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멈춰 있어도, 글은 계속 일하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수가꿈입니다.
요즘은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조금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우울증과 공황 초기 증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요즘은 블로그보다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시간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2월 이후로는
글을 많이 포스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저였다면
이렇게 손을 놓는 순간
모든 게 같이 멈출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수익도, 흐름도, 가능성도
전부 같이 사라질 거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멈춰 있는 동안에도
글은 멈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는 동안에도
출근해 있는 동안에도
예전에 써두었던 글들이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수익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처음으로 이 말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아, 이게 구조구나.”


한 번 써둔 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남아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검색을 통해 들어오고
누군가는 그 글을 읽고
그 흐름이 이어지면서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리 구조라는 말을
이제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더 분명하게 느낀 순간이 있었습니다.
1월에 써두었던 글 하나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관련 글이었는데
최근 고유가 피해지원금 이슈로
소득 하위 70% 키워드가 다시 떠오르면서
그 글들이 다시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써놓았던 글이
시간이 지나 다시 올라오고
다시 수익을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했던 시간이 사라진 게 아니었구나.”
그동안 썼던 글들이
어딘가에서 계속 쌓이고 있었고
필요한 순간에
다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예전처럼 매일 글을 쓰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조용히 옆에 앉아 있는 시간에도
같이 밥을 먹는 시간에도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보내는 시간에도
이미 쌓아둔 글들이
저 대신
어딘가에서 계속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경험이
저에게는 꽤 큰 위로가 됐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이건 결국
쌓아둔 사람이 버티는 구조구나.”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는
아직 승인 글을 쓰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고,
이미 승인을 받고
수익 글을 하나씩 쌓아가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수익이 생기기 시작한 분들도 계실 테고요.
지금 위치는 다 다르지만
한 가지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아직 보이지 않는 구간에서 버티고 있고
누군가는
이제 막 작은 결과를 보기 시작한 구간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모두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는 걸까?”
저도 그 질문을
수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앞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였던 것 같습니다.
결과가 아직 보이지 않을 뿐이지
방향이 틀린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그 시간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잠깐 멈춰도 괜찮습니다.
다만
완전히 포기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한 편의 글이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쓰지 않은 글은
아무 일도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가능하다면
하나의 포스팅이라도
하나의 외부유입이라도
조용히 쌓아 보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그 글이
여러분이 힘들 때
여러분들 대신
조용히
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백수가꿈 블로그의 변화 기록 I
https://weolbu.com/s/KiUy2VnhGw
백수가꿈 블로그의 변화 기록 II
https://weolbu.com/s/LpnGFcCmmk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달리고 있는 애스파동료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요즘 제가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예전만큼 활발하게
소통하거나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늘 마음 한구석에 미안함이 컸습니다.
애스파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잠시 속도를 줄이고 있는 중에도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열정적으로 글을
쌓아가는 동료분들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매일 큰 자극과 위로를 얻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이 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비록 지금은 제가 조금 뒤처져 걷고 있지만
완전히 멈추지 않고 제 속도대로 여러분의
뒤를 따라가겠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미래의 나를 위한 글을 쌓고 계신 모든
애스파 동료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