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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아니라 환경을 바꾸자 습관이 바뀌었습니다[꿈꾸는사피엔스]

26.05.15

안녕하세요.
꿈꾸는사피엔스입니다.

 

요즘 독서 티에프과 월부학교 과제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뛰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응원하고 돕고 싶은 소중한 동료들이 참 많이 생겼고,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모를 만큼 부동산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에서 뜻밖의(?) 부작용이 있었는데요. 

 

저도 모르게 가족들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에 끊임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제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7살 아들과 눈을 맞추고 놀아줄 때도, 아내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때도 

제 신경은 온통 화면 속 단톡방과 새롭게 익혀야 할 자료에 가 있었습니다.

 

몸은 가족과 함께 있었지만,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가 있었던 거죠.

결국 어느 날, 아내가 서운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있는 시간에도 항상 딴데 있는 것 같아.”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반성하며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이제 팸데이에는,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휴대폰 절대 안 볼게.”

 

하지만 정말 무서운 건 그 다음이었습니다.

분명 안 보겠다고 다짐했는데,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가족들 앞에서 휴대폰 화면을 스크롤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 나에게 이런 무서운 습관이 자리 잡고 있었구나.’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저는 휴대폰을 보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에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새로운 습관을 세우기 전, 

현재의 습관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말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습관이란 일종의 ‘자율주행 모드’와 같습니다.

많은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행동입니다.

문제는 그 자율주행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느냐입니다.
그 방향에 따라 우리는 전혀 다른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습관이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신호, 열망, 반응, 보상.

 

휴대폰 알림이 울립니다.
혹은 휴대폰이 눈에 보입니다.
그 순간 궁금해집니다.
손이 움직이고, 화면을 엽니다.
새로운 메시지나 정보를 확인하며 작은 보상을 얻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진 하나의 제 습관 고리였습니다.

 

나쁜 습관을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선택한 가장 단순한 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휴대폰을 아예 다른 방에 두었습니다.
눈앞에서 보이지 않게 만든 것입니다.

 

물리적인 거리를 두니, 신호 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돌이켜보면, 제게는 그 공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휴대폰이 눈에 띄거나 카톡 알림이 울리는 것, 그것이 자극이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반응이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단 1초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완벽하게 나쁜 방향의 자율주행 상태였던 것이죠.

 

하지만 신호를 주는 환경을 바꾸자, 자극과 반응 사이에 작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 공간 안에서 저는 비로소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휴대폰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가족에게 집중하자.’

 

습관에 끌려가는 대신,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쁜 습관의 고리를 찾아낼 수만 있다면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극과 반응 사이에 나만의 공간을 설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과학자들은 어마어마한 자제력을 가진 듯 보이는 사람들을 분석하고, 그들 역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규범적인’ 사람들은 영웅적 의지나 자제력이 없이도 삶을 더 낫게 설계한다. 다시 말해 그들은 유혹적인 상황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저는 이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나쁜 습관을 반복할 때마다 스스로를 탓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왜 또 이걸 못 참았을까?”

 

하지만 어쩌면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의지가 아니라, 더 나은 시스템일지도 모릅니다.

 

휴대폰을 보지 않겠다는 다짐보다, 휴대폰을 보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
나를 탓하기보다,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 작은 변화가 일상과 성장의 균형을 잡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오늘 하루, 나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내 무의식이 어떤 신호에 반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자극과 반응 사이에 어떤 작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차가운열정
26.05.15 15:58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을 인지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엔스님!!

피커
26.05.15 16:00

핸드폰 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남편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에는 핸드폰을 다른 방에 둬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엔스님 💛

함께하는가치
26.05.15 16:01

가족과의 시간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게 되는 나자신.. 너무 공감됩니다 엔스님..ㅠㅠ더 강한 의지보다 더 좋은 시스템으로 습관을 만들어나가기! 의지력보다 좋은 시스템을 갖춰나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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