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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모은 90년생 여자, 천만 원도 못 모은 남친... 결혼 전 재정수준 어디까지 봐야 할까요? (제 이야기 아님, 친구 이야기임)

19시간 전 (수정됨)

안녕하세요. 월부 선배님들. 

제 일은 아니지만, 제 십년지기 절친 이야기인데 옆에서 보다가 너무 속이 터져서 대신 글을 올립니다. 

친구한테는 이 커뮤니티에 글 올려서 객관적인 팩폭 좀 맞자고 허락받고 씁니다.

 

요즘 파혼이다 뭐다 말 많잖아요. 

남자가 헛짓거리해서 모은 돈 날려 헤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여자가 사회생활 일찍 했는데 돈 못 모은 거 보고 남자가 현타와서 헤어지는 경우도 봤는데요. 

제 친구는 그 반대 상황이라 너무 답답합니다.

 

제 친구는 올해 36살(90년생)이고, 6년째 만나는 32살 연하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 성격요? 네, 착합니다. 욕심 없고 순둥순둥해서 저희 모임에 데려오면 다들 사람 좋다고는 해요. 

근데 그놈의 ‘욕심 없음’이 제 친구의 피를 말리고 있습니다.

 

친구 남친은 27살이 될 때까지 취업 준비라는 걸 아예 안 했습니다. 

군대 갔다오고…. 대학 열심히 나온 거 그거 하나? (물론 대단하죠. 근데 뭔가 파이팅이 없음)

그렇다고 돈을 모았냐? 번 돈으로 욜로족처럼 다 써버렸습니다.

 

반면 제 친구는 기사 자격증에 영어까지 빡세게 준비해서 일찍 자리를 잡았어요. 

남친이 하도 방향을 못 잡으니, 

서울에 먼저 취업한 제 친구가 "내가 다녔던 실무 학원이라도 다녀볼래?" 하고 설득해서 서울로 불렀습니다.

(거의 엄마임;;;;)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둘이 1년 동안 서울에서 동거를 했는데, 

그 기간 동안 월세, 생활비, 데이트 비용 전부 제 친구가 냈습니다. 

학원비도 보태주고 (나중엔 갚지 말라고 함), 

제 친구가 자기 일처럼 도와서 결국 연봉 2800 정도 받는 곳에 취업을 시켰어요. 

 

그렇게 사람 구실 하게 만들어 놨으니, 이제 착실히 돈 모아서 결혼하겠거니 했습니다.

제 친구는 재테크 빡세게 해서 예적금, 주식으로 현재 2억 이상 모았습니다. 

남친한테는 "결혼 자금으로 일단 각자 1천~1천5백만 원이라도 모아보자"며 

어느 은행 적금에 얼마씩 넣으라고 구체적인 플랜까지 다 짜줬대요.

 

그런데 최근에 까보니, 

남친이 3년 반 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퇴직금 포함해서 딱 7~800만 원 모았답니다. 

명품을 사는 것도 아닌데 경제 관념 자체가 없는 거죠.

94년생 남자 재테크 평균이 이 정도면 괜찮은 건가요?????
제 주변엔 재테크에 관심 많은 사람만 있다보니까

친구가 힘들어할 때마다 진짜 경악을 금치 못하겠어서 그래요. 

 

더 짜증나는 건 결혼 확답을 안 준다는 거…

결혼 얘기??? 남친 입에서 먼저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답니다. 

주변에서 물어보면 "때 되면 하겠지~" 식이고, 

제 친구가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도 티키타카가 안 돼서 진만 빠진대요.

친구는 "그래도 애는 착해.. 성격은 편하고 나쁜 짓은 안 해. 

 

내가 주도적인 걸 너무 바라는 내 욕심일까?" 이러면서 자책을 하고 앉아있습니다. (환장) 

 

월부 선배님들, 결혼해서 경제권 제 친구가 다 쥐고 멱살 끌고 가면 이거 행복할 수 있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평생 큰아들 키우는 꼴 날 것 같은데….

제 친구 정신 번쩍 들게 냉정하고 뼈 때리는 팩폭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다 캡처해서 보여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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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꽃사슴11
15시간 전

부모님 재정이 빵빵한 걸까요..?? ㅎㅎㅎ..... 열반기초반 내지는 특강이라도 직접 듣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

자이코
14시간 전

카미뮤님 안념하세요~ 글 읽으면서 저도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솔직히 94년생이면 이제 서른둘인데, 3년 반 직장 생활에 퇴직금 포함 7~800만원이면 그동안 모은 게 거의 없다는 뜻이잖아요. 명품을 산 것도 아니라면 돈이 어디로 갔는지가 더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경제관념이 없는 게 아니라 돈 관리 자체를 안 하고 있는 거라서요. 친구분이 힘든 건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가"에 대한 불안인 것 같아요. 한쪽은 결혼 자금 플랜까지 짜서 공유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때 되면 하겠지~" 수준이면,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착하고 순둥순둥한 건 분명 좋은 점이에요. 근데 결혼은 좋은 사람이랑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인생을 꾸려갈 수 있는 사람이랑 하는 거라서, "성격이 편하다"랑 "파트너로서 신뢰할 수 있다"는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친구분한테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건, 이 상태로 3년 뒤에도 괜찮을 수 있는가 하는 거예요. 지금도 답답한데 39살에 여전히 같은 상황이라면 그때는 더 많은 걸 포기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남자친구분이 변화할 의지가 있는지 진지하게 대화를 한번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착해서 좋다"가 아니라 "같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가"를 기준으로요. 그 대화에서 상대방의 태도가 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분 응원합니다. 이만큼 모으신 실력이면 어떤 선택을 하든 잘 해내실 분이에요. 화이팅 입니다~

왕부자
13시간 전

인연도 결혼도 타이밍인데 여자분 36살인데 남자가 지금 결혼 생각없으면 어쩌라는건지...그리고 결혼하고 남자가 경제관념 없으면 진짜 평생 고생합니다. 나만 고생하는게 아니고 내 자식까지 고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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