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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에 항상 빠져 있었다. 가끔은 미쳐 있기도 했다.
초중고 시절의 나는 리더쉽에 흠뻑 빠져 있었다.
대학생부터 결혼 전까지의 나는 정말 신나게..많이.. 즐기는 것에 빠져 있었다.
나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그 시대에 나름 28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이 내 인생의 신의 한 수라고 했다. 만약 그때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화려하지만 알맹이 없는 싱글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남편과 연애 1년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 1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나는 그 때 개인적으로 막연히 내 집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인적인 오래된 결핍과 젊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만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남편과 결혼 준비를 하며 스드메..인테리어..가전..가구 등은 뭐든 단숨에 결정을 했다. 현실적인 나에게 결혼 로망의 우선순위는 이런 것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남편과 나는 연애기간 내내 서로에게 느꼈던 비슷한 인생 가치관을 더 자주 이야기 나누며 단 한번의 다툼 없이 자가에서 신혼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자! 우리 둘만의 작은 힘과 은행의 큰 도움으로 마련했다! 1년 간의 결혼준비 대부분은 내집마련을 위한 시간으로 썼다. 그렇게 집 값의 80%를 용기있게 대출 받았다. (그 당시 내 생애 최초 내집마련으로 가장 저렴했던 금리 5.3%가 금리가 높았다는 것도, 곧 집 값이 10%이상 빠질 거라는 것도 몰랐단 부동산 신생아 였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께 결혼식 축의금을(친구들이 따로 모아준 축의금까지 박박 긁어) 드렸다. 우리는 아직 젊기에 앞으로 더 열심히 살면 되고, 한동안은 대출금으로 인해 앞만 보고 전력 질주 할 때 부모님 생각에 자꾸 옆을 보게 될 것 같고, 결혼 후에는 부모님께서 우리의 마음도 선뜻 받기 보다 우리가 더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실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열정, 행복 충만한 마이너스로 우리 신혼은 시작되었다.
지금은 14년 차 부부이다. 그동안 두 아이가 생겼고, 3년 안에 갚겠다던 첫 집의 대출은 예상치 못한 나의 육아휴직으로 인해 5년 만에 갚았다. 그리고 첫번째 갈아타기를 하여 생애 처음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 살게 되었다. 당시 미분양이었던 아파트라 가계약금 100만원만 있으면 계약 할 수 있었는데 빠듯하게 대출 원리금을 갚고, 현금이 생기면 추가로 대출금을 더 갚으며 현금 100만원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동생에게 빌려 용기있게 또 저질렀다. 이렇게 내 집을 갈아타며 늘 다소 무모했던 용기가 성과를 내왔기 때문에 그 용기가 나에게 독이 되는 순간을 상상하진 못했던 것 같다. 늘 절약과 일상의 성실함은 유지하며 자산은 열심히 모아 갔지만 2021년 두번째 갈아타기를 또 한번 용기있게 시도하다 지금까지 약 3년 동안 우리 가족에겐 정말 우여곡절로 힘든 일이 참 많았다. 피가 마르는 경험이라는 걸 정말 온 몸으로 마주했다.
1강의 너바나님의 강의에서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그 여정에서 필요한 환경, 마인드를 열심히 받아 적으며 나에게 맞는 구체적 생각을 하나씩 정리했다. 그런데 너바나님이 내 목표가 내 가족의 목표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갑자기 정신이 멍해지며 강의를 이어갈 수 없었다.. 3년 전 나는 나의 목표를 가족의 목표로 합리화했던 걸까..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여러 생각에 한참이나 빠져 있었다.. 결론은 못 내렸지만 마음을 다시 다잡고 남은 강의와 과제들을 정리했다.
리셋! 닉네임 리셋은 3년 간의 힘든 시간을 리셋하고 가족 모두가 다시 꿈을 갖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내 인생은 다시 진행형이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멀리 가고 싶다.
함께 나누고 배우며 투자자의 삶을 시작하는 리셋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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