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돈의 심리학 독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7기 59조 부라보마이와이프]

  • 24.06.05

4. 돈의 심리학

저자: 모건 하우절

옮긴 이: 이지연

출판사 : 인플루엔셜

 

1.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어느 경제학자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 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될 뿐이다.

 

정말 그런가? 나는 대학교 시절 IMF를 겪었다. 정말로 아버지는 실직하셨고, 5남매 중 셋째 언니와 넷째인 나는 대학생이었기에 휴학했다. 그 시절 다 그러했고 모두가 어려웠기에 큰 어려움이나 충격이라기보단 당연히 그래야 했기 때문에 1년 반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어 대학을 졸업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 공부를 한다고 작은 사무실에 취직해 먹고 자고 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학원에 다니며 공부를 했다. 경제의 호황이니 불황이니 하는 것들이 좀 멀게 느껴졌다. 그리곤 3차례의 불합격으로 대학원을 접고 직장을 옮기고 결혼을 했다. 20대를 공부라는 것에 써버린 나는 어쩌면 그래서 돈에 대한 관념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너무 몰랐나 보다.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위험성일까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다만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

 

내가 실패한 투자 경험은 리스크였을까? 사실 공부 부족이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투자의 마인드도 갖추지 못 한체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서 남의 말에 의존해서 투자했다. 만약 그 투자가 행운으로 성공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내 실력인 줄 착각하고 잘 모르는 곳에 더 큰 돈을 투자해 더 많이 잃었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인줄은 모르지만 투자에는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야 된다는걸 이제는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 같다. 시간과 노력을 다한 투자자면 그 행운도 리스크도 어느 정도는 감당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하나,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셋,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넷,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직 투자로 벌어 보질 못 했다. 노동수입으로도 우리는 주위와 끊임없이 비교한다. 인스타, 대인관계 모두가 비교 대상이다. 내가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건 솔직히 여렵다고 생각된다. 우리 아이 학부모가 방학 때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고 체험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미술, 피아노, 태권도, 영어, 수학 등 교육을 하고 주말에 가족들과 캠핑을 갔다 왔는지 교외로 나가 맛집을 가고 카페를 갔다 왔는지 떠들어 대는데 가만히 듣고 그래 좋았겠다고 생각만 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그렇다 쳐도 우리 아이가 경험하지 못하는 게 감정적으로 다가와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돈보다 중요한 무엇은 돈이 있고 난 후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닐까? 돈이 없는 상황에서는 대부분 문제가 돈 때문에 생기기 때문이다. 양가 부모님 생신, 명절, 건강, 교육, 의식주 외에도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 그렇다면 어쩌지? 계속해서 이렇게 한탄만 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어떤 변화를 해야 할까?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너를 부유케 할 것이다.

 

닥치고 기다릴 것이다. 시간의 힘이 나를 부유케 하는 것을 내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로 남지는 않는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지금은 부자가 되는 것이 너무나도 간절하다. 만약 내가 부자가 된다면 얼마만큼의 부자가 될지 모르겠으나 내 그릇의 크기만큼이 아닐까? 그래서 내 그릇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키워야 하나? 실력만큼 시간의 흐름대로 노력하며 기다리면 나의 돈 그릇이 커질까? 투자는 한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닌 평생 해야 한다. 급주행으로 가다가 지치지 말고 느려도 꾸준함으로 가보련다. 나의 돈 그릇이 얼마만 한 지 시험해보기 위해….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항상 해가 뜰 수 없다.

흐린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다.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투자하는 것마다 다 수익을 내야 한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워랜 버핏도 잃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투자가 잃는 투자였다는 것이다. 이제는 수익을 내보는 투자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의 욕심일 수 있다. 투자는 항상 성공할 수 없다. 꼬리가 전체를 흔들 때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내가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임은 틀림없다.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당신이 멋진 차를 몰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보지 않는다.

당신의 차에만 감탄할 뿐이다.

 

우리가 좋은 차, 좋은 집을 갖고 싶은 건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들은 속으로 생각한다. 어 뭐지? 좋은 차 타네. 집은 어디 사는 거야? 어 그 동네? 그 아파트? 어 잘사나 보네. 아~~~ 짜증이 나... 나도 차 바꿀까? 바꿀 때가 됐는데…. 이제는 반대로 어휴~ 차 할부 꽤 나가겠는걸? 뭐야, 이 집 대출이 얼마야? 이렇게 생각을 좀 해볼까나~~

 

9. 부의 정의

 

The Rich vs The Wealthy

보이는 말은 같으나 숨겨진 의미는 다르다.

 

부자처럼 보이는 것과 찐 부자의 차이.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부자가 되기를 원하느냐다. ‘부’이 면에 숨겨진 노력, 투입, 시간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걸 이 나이에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10. 뭐, 저축을 하라고?

 

저축이라니, 이 웬 고리타분한 얘기인가.

그럼에도 당신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어느 순간 기대 없이 잠자고 있던 저축은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저축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다만 어려울 뿐이다. 수많은 이유의 소비 저항을 뿌리치고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이유를 뼈에 몸에 새겨야 한다. 그러면 좀 더 저축할 수 있지 않을까?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세상에 100퍼센트 상승곡선을 타는 투자는 거의 없다.

폭락 앞에서 멀쩡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도 거의 없다.

이러니 우리는 숫자에 기반한 이성적 전략으로는 버틸 수 없다.

적당히 합리적이고 적당히 감정적인 전략이 더 우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자할 때는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히 이성적으로 해야 한다. 투자에 사연이 들어가고 과정에 감정이 들어가면 잘못된 판단으로 크게 그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까지 우리가 이성적으로 통제하기는 힘들다. 어떤 투자 물은 좋은 성과를 주고 또 다른 어떤 투자 물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적당히 합리적으로 인정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누가 예상을 하고, 예측하고, 미래를 점치는가, 확실한 건, 세상에는 예측불허한 일이 생긴다는 그 사실 뿐이다.

 

내가 기억하는 예측 불허한 사실 911테러, 코로나 펜데믹, 러우전쟁이 가장 쇼킹했다. 이 사건들은 지금의 세계사에 너무나 큰 흔적을 남겼고 상처를 내고 있다.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은 반드시 생길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대응 하느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13. 안전마진

 

불리한 경우의 대가가 파산이라면 95퍼센트의 유리한 경우가 있다해도 그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없다.

파산하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다.

 

투자 물에 매몰되어 있으면 5퍼센트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 알고 있지만, 일부러 보지 않으려 하고 피하려 한다. 그러면 그 5퍼센트가 어김없이 폭격을 날린다. 그리곤 파산한다. 사라져 버린다. 왜 5퍼센트를 회피 하는가... 95퍼센트의 부푼 희망에 뇌가 환각 상태가 되어 버리나 보다. 참담함은 온전히 나의 몫인 것을….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사람은 변한다.

이토록 흔한 명제를 왜 자신의 투자에는 대입하지 않을까.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으로 내 발목을 잡은 매몰 비용. 나의 미래를 위해 가차 없이 버려야 한다. 그리고 달라져야 한다. 왜 그런 투자를 했는지, 어떤 점을 실수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거의 정리로 새로운 계획을 세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의 형태로 지불해야 한다.

 

당연히 수반되는 변동성을 피하면 수입을 얻으려 시도하는 것은 절도죄라고 저자는 말한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나는 그동안 투자를 이렇게 생각해 왔다. 원금 손실 없이, 리스크 없이,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를 찾고 있었다. 그런 것은 없는데 말이다. 수익을 얻고 싶다면 변동성,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수익에 대한 대가이다.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목표가 다르고 계획이 다르다.

즉, 나의 게임과 너의 게임은 다르다.

 

투자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조금 신뢰하는 사람이 이거 투자가 좋다고 하면 그런가 하고 덜컥 투자하고 저기 좋다고 하면 따라서 한다. 내 소중하고 귀한 돈을 남의 말을 듣고 하는 거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투자에는 나의 노고가 녹아 들어가야 확신이 생기고 변동성이 있을 때 견딜 힘이 생기는 것인데 머리로만 알고 몸이 체득하지 못한 것이다. 같은 투자를 하고 있어도 누가 뭐 해서 이만큼 수익 얻었다더라 하면 얼마나 쫓아가서 물어보고 싶은지…. 나는 내가 하는 게임에서는 나의 룰을 지키고 나의 게임과 너의 게임이 다르다는 걸 확실히 인지 해야겠다. 나를 믿어야 한다. 설사 실수 할 지라도...... .

 

17. 비관주의의 유혹

 

6개월간 주가가 40퍼센트 하락하면 온 미디어에 빨간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크게 동요된다.

하지만 6년간 주가가 140퍼센트 오르면 아무도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

이것이 비관주의의 늪이다.

 

투자할 때 낙관주의는 왠지 시시해 보인다. 투자하다 보면 리스크가 있지만 잘 대응하면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거야. 비관주의는 이성적이고 멋지게 보인다. 지금 세계 경제는 러유전쟁과 금리, 인플레이션으로 상황이 더 않 좋아 질 것이다. 단어부터 지적이다. 듣기에는 비관주의가 더 어렵게 들리지만 실제로 투자상황에서는 낙관주의다 더 버티기 어렵다. 불경기에어떤 고난이 와도 호황에 얼마만큼의 수익이 있어도 내 투자를 끝까지 잘 이끌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상하게도 내가 원하는 방향이 있으면 그렇게 표현하고 말하는 매체나 사람의 것을 골라서 듣게 된다. 부동산이 앞으로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있다면 그 사람을 찬양하게 된다. 왜? 나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서 싸게 사고 싶으니까……. 누군가의 예측과 전망에 휘둘리기보다 상황만을 객관적으로 놓고 판단할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챕터들이 나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정말로 투자를 한다면 나의 경험과 저자가 하는 얘기가 만나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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