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나이.
희망도 보이지 않고 어떻게 해야할 지도 막막하다.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아내의 권유에 강의를 신청한다.
예전 신사임당님 채널에 아는 선배로 출연하실 때부터 사연자들의 상황에 공감해주고 함께 눈물흘려주고 가끔은 따끔하게 충고도 해주는 모습의 너나위님을 보며 희망도 얻고 위로도 얻었다.
하지만 그 뿐, 나는 삶을 변화시킬 힘도 없었고 늘 상황탓만 했다.
나름 네가족 살림에 아끼고 산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살았지만 실상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할부로 사고, 때마다 여행도 다니며 생각없이 살게 된다.
아내의 유학에 함께 따라가며 직장을 그만두고 꿈에 부푼 미국행이 시작되었고, 얻은것이라고는 큰아이의 시민권 한장 뿐이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땐 현실감각이 무뎌졌고 YOLO가 유행하며 나도 기왕 없는거 즐기며 살자 라는 마음으로..
지금껏 한푼 모으지 못하고 하루하루 괜찮으척 연명하듯 살아간다.
양쪽 부모님 모두 열심히 사는 게 답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며 운좋게도(?) 호황을 비껴가며 이사를 다니시며 물려주신거라고는 건강한 신체와 근면, 성실함이다.
탓하고 싶진 않지만..차라리 돈버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면..공부만 하고 좋은 대학가는게 능사는 아니라는 걸 일찍부터 알려주셨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누굴 탓하겠는가..지금까지 이런 상황이면 내 잘못이 전부지.
강의를 들으며 정말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세세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내 예산에 맞는 집을 큰 지역에서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가며 봐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얼마전 초등학생 작은 아이의 말이 계속 귓속에 맴돈다. "아빠, 우리 1억 정도는 있지?"
절망가운데서도 솟아날 희망은 있을거다.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언젠가 좋아지겠지 하며 나태했다.
정신차리고 알아야 당하지 않는다. 지금도 행복하다는 생각 버리고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남은 강의도 잘 듣고 내껄로 만들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