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하세요?! 블립니다 하하하하하하
원랜 항상 밝고 긍정 블리였지만, 요즘은 살짝 힘에 부쳤는지 생각이 많은 생각블리v 입니다~
하.. 후기에 앞서.. 조장톡방에서 어렵게 밝히긴했지만,,, 정말 조장으로 뽑히고나니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제 인생에서 직장에서 인간관계나 업무로 인해 이렇게까지 무너질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항상 나름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일하는 것도 좋고 업무가 전부 맞진 않았지만 나름 잘 맞았고, 맞춰갔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하는 모든것들이 좋았고, 제 스스로도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일 못한다는 소리가 제일 듣기 싫었고, 노력하는게 좋았고 사람들한테 인정받는것이 좋았고 사람들이 좋았고 새로운걸 끊임없이 배우는게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작년부터 감당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이 연달아오더니 올해는 어떻게든 버텨왔던 여러가지가 다 무너져서.. 직장의 모든 것이 싫고, 사람들이 싫고 우울증도 오고 번아웃이 심하게 와버리더라구요..
갑자기 직장생활 6년차에 상황과 환경때문에 어쩔수없이 한 부서의 관리자 직급을 맡아야했고, 그 외 다른 업무들도 해야했고, (일을 거절하지못했던.. 일 많아서 못한다 해놓고선.. 팀장님께서 오죽하셨으면 그러셨겠어..하면서 업무를 받아요) 작년 월부를 그만두면서까지 온종일 업무에만 올인했던것같아요..
퇴근해서도 업무 생각,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수있을까, 어떻게하면 제 후임의 더 업무실수를 줄일수있을까, 어떻게하면 이 사람을 변화시킬수있을까, 어떤 방향으로 가는게 모두에게 좋은길일까, 부서에 좋은 방향일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비상상황이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겼을때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장 좋을까...
이랬을때 내가 이랬다면.. 등등 제 자신을 복기하면서 업무에만 미쳤던것같아요.
제 자신에 대해서도 회의감이 많이 들던 올해 3월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졌고,
울기도 많이 울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어서 밤을 새기도 하고 샤워하다 울고 출근하다 울고.. 원래 나는 그런사람이 아니었는데... 이게 소진증후군(번아웃),직장 우울증이더라구요
이미 저는 에너지를 미래것까지 끌어와서 쓴 상태였구요.. 그럼에도 후임분이 포기가 안되고 포기안되는 이런 내 자신이 너무 싫고..... 정말 망설이고 생각도 많았지만... 안되겠다 싶어서, 이런 나의 성격도 문제가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병원(정신건강의학과)을 가게 되었어요. 사실 태어나서 이런쪽으로 병원을 갈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를 받는게 맞다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했어요~ 다들 각자 어떤 어려움으로 병원에 방문하게 되었을까요..... ㅎㅎ
(그래도 저는 가족중에 언니가 아동발달,심리등 이런분야라 언니한테 먼저 검사를 한번 받았어서 언니랑 이야기하고 나서 병원을 갔는데 혼자였던 사람은 방문하기까지 마음이 얼마나 어려웠을거고, 의사를 찾기까지의 마음이 어땠을까싶었어요... 저는 그래도 의지할수있는 가족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일인지...)
약을 처방받긴했는데 먹기가 너무 싫더라구요. 의존하게 될까봐.. 미약한 용량이라고 하긴했지만 병원까지는 갔는데 약을 먹는건 또 용납이 안되서.. 한번?두번 먹었나.. 하하하 그렇게 먹는건 전혀 의미가 없는거였고 그렇게 또 시간을 보냈고, 이번엔 의뢰서를 받아서 좀더 큰 전문병원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병원에서는 제게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하더라구요.
제가 그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제가여????????? 개인병원에서도 입원이 빠르다고 하긴했어요. 저한테 필요한건 직장과 멀어져 쉬는것인데 당장 바로 진단서가 나오지않는다고.....
그리고 저도 그말을 받아 들였고, 전문병원에서 진단서를 받고, 또 직장 요건을 충족해야해서 대학병원 교수님께 상담받으러갔는데 간호사선생님께서 원래 3번은 치료받아야한다고 했는데.. 1시간정도 이야기하더니 쉬어야하고 약이 생각을 끊게 도와주는거라고 약을 꼭 먹으라며, 제가 걱정하는 의존적인 부분은 없다며 바로 진단서를 작성해주셨고 그렇게 2달의 유급휴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원하면 언제든 퇴원가능한 자의입원으로 입원해있는 상태고 4인실 병실에 혼자 지내면서 일주일째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휴직들어간 첫날 팀장님께 연락이 왔는데... 분명 걱정되서 한거겠지만 제 마음이 온전치 못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이 되었고, 입원여부가 왜궁금해? 휴직인데 내가 이런걸 보고해야해? 왜 4월에 안하고 5월에 휴직들어갔는데 연락하시는거지? 난 직장 모든게 다 싫은데.. 그안엔 팀장님도 포함인데. 직장단톡방 작은것부터 전체톡방까지 전부 다 나가고, 멀티프로필로 전부 돌려놓고 (연락하지말라고 써놓고) 엄청난 흑화상태로 입원했습니다. 오로지 직장에 관한 부분만 그렇게 되더라구요.
1주일이 넘은 지금은 꽤 안정적이지만 그래도 직장은 아직도 싫습니다. 내가 너무 좋아했고 직장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하기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했던 만큼 역으로 힘듬이 많이 와서 이제는 전처럼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하지는 않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저한테 필요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리 인정받는게 좋고 배우는게 좋았다지만.. 나는 정말 행복했을까? 아니 즐거웠어.. 좋았어.. 근데 그 목적의 의미, 목표가 뭐였을까..
뭔가 인생의 방향성을 잃어버린것 같지만.. 그래도 입원하고, 휴직을 하는 동안 다시 여러 생각을 재정립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무것도 하기싫은 제 모습이 싫기도 하고.. 이번 열급중급반을 신청한 이유도
과제가 책인것도 그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했고, 사실 직장 사람들과는 미래발전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 항상 틀에 갇힌 업무적인 이야기나 일상이야기뿐이었고, 인생에 관한 많은 고민을 한 것을 느낀적이 없었고.. 무엇보다 책을 읽는다는게 좋았어요. 책안엔 그 책을 쓰면서 이 저자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잘 녹아 있고, 그런것들이 제가 인생을 살면서 힘들때, 답을 내리기어려울때 방향을 제시해주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중급반을 통해서 뭔가 실패한것같은 너무 답답하고 어려운 이 마음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사실 샤샤와 함께 튜터님과 OT할때는 조장님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말 못했고, 일공일오 튜터님과의 OT에서도
말씀을 못드렸어요... 창피하기도 했고 그말을 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구요..
그런데 일공일오 튜터님께서 이런말씀을 해주셨어요.
[조장톡방은 나의 힘듬을 이야기할수있는 공간이고, 같은 비슷한 조장님들이 모여있고 서로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고 위로받고 그런곳이다.. 내 마음을 먼저 표현해라.]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을것같았고 뭔가 괜히 분위기를 흐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 그래도 이런 제가 조장을 해도 될지 다른 조원동료분들께 민폐가 되는게 아닐지 그래도 말씀드리는게 맞겠다 싶어서 용기내서 조장톡방에 말씀드렸습니다.
많은 조장님들께서 위로를 주셨고, 이지CM님께서도 어려우면 연락을 달라고 하셨고, 제가 어렵다고 하니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하셨어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강의를 통해 배워보라고 튜터님께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또한 해주셨던 말 중 깊게 와닿은 말을 정리해 보자면
*진짜부자는? 선한영향력을 나눠주는 사람이다.
*나는 부의 그릇이 클수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 부의 그릇을 갖춘사람!
**나와 마음이 맞고 동료가 되고 싶은 조원(앞에있는 두명)만 바라보자. 이게 엄청 중요하다.감사합니다 조장님!! 해주시는 한명.. 감사한사람과 즐겁게 해라~
나와는 다른방향을 바라보고있는조원(너무 마음쓰지말자. 내가 힘들어짐)
-> 이 부분은 샤샤튜터님께서도 말해주셨었는데 이 말을 들으니.. 제가 왜 그렇게 직장에서 힘들어했는지 알게 되더라구요..... 내가 뒤로가려는 사람, 멈춰있으려던 사람을 끙끙 앓으면서 아파하면서 어떻게든 데려가려고 했구나 그러면서 내 스스로가 나를 망쳐버렸구나... 싶더라구요.. 내가 바라봐야하는것은 나와 앞으로 가려고 하는 그 몇명이었는데........ 그러질 못했구나 싶었습니다.
**독서모임의 취지 : 책을 읽고 정리하는 수준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입 밖으로 내 생각을 출력하면서 온전하게 이해하는것!!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내 삶에 가지고 올수있는 단한가지가 있느냐가 중요한것...!
일공일오튜터님께서 또 이런말씀을 해주셨어요~ (정말 타인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다해 위로해주시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면 마음속에 부정적인것들이 채워지듯이 일부러 감사한것들을 찾고 행복한것들을 의식적으로 찾는 노력들을 했었고, 제게도 의식적으로 감사한것들, 행복한것들을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럼에도 너무 힘들거나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다시 말해달라고도 하셨구요~ : )
분명 월부안에도 직장내의 어려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또는 내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장을 할수있을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건데, 저를 보면서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성장을 하기 위해선 고통이 필요하고 고통과 시련속에서 사람은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테니까요... 물론...... 겪고 있는 당사자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있음에도 극복해 내는게 쉽진 않은 것같습니다.
그래도 감사할수있는 부분은 저를 걱정해주고, 함께 위로해주고 고민해주고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해주시는 동료분들께서 있다는 점입니다..! 튜터님도 계시구요~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위해주는 지인들, 가족들, 나를 사랑해주는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들이 정말 또 감사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일공일오 튜터님께서 제게 해주신 말처럼.. 하루하루 의식적으로 감사할 부분, 행복할 것들을 찾아보고, 강의를 들으면서 투자를 하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이 강사님들께서 어떤 상황과 환경과 어려움을 거쳐서 거기까지 가셨을지, 그런부분에서 제가 배워야할 점은 어떤 부분인지 생각해보며 열반 중급반 37기를 수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리 아자!!! : )♥
댓글
블리님 많이 힘드셨을텐데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ㅠㅠ 나와 마음이 맞고 동료가 되고 싶은 두명만 바라보자! 의식적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것들을 찾아보자! 참 마음에 와 닿았어요~ 블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잘 풀리시고 마음이 어서 편해지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