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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임차인, 월부 입성 3개월만에 '구해줘내집'과 함께 성북구에 첫 내집마련 하다! (with 노주희 중개사님)

25.11.30

 

안녕하세요, 월부 가족분들,

저는 이묘가 라고 합니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서 월부에 입성하게 되어 지었던 닉네임인데

정말 그 이름대로 내집마련을 드디어 성공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개무량ㅠㅠ)

 

계약일은 9월 18일로 한참 지났지만,

계속 후기를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지난 금요일인 11월 28일 잔금을 치뤘고,

찐으로 제 집을 가지고 후기를 쓰게 되어 더욱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월부 시작 전부터 내집마련까지 ,

많이 길어질 것 같지만 최대한 잘 복기하여 저같은 부린이 분들께 공감가고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프로 전세러, 내집 마련의 필요성을 느끼다

 

2012년에 취업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서 처음 지냈던 집은

사당역 인근의 5평 남짓한 원룸이었습니다 (보증금 2000/월세 45)

살인적인 서울 물가를 겪었음에도 다들 그렇게 월세로 지내는 줄 알았고

월세만 내지말자는 생각에 그 이후로 오로지 전세살이 (전세대출이자 + 저축)만 하며 10여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몸과 마음이 크게 힘든 시기가 와서 휴직을 하게 되고,

그 시기에 지금 제 가족이 된 두 고양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후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전/월세 매물을 구하다보니 

집 컨디션이 많이 안좋거나 임대인이 정말 이상해서 저렴한 매물밖에 접근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꾸역꾸역 전세로 지내다가 

2025년 3월, 전세금 미반환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계약 종료 기간에 맞춰서 다음 전세를 열심히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당시 집주인이 다음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으면 계약 종료일에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내놓은 시세는 당시 주변 시세보다 1.5배 정도 비쌌던…)

 

계약종료일이 한달 남을 때까지도 다음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아서

제가 이사가려고 했던 매물도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양이들과 지낼 다음 거처도, 전세금 반환 일정도 모두 미정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결국 겨우 구해진 다음 임차인 날짜에 맞춰서 저는 계약 종료일 + 50일 만에 돈을 돌려받기로 확답받았지만

정해진 그 날짜 + 제 예산에 맞춰서 들어갈 수 있는 전세 매물은 씨가 말라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너나위님의 내집마련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3일간의 챌린지로 나도 집을 사야겠다,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3개월 안에 내집마련 하겠다는 각오로 단기임대로 이사하였고  ‘내집마련 기초반’을 신청하면서 제 월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실행력이 정말 미쳤던… 지금 하라면 못할 것 같아요)

 

[내집마련 챌린지 당시 뽑았던 Top 5 단지들]

: 내마기-내마중 수강 후엔 모두 후보에서 제외되었던 슬픈 사실…

 

 

 

7월 : 내집마련 기초반 수강을 시작하다

 

내마기 시작 직전에 6.27 대출규제가 터졌고, 찐 부린이었던 제 마음은 다시 울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용적율이 뭔지도 모를 정도의 부린이…)

하지만 내마기 시작 직후, 그런 불안감은 싹 사라졌습니다.

 

너나위님의 명쾌한 부동산 정책 정리내용을 들으며,

현재 제 소득과 제 상황 기준으로는 대출 수준이 규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용 예산을 명확하게 정리하였고, 내 집이 될만한 대상 단지를 열심히 추려나갔습니다.

 

10년이 넘게 절약하고 저축했지만, 지은지 20년 이내 연식의 아파트는 살 수 없다는 현실에 때때로 현타가 왔지만, 거하게 지각비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내마기 조장님이셨던 그뤠잇 조장님께서 분임 방법을 디테일하게 가르쳐주셔서, 내마기 조원분들과 추가 분임을 가기도 하고 저 혼자서도 시간날 때마다 취미처럼 분임을 다녔습니다.

 

제 예산으로는 4급지 매수가 가능했는데, 아무래도 실거주로 알아보다보니 직장과 너무 먼 곳은 제외하였고

관악구, 동대문구, 성북구를 중점으로 분임을 다녔습니다.

 

잘한 점

  • 예산을 빠르게 확정하고 감당가능한 대출 금액 결정
  • 내마기 조모임 참여한 것

 

아쉬운 점

  • 혼자라도 매임 시도를 해봤어야 했는데, 무서움에 시도를 못해봤던 점

 

 

 

8월 : 내집마련 중급반 수강하며 실거주 방향으로 최종 확정하다.

 

기초반만 수강하고도 내집마련 성공하신 동료분들이 없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수를 위한 매임을 제대로 한번도 못한 상태로 매수한 집이 괜찮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중급반까지는 들어보자, 

조금 더 공부하면 조금 더 괜찮은 집을 살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마중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잦은 이사를 줄이고 싶었고, 저 또한 2년 전세를 지내면 최초 3개월은 집 정리하다 끝나고, 마지막 3개월은 다음 거처를 알아봐야해서 불안한 상태로 보냈던 걸 여러번 겪어봤기 때문에 2년마다 타의에 의해 이사를 다녀야하는 불안정함이 발생하는 상황을 더 겪긴 싫었습니다.

 

때문에 난 실거주를 할거야!! 라고 마음먹었다가도, 매수 가능한 단지들을 보고 전세 레버리지로 마음을 돌려야하는 건 아닌가 계속 고민하던 차였습니다.

 

그러던 중 내 투자금으로 전세레버리지 했을 때 투자 가능한 매물과 실거주로 매수 가능한 매물을 비교했을때

더 나은 단지를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라는 용맘님의 2강 내용을 바탕으로 단지들을 비교해본 결과, 실거주로 최종 마음을 다시 굳히고 단지 후보를 정리했습니다.

 

[내마중 과제 - 단지 리스트 뽑기]

: 최소 10개 이상,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하셔서 30개를 추렸습니다 (진짜 사고 싶었나봐요…)

 

추리다 보니, 제가 예상한 기준보다 높은 급지의 아파트들이 보여서 두근두근했지만

단임 + 강의 내용을 통해 해당 아파트들은 후보에서 삭제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의 단임을 통해 내마중이 끝나던 시점엔 5개의 후보단지를 추려냈습니다. 

(내마챌 과제와 겹치는 단지가 하나도 없었던 게 정말 소름)

 

그리고 3강 자모님 강의에서

낙엽 떨어지기 전에 여러분 꼭 집 사세요.

그 응원의 메세지에 이젠 진짜 매임까지 가야한다, 집을 사야한다,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잘한 점 

  • 후보단지를 최대한 많이 추렸던 것
  • 후보지 단지들 모두 단임한 것
  • 내마중 조모임 참여한 것

 

아쉬운 점

  • 그래도 매임을 한번 해볼걸 그랬나 (매임무새 등장)

 

 

9월 : ‘구해줘 내집’ 서비스를 만나다

 

7-8월동안 계속 아쉬웠던 점은 매임, 그놈의 매임을 못했다는 것.

후보지, 단지까진 얼추 추렸어도 그 다음 단계를 계속 못했던 이유가 부동산 방문의 두려움, 부사님들에게 초보로 보이지 않을 자신이 없었던 것이 가장 컸습니다.

 

그러던 차, 내마중 강의에서 구해줘내집 베타서비스 소개가 스쳐지나갔던 걸 봤고, 마침 8월달 내마중 수강생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는 소식을 확인! 이건 나를 위한 기회라는 생각에 바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당시 월부 중개사님 수가 적어서 뽑히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발생하던 단기임대 월세도 너무 아까웠고, 자모님 말씀처럼 정말 추워지기 전에 계약서를 쓰고 싶다는 의지로

신청서를 아주 상세히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내마기-내마중을 수강하며 추려둔 동네와 단지를 관심 지역과 관심 아파트에 기재하였고, 확정된 투자금(= 내집마련 예산), 실거주기 때문에 원하는 특이사항들도 꼼꼼히 채워넣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3일 뒤, 중개파트너 배정 알림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신청하신 동료 분은 배정을 받지 못하셨는데, 투자금과 관심지역 모두 미정인 사태로 제출하셔서 매칭이 어렵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only 제 편이 되어주실 노주희 중개사님의 연락을 받았고, 관심 단지들의 매물 분석 및 비슷한 수준의 다른 단지들의 매물들 추가 리스트업 후 매임 일정을 잡아주셔서 드디어 진짜 매임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임 1회차 : 성북구

 

첫번째 매임날이 되었고 매물 보기전에 브리핑 시간을 가졌는데, 노주희 중개사님이 단지 분석부터 그날 볼 매물들 특징을 비교하기 쉽게 정리해주셔서 다른 잡생각 없이 매물 자체에만 집중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해줘 내집 서비스를 신청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점은

  • 내 조건에 맞는 단지들 매물털기를 같이 해주심
  • 여러 부동산에 퍼져있는 매물들의 매임 예약을 다 조율해주심
  • 그렇게 조율된 매임을 모두 함께 해주심!!!

     

혼자 계속 매임을 시도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집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전월세는 직장과 가깝고 예산만 맞으면 집 컨디션이 어마어마하게 나쁘지 않으면 그냥 계약했었는데, 실거주 내집 매물은 그렇게 보면 안되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하지만 구해줘내집 서비스 덕에 중개사 님이 정말 제 가족처럼 놓치기 쉬운 집 상태를 직접 체크해주시고, 집주인 분과 상대 부사님께도 확인해주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ex. 누수 여부, 탄성코트 상태, 보일러 연식, 샷시, 화장실 덧방 상태, 매도 사유, 특약 사항 등… )

 

초보여서 혹시 예민하게 들릴 수 있는 질문들을 할뻔 했었는데, 중개사님이 유연하게 변환(?)해서 원하는 정보들을 다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매물 보는 능력치도 스킬 업! 

 

이 날은 대단지들과 500세대 이하 단지를 함께 매임했는데, 확실히 대단지의 장점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매임 후 중개사님과 매물들을 정리하면서 순위를 매겨보았고 그 중 2개의 매물을 추렸습니다

 

매물 A vs 매물 B

 

A 매물이 입지 자체는 좋은데, 예산을 살짝 넘는 금액이었고 20여년 전 입주 후 한번도 수리하지 않은 상태로 전면 인테리어가 필수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네고가 되지 않는다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네고 전면불가를 못박으심…)

그렇게 A보단 역에서 조금 멀지만 가격이 착하고 집 컨디션이 좋은 B 매물을 1순위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매임 2회차 : 동대문구

 

원래 2회차는 관악구 매임으로 계획중이었으나 이때가 이미 9월, 혼돈의 시기여서 금액이 조금씩 오르고 있었고 

매임예정이던 매물들 중 일부는 집주인과 연락 안되는 이슈, 일부는 입주 가능일이 내년 2월로 조금 늦어서 집주인이 여유가 있어서 매물 금액을 올리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중개사님과 계속 연락하며 매임 대상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가 거의 1주일이 흘렀고, 결국은 올해 안에 입주하려는 제 계획과 예산 모두에 맞지 않는 매물들만 있어서 관악구 대신에 동대문구로 임장지 변경을 요청드렸습니다.

 

동대문구의 관심단지들은 아직 30평대가 가격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여서 예산 안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는 30평대 매물들도 함께 털기 시작했지만, 정말 기가 막히게도 모두 1층 매물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제외하였고 원래 목표했던 20평대 매물들을 정리하여 2회차 매임을 진행했습니다. 

(급하게 변경 요청 드렸는데도 야무지게 매물털기 + 매임 예약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2회차 매임이 끝나고, 1회차와 마찬가지로 순위를 매겨보았고 그 중 2개의 매물을 추렸습니다 

 

매물 C vs 매물 D

 

해당 단지들은 단임 당시에도 버스 노선은 많았지만 도보권에 지하철이 없어서,  실거주 기준으로 출퇴근이 많이 불편한 부분 때문에 특별한 메리트가 있지 않다면 선택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실제 매임 후에, 입지로는 C가 조금 더 괜찮았으나 집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수리가 필요해보였는데 이미 나온 호가가 예산에 꽉 차버려서 조금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호재 얘기가 있서 네고가 아예 안되는 상황이었고, 예산을 오버할 가치가 있는지를 계속 고민해보다가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동대문구를 떠나며, 고민 끝에 중개사님께 1회차 매임 때 본 B 매물을 다시 보겠다고 말씀드렸고, 중개사님도 계속 그 매물이 생각났다고 하시며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그렇게 3회차 매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매임 3회차 : 다시 성북구

 

아른거리던 그때 그 B 매물을 다시 보기 위해 성북구에서 중개사 님과 만났습니다.

만나기 전에 성북구의 관심단지를 추가로 요청드렸는데, 아무래도 급하게 추가한 단지다보니 기존 후보들보다 부족한 점이 많아서 중개사님과 월부 기준으로 분석해본 결과 최종적으로는 매임에서 제외했습니다. 

(역시 급하게 하면 안됨)

 

B 매물은 4층이었는데, 다시 보니 4층 치고 높아서 뷰가 괜찮게 나오는 편이었고 집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 예산보다 적은 금액이었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컨디션은 수리를 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한껏 열렸습니다.

추가로 1000만원 네고도 가능한 착한 매물

 

그리고 새로 올라온 매물 E를 추가로 볼 수 있었는데, 이 매물은 매임 일정 2일전, B 매물과 동일한 단지에 풀 인테리어(확장, 4년전 풀 인테리어, 샷시, 화장실등)가 된 9층 매물이었습니다. 제 예산보다 천만원이 높았지만, 보는 건 돈이 들지 않으니 한번 보는 게 어떤지 중개사님이 권유해주셔서 매임 일정에 추가되었습니다. 

그렇게 4층 매물을 보고 9층으로 갔는데…

너무 좋은 겁니다. 안봤으면 후회할 뻔

 

4년전 신혼부부가 풀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왔고, 어린 아이가 있어서 집 관리가 매우 잘 된 상태였습니다.

4층과 같은 단지인데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 심지어 9층 ??

4층 매물에 비해 층수 메리트가 너무나 크게 다가왔고 인테리어 기간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까지?

순간 너무 눈이 돌아갈 뻔 했지만, 인테리어에 휘둘리지 말라는 월부 강의를 떠올리면서 열심히 정신을 차려보았습니다.

 

그렇게 매임을 끝내고 나오는데, 저희와 똑같이 4층 매물을 보고 9층 매물을 보러가는 손님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안에 입주 가능한 실거주 매물 자체가 적은 시장이었기 때문에 선택을 잘못했다간 매물을 뺏기겠다는 생각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계좌 받기 힘들다

 

12월은 대출 총량 제한으로 대출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서, 11월까지는 무조건 잔금을 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9월 안엔 계약서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실거주 가능한 매물은 점점 줄어들거나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이여서 현재까지 매임한 매물 중에 고르고 실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회차 매임 당일, 둘다 보고 나온 뒤에 9층 매물에도 네고를 시도해봤는데, 당시 나온지 2일된 매물이었고 계속 방문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네고가 일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도인이 어디로 이사할지 동네조차 고르지 못한 상태로 막 나온 매물이어서, 알맞은 집을 못구하시면 매물 자체가 거둬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1순위로 꼽았던 B 매물(4층)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단지 내 놀이터에 중개사님과 자리를 잡고 앉아서 최종 결정을 위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1000만원 네고 협의가 된 상황이어서 손쉽게 확정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 9층 매물 때문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거래 이력을 확인해보니 4층 매물이 동일단지 내 한달 전 거래된 4층 매물보단 3천, 10층 매물보다도 1천만원이 비싼게 보였습니다.

  • 가격 : 한달전 4층 매물 < 한달전 10층 매물 < B 매물(4층) < E 매물(9층)
 매물 B매물 E
층수4층9층
수리필요여부샷시, 화장실, 도배, 장판, 비확장이라 필요시 확장도배
금액-3000+1000

 

매물 B와 매물 E는 4천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매물 B로 할 경우, 층수나 확장 상태로 인해 추후엔 싸게 사고 싸게 파는 전략으로 가야할 것 같았고 실거주를 위한 수리 를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따져봤을 때 9층에 비해 가격 면에서 장점이 조금 부족해보였습니다.

 

고민 끝에 다음날 4층 매물로 최종 결정하되 500정도 추가 네고를 시도해봤는데, 이후 또 집을 보러올 사람이 있다고 하여 추가 네고가 거절되었고, 최종적으로 -1000으로 네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000 네고도 취소될뻔 한.. 중개사님 정말 애쓰셨습니다 ㅠㅠ)

 

그렇게 정리가 다 되었고, 계약금, 중도금, 잔금 일정 협의까지 끝나서 이제 계약서 쓰러 가는구나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계좌를 안주시네요

 

 

알고보니 현재 집 거주자는 매도자 분의 아드님이셨고, 매도하기로 결정되고 나니 매도금으로 아드님과의 채무관계를 일부 정리하고 싶으셨는데 이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빨리 정리하고 계좌를 주시겠다는 답을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매도하는 건 확실하다는 답은 받았지만 결국….

계좌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매물의 계좌를 기다리는 동안 만약 저와 같은 날 9층 매물을 본 그때 그 분이 9층 매물 계약을 해버렸다면?

저는 단지후보부터 다시 찾아야하는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이 매물이 날아가더라도 같이 다시 으쌰으쌰해보자는 중개사님 말씀에 너무 땅굴을 파진 않았던 것 같아요. 또 하면 되지 하는 마음?

 

그리고 다음날, 중개사 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다행히 아직 9층 매물이 살아있었고, 9층 매도인이 이사갈 곳을 빠르게 알아보고 있어서 매도 계약도 빠르게 성사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다시 그 매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중도금, 잔금일, 이사일정 모두 맞춰드릴테니 조금 네고가 가능한지 부탁드렸고, 

최종 -500 으로 네고한 상태로 드디어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 예산 + 500 으로 마무리)

 

9월 9일 매임 3회차, 9월 12일에 가계약금을 보내면서 내집마련 여정이 드디어 일단락 되었습니다.

 

 

잔금 당일 (11월 28일)

 

계약일 이후 이어진 매물 상태 조율, 대출신청, 금리 변동, 이사일정 조율 등 고민거리가 이어졌고, 궁금하거나 확인이 필요한 항목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중개사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하나하나 다 꼼꼼히 확인후 답변해주셔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찌저찌 잔금일은 다가왔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중개사님들의 도움으로 1시간도 안되어서 상황이 정리되었습니다.

 

잔금 당일엔 노주희 중개사님의 선약 잔금 일정 때문에 못오셨지만, 염한들 중개사님장지수 대표 중개사님이 함께 와주셔서 어리버리하고 정신없던 제가 놓치는 게 없도록 잘 챙겨주셨습니다. 

 

잔금 당일엔 매수인 중개사는 별로 할게 없다고 웃으며 말씀하셨지만, 한 단계 한 단계 꼼꼼히 챙겨주시고 안내해주셔서 정신줄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계약서를 쓴 날은 별 느낌이 없었는데, 잔금을 치르고 비워진 집에 들어가니 실감이 나더라구요.

 

3월부터 고생했던 모든 순간이 스쳐지나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500 네고한 걸로 도배만 새로 하고 곧 이사하려고 합니다.

와 진짜 끝났다, 드디어 끝났다, 진짜 해냈다

 

 

내집마련을 계획중인 동료분들께 (with 구해줘내집)

 

월부는 부동산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에게는 좋은 부동산을 고르는 눈을 길러주고, 고수들에게는 나태해지지 않도록 끊임없는 인사이트를 제공해주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느낌이에요. 그것이 투자용이든 실거주 내집마련이든, 어떤 방향이든 포기하지만 않으면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내집마련을 했지만 아직도 부린이입니다. 더 끊임없이 공부하고 익혀서 1호기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 나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빠르게 준비하지 못하는 매물을 보는 눈, 계약을 좋은 조건으로 끌어내는 능력은 ‘구해줘 내집’ 서비스로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초보이시거나, 매임이 어려운 분이시거나, 온전히 내편인 부사님과 함께하고 싶다면 꼭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계속 공부해서 갈아타기 할 때 구해줘 내집으로 중개사님과 또 뵙기로 약속했어요:)

 

월부 덕에 생초짜가 상상도 못했던 서울에 내집마련 성공기를 써보네요. 

저와 같은 부린이 분들도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만 두려움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총평

 

잘한 점

  • 월부 강의를 수강한 것. => 안그랬다면 벌써 직장 근처에 빌라 사고 후회하며 울고 있었을 제가 보여요
  • 모든 강의를 조모임으로 수강한 것
  • 보태보태병 최대한 자제한 것 => 대출 예산 최대한 지킨 점. 지금 이미 금리가 많이 올랐어요
  • 베스트는 아닐 수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

 

아쉬운 점

  •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걸 => 이건 전세금 반환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2호기는 미리 투자 공부를 하며 앞마당을 늘려서 준비해보기
  • 예산 +5000, -5000 위아래로 단지를 좀더 많이 찾아둘 걸 => 최종 단지가 날아갈 뻔 했을 때 정말 멘붕
  • 임장을 좀 더 디테일하게 익힐 걸 => 강의 들으면서 더욱 신경써보자

 

 

감사한 분들

 

정신 똑바로 차리게 응원과 쓴소리 (당근-채찍) 적극 활용해주신 너나위님, 코크드림님, 용맘님, 자모님 감사합니다!

약속한 대로 낙엽 지기 전에 계약서 썼어요!!!

 

월부 강의와 내집마련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그 시작점, 내마기 동료분들

내집마련의 확신을 가져다준 내마중 동료분들

조건에 맞는 최선의 집을 계약할 수 있게 도와주신 노주희 중개사님

계약의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신 염한들 중개사님, 장지수 대표 중개사님

내집마련 후에도 투자 공부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함께 해주신 열기, 실준반, 재테기 멘토님들과 동료분들

 

짧지만 너무도 긴 고행길의 기록이 되어버린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월부 동료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아만다
25.11.30 11:27

이묘가님~~~ 1호기 성공담 흥미진진하게 잘 보았습니다!!! 구해줘내집서비스도 궁금했었는데 좋은 시기에 빠른 실행력 감탄했어요👍 내집마련 축하드려요💖

금빛 Silver
25.11.30 12:43

글로 자세한 상황을 알게 되니 말로 들은 것보다 훨씬 엄청난 과정이었네요. ㅎㅎ 글 읽으면서 9층 매물 너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결국 9층으로 계약하게 되어 너무 신났습니다. ㅎㅎㅎ 이 모든 걸 3개월에 끝내시다니 대단하세요. 강의에서 배우신대로 차분히 실행하셔서 결과까지 잘 만들어 내신 것 같아요. (대단!!) 첫 내집에서 올겨울 따숩게 시작하게 되어 너무 좋네요. 앞으로의 투자도 온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따봉하는 월부기
난집사
25.11.30 12:58

오~ 조장님 고생많으셨어요. 이젠 행복한 내집에서 냥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이사 잘 하시구요. 집들이 땐 안부르셔도 돼요 ㅋㅋㅋ 이제 좀 살다보면.. 2호기 소식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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