거였어요.
사실 성격상 낯선 것을 싫어해서,
계속 20대부터 자취하고 전세로 있는 강남에 계속 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번째 전세집을 그냥 매매 할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강남 한복판이지만 나홀로아파트에 저층에 여러가지가
이 가격에 여길 사는 건 말도 안되는 거였습니다. (돈도 당연히 모자랐구요)
웃긴 사실은..
실제 우리가족이 모을수 있는 자금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이에 맞는 지역들과 아파트들을 봐야된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당연히 사람은 좋은데 살고 싶죠..
그러나, 냉정히 나의 상황을 바라보고 그 수준에서 최선인 곳을 찾는 것.
이게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갈아타기라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5. 살 것처럼 덤비자
나를 인정하니,
그때부터는 빠르게
재정에 맞는 여러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끌리는 아파트 몇 개를 골라서
살 것처럼 덤비라는 말을 실천에 옮기려고 했습니다.
첫 번째 사장님은 착해서 꼭 사겠다는 공수표(?) 를 날려보았고
두 번째 사장님은 부동산 잘 모르는 티가 났는지
친절하다가 나중엔 퉁명해지셨고..
전화로만 만난 사장님들도 있었는데
정말 보이스피싱?마냥 대하는 분도 계셨고요 ㅋㅋ
긴장감 속에 많은 부사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정말 살 것처럼 덤비니
이 정도 자금마련이면 되겠는데? 했던 곳에서
제 빈 틈이 보였습니다.
실제로는 몇 천이 더 부족하거나
알고보니 아예 살 수 없었던 물건이거나를
깨달았습니다.
‘아 이래서 살것처럼 덤벼보라’고 했나. 싶었습니다.
경매로도 알아본 아파트도 있었는데
덤벼보니 경매보다 급매가 나은 것도 알게 되었구요
6. 기회는 갑자기 스치듯 온다
만 1년 넘게
차임장, 손임장 하면서
웃긴게 마음으로는 몇 채를 산 것 같았습니다
아 이것도 내가 마음으로 샀는데
올랐군, 떨어졌군, 그대로군 -
얘기하면서
그리고 지금 매물을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있던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제 예산에 맞는 지역 안에서
급급매를 보아 빠르게 보여달라고 달려갔더니
“판매하지 않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일이 발생했고,
좌절하고 돌아가려던 순간
그 과정에서 부동산 사장님께 한 번 더
명확하게 예산과 상황을 말씀드리며 맞는게 있겠냐 물어보니
다른 단지내 몇 개의 매물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돈암·길음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학군도 문제없었으며, 세대수 역시 충분히 큰 단지였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본 급급매 매물보다 구축이었지만 위치상은 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급매로 나와 평수가 큰데도 예산 안에 들어온 매물이었습니다.
조건만 놓고 보면
“왜 이 가격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7. 마음에 휘둘리지말고 냉정하게 판단하자!
해당 단지의 온라인 임장 글이나 다른 분들의 분석 글을 살펴보면
이 단지는 대부분 비슷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언덕이 너무 힘듭니다.”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그리고 매물을
남편, 엄마가 먼저 보고
시간이 안맞아 제가 한번더 양해 구하고 매물을 보러 갔는데
부동산 사장님께서 설명을 빠르게 하시고,
“결정하실 건지, 아닌지”를 계속 재촉하셨습니다.
다소 대충대충 판매하는 느낌이 들었고,
당시 예민해져 있던 제 마음에는 그 태도 자체가 하나의 걸림돌로 느껴졌습니다.
머리로는 충분히 괜찮아 보였지만,
마음 한편에는 계속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께서
아주 냉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으로 판단하지 말자.
구석구석 자료로, 몸으로 확인해보고 결정하자”
회사도 너무 바쁜 프로젝트가 돌아갔었고
조금씩 부동산공부도 지치고 있었어서
엄마가 이 말씀을 안해주셨다면
그냥 멈췄을 수도 있었습니다.
전 이 말을 듣고
데이터부터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단점 역시 분명했습니다.
언덕, 그리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였습니다.
8. 마지막 결정은 내 몸으로 판단하기
몇일밤을 잠못이루고 폰을 붙잡고
호갱노노 리치고 네이버부동산 많은 분들의 블로그 월부 등
보면서 이 매물 사는게 맞는지 고민했습니다.
여기서도 저희 엄마가
“이제는 마지막결정을 위해 한번더 가보자
얼마나 부족한지 보고 최종 결정하자"
라고 해주셨습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연차를 사용해
8월의 땡볕에
“대체 언덕이 얼마나 힘들기에 이렇게들 이야기하는지”
직접 걸어보았습니다.
직접 걸어보니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놀랍게도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또 동네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제가 처음 보았던 매물은 후문 쪽에 위치해 있어
언덕을 거의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였고,
-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 도보 1분 거리
- 앞뒤로 연결된 두 역 모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괜찮은데,
왜 많은 글들이 ‘언덕’ 한 단어로만 이 단지를 정리했을까?”
다른 분들의 글에서 이 단지는
꼭 사겠다는 마음 보다는 앞마당 넓히기로 생각하고
깊게 보지 않아서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차장연결이 안되어있는게 집값에 영향이 있다고 했는데
연결되지 않아도 충분히 바로앞에 주차장들이 있으니 문제 없었고
지하주차장 연결하는 통로들도 아주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 대수가 너무 널널하여 싸울 일 없는.. 정말 귀한 단지!
9. 계약, 이제는 전세집 빼기 - 전세집 빼는 것도 전략이 있더라
다녀오고 24시간 숙고 후 확신을 가지고 매매 결정,
그래서 아무도 사람들이 살 사람이 정말 없었다는
부동산이 너무 고요했다는 8월에
계약을 했습니다.
매도인이 아이 수능 끝나자마자
매도를 원해서 11월 잔금 일정을 맞춰놓고 나왔습니다.
살고 있던 전세집은 이미 3회차 연장하였고 연장 첫 달이었습니다.
다행히 집주인분이 늘 합리적이고 마음씨 좋은 임대사업자분이셨고,
전세를 언제 어떻게 내놓는 게 좋을지 상의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하나 해주셨습니다.
“전세 빨리 빼려면
부동산 여러 군데 돌리지 말고
한 곳에 전속으로 맡겨보세요.
그게 오히려 더 빨라요.”
그 말을 듣고 한 부동산과만 계약했고,
부동산사장님께 미리 매물 글에 참고될 만한 내용과 집 사진을 보내드리고
전속 매물로 진행한 결과 전세를 내놓고
2주 만에 새로운 임차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초조한 마음에 미신으로, 현관에 가위도 놓긴 했습니다ㅋㅋ)
살던 집 빨리 빼고 싶으신분들에게
제 사례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0. 마지막 대출, 2금융까지 알아보기
그리고 진짜 고비는 대출이었습니다.
처음엔 전세금 준비할때 알게된 대출상담사분과
매매 준비를 같이 하기로 했는데
‘한달 전에 하면 된다. 규제 있어도 괜찮다' 등의 속편한 얘기만 하여
믿다가 발등 찍히겠단 생각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보수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선택이 정말 결정적이었습니다.
8월 이후부터 가계부채 관리 강화,
스트레스 DSR 적용 확대,
대출 총량 관리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1금융권 대출이 사실상 막히는 시기가 왔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대출이 안 나온다” “잔금 못 치를 것 같다”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던 때였습니다.
1금융, 2금융 기준에서
원금과 원리금상환, 그 전에 있던 대출까지 고려한 조건, 부수거래 감안,
회사 대출, 보험 계약 대출까지
가능한 모든 루트를 미리 비교하며 알아봤습니다.
그 대출상담사만 믿고 넋놓고 있었다면
조금만 늦었더라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 대형사고 났었을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내 집 마련에서 제가 배운 건 세 가지입니다.
전세는 사람과 타이밍,
대출은 정보와 속도,
그리고 마지막 결정은
반드시 내 발과 내 몸으로 해야 한다는 것.

12월,
인테리어 마친 따뜻한 우리 집
식탁에서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월부, 너나위님께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전 이제 대출금 갚아나가면서^^
넥스트 스탭을 또 천천히 준비, 공부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