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2023-2] 찰리 멍거 바이블 - 이건, 김재현

23.08.17

1. 도서개요

ㅁ 제목 : 찰리 멍거 바이블(현인들의 현자 멍거가 알려주는 투자와 삶의 지혜)

ㅁ 저자/출판사 : 김재현,이건 / 에프엔미디어

ㅁ 읽은 날짜 : 2023.08.10~2023.08.17

ㅁ 핵심 키워드 : #가치투자 #격차틀모형(다학제관점) #오판의심리학

ㅁ 도서점수 : 9점 


2-1. 도서 소개

멍거가 설계하면 버핏이 실행한다!

“베일에 가려진 멍거의 사고 체계를 파악하는 최고의 책”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설계’한 이는 멍거이고 나는 실행만 했을 뿐”이라고 평한 인물. 버핏이 메일함에서 가장 먼저 찾아 읽는다는 메일의 주인공 하워드 막스는 “나를 그와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멍거의 지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그를 떠받들었다. 빌 게이츠, 모건 하우절 등도 입 모아 칭송하는 ‘현인들의 현자’ 찰리 멍거. 그러나 국내 독자들에게 그는 버핏의 오른팔, 버크셔의 2인자로 단편적인 모습만 알려져 있다. 《찰리 멍거 바이블》은 베일에 가려진 그의 철학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책이다.


책은 ‘오판의 심리학’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경제학: 다학제 관점에서 본 강점과 약점’ 등 멍거의 유명 강연과 주총 질의응답을 주제별로 엮고 해설을 더했다.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의 기회, 격자틀 인식 모형, 능력범위, 롤라팔루자 효과’ 등 남다른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세상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관심사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왜 그가 심리학과 다학제를 그토록 중시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집중 투자와 분산 투자, 투자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오판의 원인과 극복 방법 등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도 가득하다.


멍거의 연설문을 엮은 그의 유일한 책 《Poor Charlie’s Almanack(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해외 출간이 허용되지 않아 국내 독자들은 멍거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멍거와 버핏의 저작물에 대한 권위자인 이건 번역가와 김재현 박사가 힘을 모아 기획한 이 책은 멍거의 사상을 제대로 알기 원하는 독자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이 될 것이다.


2-2. 저자 소개

[김재현]

중국과 금융 전문가로 현재 〈머니투데이〉에서 국제부 전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투자와 행태경제학, 중국 경제가 가장 큰 관심사이며 읽고 배우는 걸 좋아한다.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대학교에서 MBA, 상하이교통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재무 전공)를 받았다. 2003년 칭다오를 시작으로 베이징을 거쳐 상하이까지 중국에서 11년을 지내며 중국의 변화를 지켜보았다. 지은 책으로 《찰리 멍거 바이블》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 《중국 경제권력 지도》 《파워 위안화》(공저), 번역한 책으로 《주식 투자의 지혜》(공역)가 있다.


[이건]

투자서 번역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 유학했다. 장기신용은행에서 주식 펀드매니저, 국제 채권 딜러 등을 담당했고 삼성증권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일했다. 영국 IBJ 인터내셔널에서 국제 채권 딜러 직무 훈련을 받았고 영국에서 국제 증권 딜러 자격을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찰리 멍거 바이블》 《워런 버핏 바이블 2021》(공저) 《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이 있다. 옮긴 책으로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월가의 퀀트 투자 바이블》 《다모다란의 투자 전략 바이블》 《워런 버핏 바이블》 《워런 버핏 라이브》 《현명한 투자자》 《증권분석》(3판, 6판) 《월가의 영웅》 등 50여 권이 있다.



3. 내용 및 줄거리 (본것)

<1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p32) 경마와 주식 투자의 공통점, '패리 뮤추얼', 경마와 주식 투자의 성공 비결이 똑같다. 패리 뮤추얼은 말 그대로 상호(mutual)간의 내기(batting)다. 다른 사람의 배팅에 따라 배당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승 확률이 높으면 배당률은 낮아지고, 그 반대면 배당률이 높아진다. 멍거는 주식시자이 경마의 패리 뮤추얼 방식만큼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인기 있는 주식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주식에 배팅한 사람이 반드시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p.35) 좋은 기업을 매수한다고 해서 무조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패리 뮤추얼 방식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멍거는 지금까지 패리 뮤추얼 시스템에서 돈을 번 사람의 특징으로 한 가지를 꼽았다. "돈을 번 사람은 자주 베팅하지 않는다." 그들은 주식시장이나 경마를 유심히 관찰하지만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 기회'를 발견할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진정한 투자는 패리 뮤추얼 베팅에서, 예컨대 확률은 50%인데 배당은 3배인 곳에 돈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을 찾아내는 행위입니다>

(p.38) 찰리 멍거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끊임없이 공부하고 세상을 열심히 살핀다면 가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며, 현명한 사람은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크게 베팅한다고 말한다. 

(p.39) 멍거는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선택적으로 베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능력범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 범위 안에서만 베팅하라는 의미이다. <저는 여러분에게 20개의 슬롯이 있는 티켓을 주는 것으로 여러분의 궁극적인 재정 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20개의 슬롯은 여러분이 평생 가질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뜻합니다. 20개의 슬롯을 다 채우고 나면 여러분은 더 이상 투자할 수 없습니다. 이런 규칙 안에서 여러분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고 정말 신중하게 고려한 투자 기회에 크게 투자할 것 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 입니다.>

(p.42) 버핏은 투자가 야구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삼진아웃이 없기 때문이다. 한가운데로 공이 들어올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렸다가 마침내 기회가 왔을 때 방망이를 힘껏 휘두르면 된다. 버핏은 관중이 "휘둘러, 이 멍청아!"라고 야유해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치고 싶은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이다. 버핏은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사람은 기다리지 않고 자꾸만 거래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자신의 능력 범위를 명확히 알고 그 범위 안에 머물며, 능력범위 밖의 일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가 주식 투자에서 높은 타율을 올리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인 윌리엄스처럼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만 노리기 때문이다.

(p.44) 능력범위를 강조할 때도 멍거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곤 한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와 잘 모르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알고 잘 아는 분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p.44~50)

(투자 프로세스 1단계 : 잘 아는 분야에 집중)

(투자 프로세스 2단계 : 정성적·정량적 분석, 경영진 평가)

(투자 프로세스 3단계 : 경쟁우위와 경쟁적 파괴)

기업의 경쟁우위를 '해자'로 정의한다. 해자는 성곽의 주위를 둘러싼 도랑인데 여기서는 경쟁사의 침입을 막는 실질적인 장벽을 뜻한다. 그가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이미 넓은 해자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해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보호도 받을 수 있는 기업이다.

(투자 프로세스 4단계 : 내재가치)

훌륭한 기업을 찾았다고 해서 멍거가 가격 불문하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멍거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한 후 시장 가격과 비교한다. 이처럼 '가치(우리가 얻는 것)'과 '가격(우리가 지불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이 기업 평가의 근본 목적이다. 


<1장 연설.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 : 1994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교 강연>

(p.52)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원칙은 분리된 사실을 억지로 짜 맞추는 방식으로는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 이는 지극히 형편없는 사고방식이며 전적으로 재앙을 부르는 활동 방식입니다. 여러 모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모형을 여러 분야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특정 분야 한 곳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모두 찾을 수는 없으니까요.

(p.60)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은 도구의 한계를 알아야 하듯이, 인지 기관을 사용하는 사람도 인지 기관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이런 지식은 다른 사람을 통제하거나 자극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리학 중 매우 유용하고 현실적인 내용은 지극히 중요합니다. 심리학의 핵심 내용을 나는 '오판의 심리학'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하므로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원칙은 약 20개이며, 상호 작용하므로 다소 복잡합니다. 하지만 핵심 내용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들 원칙에 유의하지 않으면 대단히 똑똑한 사람도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p.61) 나는 학생이 기업이나 금융회사의 농간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설득의 심리학2>, <설득의 심리학>을 추천합니다.

(p.82) 사람은 누구나 능력범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능력범위를 넓히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내가 음악가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음악이 평가 기준이 된다면 내가 얼마나 낮은 수준으로 분류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분야에서 적성을 갖춘 사람과 경쟁하면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분야에 우위가 있는지 파악해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p.92) 자산 운용 업계가 멍청한 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낚시 도구를 파는 사내에게 내가 물었습니다. "저런, 미끼가 자주색과 녹색이군요. 물고기가 실제로 이런 미끼를 물어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물고기에게 파는 물건이 아니랍니다." 펀드매니저는 미끼를 파는 사내와 같습니다.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식이 펀드매니저에게도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은 인센티브에 좌우됩니다.


<2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2>

(p.115) 멍거는 힘든 교훈일수록 자신이 직접 겪어서 배우는 것보다 대리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손실 없이 교훈을 배울 수 있다면 훨씬 좋다는 이야기다.

(p.116)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남에게 추월당합니다. 기질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호기심이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독서를 많이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데도 지혜로운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독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이디어를 고수하면서 실행에 옮기려면 기질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이디어를 고수하지 못하거나, 고수하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p.120) 수많은 주식 투자자가 성공 투자를 위한 마법 공식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멍거는 마법 공식 같은 것은 없으며 각 기업에 맞춘 체크리스트와 알맞은 인식 모형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 세 가지 공식이 있다' 따위로는 투자에 성공할 수 없으며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규율, 고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기질'과 끊임없는 '학습'이다. 

(p.121)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 멍거가 격자틀 인식 모형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하는,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망치만 가진 사람처럼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보지 않기 위해서는 망치뿐 아니라 스패너, 렌치, 드라이버 등 다양한 공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망치(경제학), 스패너(심리학), 렌치(화학), 드라이버(생물학) 등 다양한 공구로 가득 찬 공구함이 바로 멍거가 말하는 '격자틀 인식 모형'이다.

(p.122) <키케로의 개념을 일반화하자면,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지만 다른 모든 학문의 핵심 개념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단지 시험을 잘 쳐서 A학점을 받을 만큼 아는 것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머릿속의 격자틀 인식 모형에 각인되어 평생 자동으로 사용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장담컨대 언젠가 거리에서 좌우를 둘러보면서 "놀라운 일이야! 이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 중 하나가 되었어"라고 말하게 될 것 입니다. 반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매우 똑똑한 사람도 중하위권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p.124) 격자틀 인식 모형 6단계

①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라 

② 가장 중요한 모형에 집중하라 (단 80~90개 모형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

③ 모형들을 융합하라

④ 충분히 익혀라(평생 자동으로 떠올라야 한다)

⑤ 일상적으로 사용하라(망치 든 사람 증후군 피하기)

⑥ 객관적으로 생각하라(체크리스트 활용하기)

(p.129) 멍거는 '어떻게 불행을 보장할 것인가'라는 역설적인 주제를 통해서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말한 '불행해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못 믿을 사람이 되고 약속을 지키지 말라. 둘째, 자신의 경험에서만 배우고 남의 온갖 경험에서는 절대 배우지 말라. 셋째, 살면서 참패해 좌절할 때마다 주저앉아 더 망가져라. 멍거가 위에 말한 3가지를 거꾸로 하면 불행해지려고 아무리 애써도 불행해지기 어려울 것이다.


<2장 연설.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 재고(再考) : 1996년 스탠퍼드대 법학대학원 강연>

(p.160)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방법(시장 예측)을 이용하려고 아는 방법(내재가치 평가)을 포기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p.160) 모든 투자 대안을 자동으로 판단하는 시스템 같은 것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우리 시스템은 그런 방식과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주로 판단하기 쉬운 투자 기회를 찾습니다. 그동안 거듭 말했지만 2미터짜리 장애물 대신 30센티미터짜리 장애물을 찾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쉬운 문제를 풀어서 성공했습니다.

(p.164) 우리에게 유리한 분야 대신 불리한 분야에서 경쟁할 이유가 있나요? 여러분 모두 자신이 어느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이용해야 합니다. 재능이 없는 분야에서 성공하려고 노력하면 경력은 엉망이 됩니다. 내가 장담합니다. 차라리 복권을 사거나 다른 분야에서 행운을 기대하는 편이 낫습니다.

(p.166) 수많은 실수를 피하는 학습 방법이나 행동 방식 같은 것은 우리도 모릅니다. 그러나 남보다 실수를 적게 하고 남보다 잘못을 빨리 바로잡는 방법은 여러분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비결은 실수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심리적 거부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은 흔히 무일푼이 됩니다.

(p.176) "나는 전문 능력이 부족해서 그 질문에 답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대답도 똑같습니다. 나도 그 분야에 대한 식견이 부족해서 답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모르거나 능력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잭 웰치처럼 대답하십시오. 

이와 정 반대의 생물학 관련 사례가 있습니다. 꿀벌은 꿀을 발견하면 벌집으로 돌아와 그 위치를 춤으로 알립니다. 춤으로 방향과 거리를 알리는 것은 꿀벌이 유전적으로 타고난 능력입니다. 약 40~50년 전 총명한 과학자가 이에 대해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벌집 바로 위 높은 곳에 꿀을 놓아두었는데, 실제로 자연환경에서 벌집 바로 위쪽에 꿀이 존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꿀벌은 이런 경우를 춤으로 소통한 방법도 없습니다. 꿀벌은 꿀을 발견하고 벌집으로 돌아왔지만 춤으로 꿀의 위치를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꿀벌을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꿀벌이 잭 웰치와 같이 행동한다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꿀벌은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춤을 추었습니다. 이렇게 꿀벌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질문에 대해 엉뚱한 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엄청난 잘못입니다. 여러분이 만물박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p.178) 독립적 사고가 왜 필요한가요? 풍향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시장에 휘둘려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전문가의 예측을 함부로 믿지 마십시오. 이발사에게 이발할 때가 되었는지 물어서는 안됩니다.

(p.195) 사람들은 쉽게 배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항상 내게 요청합니다. 나는 오늘도 더 쉽게 배우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법은 책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나의 조언이 밑거름되어 여러분이 더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이 부자가 되지 못해도 나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항상 다음과 같은 요청을 받습니다. "당신 지식을 내 입속에 넣어주세요. 고생하지 않고 빠르게 부자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빠르게 부자 되는 방법을 빨리 가르쳐주세요"

(p.202) 나는 다른 사람이 찾아낸 최고의 원칙을 익혀야 한다고 믿습니다. 혼자서 다 찾아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3장. 경제학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과 주식 투자>

(p.205) 찰리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스타일은 '포커스 투자'방식으로 정의했다. 펀드처럼 수백 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약 10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한다는 말이다. 멍거는 '좋은 투자 기회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소수의 투자 기회에 집중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대다수 기관투자가 정반대로 행동한다. 멍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월가의 '큰손'은 명문대 MBA 졸업생을 많이 채용하면 S&P 500지수의 모든 종목을 분석해서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불가능한 일이다.

(p.205) <경영대학원 기업 금융 시간에 학생은 분산 투자야말로 대단한 비법이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면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분산 투자를 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투자의 목적은 분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안전한 투자 기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을 때 20%만 투자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최고로 좋은 투자 종목이 있는데도 20번째로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이야기다.

(p.209) 지나친 분산 투자는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몰빵의 폐해는 더 크다. 수익률의 지나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 종목을 최소한 4개 이상으로 늘려야한다. 4개 종목으로 분산하면 연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29.7%로, 한 종목에만 투자했을 때(49.2%) 보다 19.5% 포인트 하락하면서 분산 투자의 효과를 상당 부분 누리게 된다. 그리고 투자 종목을 10개 종목으로 늘렸을 때의 표준편차(23.9%)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보유 종목 수를 늘릴수록 흔히 리스크로 표현되는 변동성(수익률의 표준편차)은 감소한다. 멍거가 말한 것처럼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집중 투자는 필수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개별 기업 리스크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면 4개 종목 이상에 투자해야 한다. 버핏이 5개 종목 이상에 투자한다고 말한 것과 똑같은 이유다.

(p.213) 지적 겸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범위'를 파악하고 그 안에 머무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 투자를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에 반하거나 믿고 싶지 않은 사실도 확인하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멍거는 자기 자신이 바로 가장 속이기 쉬운 상대라며, 절대로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p.215) 멍거는 무엇이든지 하려고 하는 인간의 편향에 저항하라면서 '행동하지 않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불필요한 세금이나 거래 비용을 피하고, 행동을 위한 행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p.217)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 나오는 멍거의 투자 원칙 체크리스트

① 리스크 : 모든 투자 평가는 리스크 측정에서 시작해야 한다. 평판적인 부분은 더 그렇다.

- 적절한 안전마진을 포함하라

-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영구적 자본 손실을 피하라.

② 독립 : 임금에게 벌거벗었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동화 속에만 있다.

- 객관성과 합리성에는 독립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 군중을 모방하면 평균적인 성과로 회귀하게 된다.

③ 준비 : 이기는 방법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 말고는 없다. 그리고 몇 개의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라.

- 왕성한 독서를 통해 평생 동안 스스로 공부하라. 호기심을 가지고 매일 조금씩 영리해지도록 노력하라.

- 이기고 싶은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준비하려는 의지다

- 주요 학문 분야의 인식 모형에 익숙해져라

④ 지적 겸손 :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다.

- 반대되는 증거를 찾아내고 받아들여라.

-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라. 그리고 자신이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⑤ 분석적 엄격함 : 과학적인 방법과 효과적인 체크리스트를 사용해서 실수와 누락을 최소화하라.

- 시장·거시경제·주식 애널리스트가 아닌 기업 애널리스트가 되라

⑥ 배분 : 적적한 자산 배분은 투자자의 최우선 과제다

- 최고·최선의 자본 사용처는 항상 차선의 사용처에 의해 판단된다.

- 투자와 사랑에 빠지지 말라. 상황 의존적이고 기회 주도적인 태도를 가져라.

⑦ 인내 : 행동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편향에 저항하라.

- 수익금과 더불어 과정을 즐겨라. 당신이 사는 것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⑧ 결단력 : 적절한 상황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과단성과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라.

- 대중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대중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

⑨ 변화 : 변화와 더불어 살고, 제거할 수 없는 복작성을 받아들여라

- 당신을 둘러싼 세계의 진정한 본질을 인식하고 적응하라.

-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현실을 인정하라. 특히 싫은 현실일 때는 더 그래야 한다.

⑩ 집중 : 단순함을 유지하고 당신이 하려는 일을 기억하라.


<3장 연설. 경제학: 다학제 관점에서 본 강점과 약점 : 2003년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허브 케이 학부 경제학과 강의>

(p.238) 경제학의 문제점 : 치명적 단절성, 인용표시 누락, 물리학 선망, 거시경제학 중시, 통합 부족, 심리학에 대한 무지,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 부족, 횡령 상당 행위 개념에 대한 관심 부족, 미덕 효과와 악덕 효과에 대한 관심 부족, 잘못된 생각을 고수하는 것.

(p.274) 내가 자주 인용하는 해군 사례가 있습니다. 해군에서는 배가 좌초되면 선장의 과실이 아니더라도 선장이 전역해야 합니다. 이는 선장 한 사람에게는 불공정한 처사이지만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더 공정한 처사가 됩니다. 배가 좌초될 때마다 선장이 예외 없이 전역당하면 모든 사람이 좌초를 피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부에 대한 불공정을 조금 허용해서 전체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여러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4장. 오판의 심리학>

(p.281) 주식 투자자의 가장 큰 적 중 하나는 '확증 편향'이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지만 매수한 후에는 오직 주관적인 분석만 가능하다.

(p.282) 인간의 뇌는 '불일치 회피'를 위해 변화를 꺼리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고 이것이 확증 편향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많은 진화 생물학자가 지적했듯이 인간의 사고 구조는 현대 사회에 최적화된 구조가 아니다. 인류의 진화 과정은 약 400만 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인간이 농경 생활을 시작한 것은 약 1만 년 전이다. 즉 인간은 진화 기간의 99%가 넘는 시간 동안 수렵 채집 생활을 해왔디 때문에 우리의 뇌는 수렵 채집 생활에 최적화 되어 진화했다. 20세기까지 대부분의 기간에 인간은 일생 동안 아주 적은 양의 새로운 정보를 접해왔다. 그런데 21세기의 현대인은 날마다 엄청난 양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복잡한 선택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정보의 홍수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결국 인간은 지름길을 선택하게 된다. 즉 우리가 원하는 결과와 부합하는 정보에 매몰된다. 우리의 믿음을 강화해주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울 뿐만 아니라 정신 에너지 소모도 적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의 믿음을 부정하는 정보는 어떻게 해서든 피하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믿음을 끊임없이 재평가하는 험난하고 먼 길 대신 기존의 믿음을 강화하는 지름길을 선택하는 셈이다.

(p.283) 찰스 다윈이 확증 편향을 극복한 방법 : 1831년 다윈은 영국의 해군 측량선 비글호를 타고 약 5년 동안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박물학자로서 탐사 여행을 했다. 1836년 영국에 돌아온 후 세계 각지에서 모은 수집물을 조사하면서 진화론을 확신했지만, 1859년에야 비로소 <종의 기원>을 발표했다. 그동안 진화론을 반박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면서 가능한 모든 공격에 반론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나갔다. 그런 과정을 20년 동안 지속한 후 발표한 저작이 바로 <종의 기원>이다. 다윈은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한 가지 황금 법칙을 지켜왔다. 언제든지 내가 내린 결과에 반대되는 출판물, 새로운 관찰 또는 생각을 보거나 떠올렸을때 반드시 즉시 메모하는 일이다. 나는 이런 사실과 생각이 내게 유리한 것보다 훨씬 쉽게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습관 덕분에 내 견해에 대한 반대 중 내가 주목하거나 대답하려고 시도하지 못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p.288) 멍거가 제시한 25개 경향은 다음과 같다.

01. 보상과 처벌 경향

- 페덱스의 야간 환적 사례, 제록스의 구형 제품 판매 사례

- "사람을 설득하려면 이성이 아니라 이익(이기심)에 호소하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분에서는 멍거 어록 중 재미있는 표현 하나가 나오는데, "그들이 우리에게 임금을 주는 시늉만 했기 때문에 우리도 일하는 시늉만 했다"라는 소련 근로자의 발언이다. 보상을 무시한 소련의 결말은 모두 아는 대로다. 

- 보상은 강력한 동기 부여 요소이기 때문에 멍거의 표현대로 인센티브가 야기한 편향이 발생하기 쉽다. 멍거는 오래전부터 경제학자는 인센티브가 야기한 편향을 대리인 비용으로 설명해왔다고 부연했다.

02. 선호·애정 경향

- 우리가 선호하고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좋은 면만 보게 하는 경향이다

03. 반감·혐오 경향

- 우리가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대상에 관해서는 나쁜 면만 보게 만드는 경향이다

- 싫어하는 사람의 미덕이나 장점을 무시한다. 싫어하는 대상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사람·물건·행동을 싫어한다. 증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한다.

04. 의심·회피 경향

05. 불일치 회피 경향

- 인간의 뇌는 변화를 꺼리면서 프로그래밍할 공간을 보존하는데 이것이 바로 불일치 회피 경향의 형태로 나타난다.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분석해서 기존 결정을 유지 또는 변경하도록 판단하는 사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케인스가 갈파한 것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도 대게 아이디어의 본질적인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존에 있던 오래된 아이디어와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06. 호기심 경향

07. 칸트적 공정성 경향

- 독일 계몽철학자 칸트는 "보편화 가능한 준칙에 따라 행위하라"라는 정언 명령을 제시했다. 정언 명령은 행위의 결과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가 선이기 때문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도덕적 명령이다.

08. 시기·질투 경향

09. 상호성 경향

- 다른 사람이 친절을 베풀면 친절을, 냉대를 베풀면 냉대를 돌려주려는 상호성 경향은 아주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왔다. 회사 중에는 이런 상호성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구매 담당자가 납품 업체로부터 아무런 호의도 받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다.

10. 단순 연관성 경향

- 단순 연관성 경향은 선호·애정 경향, 반감·혐오 경향과 연관될 때가 많다.

11. 현실 부정

- 받아들이기 고통스러운 현실을 아예 부정하는 현상이다.

12. 과도한 자존감 경향

-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향으로 인해 오류 또는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중 하나가 복권 구매다. 복권은 복권 번호를 무작위로 받을 때보다 구매자가 직접 고를 수 있을 때 판매가 많아진다. 생각해보면 상당히 비합리적인 결과다. 복권 번호를 무작위로 받든 우리가 고르든 당첨 확률이 희박한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내린 결론에 대한 애정을 강화하는 것 역시 소유 효과의 영향이다. 과도한 자존감 경향으로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자신과 가족, 자신의 과거와 미래 행동의 가치를 생각할 때 객관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13. 과도한 낙관주의 경향

- 사람들은 상황이 좋을 때 간혹 과도한 낙관주의 경향을 드러낸다. 이 경향에 효과적인 해결책은 간단한 수학적 확률을 배워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14. 박탈에 대한 과민 반응 경향

- 우리가 얻은 것의 가치보다 잃은 것의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손실을 회피하려는 손실 회피 편향이 나타난다.

15. 사회적 증거 경향

- 멍거는 사회적 증거 경향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도 제시했다. 다른 사람이 틀렸을 때 그들을 무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16. 대조 경향

-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계산할 때 미세한 단위까지 계산하기보다 간단한 느낌, 즉 대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계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테면 6만 5,000달러짜리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1,000달러짜리 가죽 대시보드를 옵션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6만 5,000달러와 비교하면 1,000달러가 적게 느껴져 바가지를 쓰게 된다. 판매자가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했다가(예컨대 책상가격이 100만 원) 원래 정가인 40만 원으로 할인해준다고 하면 싸게 느껴지는 정박 효과도 대조 경향 때문에 발생한다.

17. 스트레스 영향 경향

18. 가용성 경향

- 우리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해결책은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는 등 사고 과정을 보완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다. 특정 아이디어나 사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더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9. 용불용 경향

- 우리의 능력은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20. 약물 의존 경향

21. 노화 경향

22. 권위 복종 경향

- 멍거는 우리 사회가 선조 때처럼 지배 서열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더를 따르도록 태어났다고 말한다. 권위 복종에 대해서는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 충격 실험이 유명하다.

23. 헛소리 경향

24. 이유 존중 경향

-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정확한 인지를 좋아하고 그 인지에 이르는 과정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25. 롤라팔루자 경향

- 멍거는 특정한 결과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심리적 경향이 동시에 작용해서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롤라팔루자 경향(효과)이라고 설명했다.

(p.306) 멍거는 '오판의 심리학' 서문에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설득의 심리학>을 언급했다. 이 책은 상호성의 원칙(다른 사람에게 무언인가를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 일관성의 원칙(누군가 어떤 선택을 하거나 태도를 취하면 그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력), 사회적 증거의 원칙(우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다른 사람이 내린 판단을 근거로 삼는다는 것), 호감의 원칙(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의 부탁을 더 잘 들어주는 심리), 권위의 원칙(사회에 존재하는 권위 복종 압력), 희귀성의 원칙(손에 넣기 힘든 대상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심리)을 설득의 6가지 법칙으로 소개하고 있다. 

(p.308) "내가 어린 시절에 읽은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서는 소득의 일부만 지출하고 남은 돈을 투자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대로 실천했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는 지능도 복리로 늘려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을 내 지능계발에 투자했습니다"


<4장 연설. 오판의 심리학 : 1995년 하버드대 강연>

(p.313) 경제학이 과연 사람의 행동과 무관할 수 있을까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심리학에 일부 타당한 해법이 있다면 경제학은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반대로 경제학에 일부 타당한 해법이 있다면 심리학도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p.350) 이 목록이 현실적으로 유용한가요?이런 심리 편향이 광범위한 진화 과정을 통해서 우리 뇌리에 새겨진 탓에 제거할 방법이 없다면 이 목록도 아무 소용 없지 않아요? 심리적 편향에는 십중팔구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대개 어림셈 방식이어서 지능이 부족한 사람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니까 광범위한 진화 과정에서 우리 뇌리에 새겨진 것이지요. 어쨌든 여러 심리 편향은 자동으로 제거될 수 없고 제거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건설적으로 사용한다면 지혜와 선행확산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예시로 존슨 앤드 존슨의 사후 분석이 있습니다. 기업 대부분은 인수한 기업이 형평없는 실패작으로 밝혀지면 인수를 뒷받침 했던 검토와 발표 내용을 곧바로 모두 망각합니다. 현실 부정과 조건 반사 편향이 작동합니다. 실패작과 연루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존슨 앤드 존슨은 나중에 모든 인수 사례를 끈질기게 재검토합니다. 매우 현명한 방식입니다. 나 역시 항상 사후 분석을 합니다.

(p.355) 이 심리 편향 목록에는 어떤 문제가 숨어 있나요? 문제 중 하나는 역설입니다. 심리 편향을 이해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할수록 이 편향을 이해할 때 얻는 지혜의 효용 가치는 감소합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역설적인 지혜입니다. 그러나 수학도 역설적인 지혜지만 우리는 수학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역설이 유감스럽기는 해도 놀라울 정도로 유용하니까요.


<5장 멍거주의>

(p.364)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공 비결> 우리는 특별한 비법을 발견하기보다 항상 명백한 사실을 기억해 이익을 얻으려 합니다. 아주 영민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멍청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만으로 얼마나 많은 장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알면 놀랄 것입니다.

(p.367) <버크셔의 문화> 우리는 비합리적인 리스크를 지거나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버크셔 주식을 합리적인 속도의 복리로 키울 것입니다.

(p.369) <버크셔의 접근방법> 누군가 "왜 더 많은 회사와 투자자가 버크셔 해서웨이를 따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묻습니다. 우리 방식은 어렵지 않지만 통상적인 방법과 다르기 때문에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는 간접 비용이 낮고, 분기 목표와 예산 계획이 없으며, 표준적인 인사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투자는 평균보다 훨씬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고 상식적이지요. 

(p.371) <기질,인내,호기심>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올바른 기질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람들 대다수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서 조바심을 냅니다. 성공은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필요한 순간에 공격적이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얻기 힘든 교훈이라면 직접 어렵게 경험하는 것보다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p.374) <분산투자> 우리의 상위 15개 결정을 뺀다면 우리의 투자 성적은 아주 평범할 것입니다. 비결은 과다한 활동이 아니라 엄청난 인내심입니다. 지금까지 버크셔는 확실한 것에 베팅해서 돈을 벌었습니다.

(p.375) <실수>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워런이 '손가락 빨기'로 부르는 것입니다. 둘째는 대량으로 매수해야 하는 것을 눈곱만큼 매수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회비용은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지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부작위의 실수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p.376)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기> 수십 년 동안 우리가 실천한 방법은 '좋아하는 주식이 떨어질 때 더 많이 사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판단에 명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주식을 더 사서 (낮은) 주가를 이용하십시오.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단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투자 기회는 자주 나타나지도, 오래 지속되지도 않기 때문에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준비된 사람이 되십시오.

(p.379) <시기> 나보다 더 빨리 돈을 버는 남을 신경 쓰는 것은 치명적인 죄악 중 하나입니다. 시기는 여러분이 아무런 기쁨도 느낄 수 없는 유일한 죄악이자 정말 멍청한 죄악입니다. 엄청난 고통만 있고 아무런 즐거움이 없습니다. 왜 여기에 올라타려고 하나요?

(p.382) 요즘 트레이딩으로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는 이들의 행위가 젊은이에게 마약을 권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멍청한 짓입니다. 이미 부자라면 사람들에게 트레이딩을 가르쳐주면서 돈을 벌려고 할까요? TV에 출연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 300% 수익 올리는 방법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주문하면 곧바로 보내드립니다!" 실제로 연 300% 수익 비법을 발견했다면 왜 책을 팔려고 할까요?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얄팍한 상술입니다.

(p.391) 내가 바보가 되는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남이 바보가 되는 게임을 합니다. 장담컨대 그래야 성과가 더 좋습니다. 멍청한 경쟁자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줍니다. 이것이 내 투자 철학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범위를 알아야 합니다.

(p.391) 최근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만족 지연 능력은 타고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신이 즉각 만족해야 직성이 풀리는 충동적인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풍요롭게 살지 못하며, 그 성향은 고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만족 지연 성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그 성향을 키워서 풍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만족추구는 망하는 길입니다.

(p.395)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러셀지수와 S&P지수의 단기 흐름을 예측해본 적이 없습니다. 특정 시점에 어느 지수가 유리한지 견해를 밝힌 적도 없고 심지어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나는 단지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을 항상 찾을 뿐입니다. 나는 조류를 거슬러 수영할 수 있기를 바랄 뿐, 조류를 예측하려 하지 않습니다. 키플링은 말했습니다. "대성공과 대실패를 만나면 이들 두 사기꾼을 똑같이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낮과 밤을 맞이해야합니다. 그래서 많이 괴로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낮이 오고 때가 되면 밤이 옵니다. 마찬가지로 때가 되면 호황이 오고 때가 되면 불황이 옵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p.400)돌아보면 후회스러운 결정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속을 태워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분노와 증오에 휩쓸린다면 큰 실수입니다. 이는 명백한 사실인데도 그런 감정에 휩쓸려 인생을 망치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질투 역시 전혀 쓸모가 없으므로 매우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질투가 재미있는 사람도 있을까요? 질투가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나보다 잘난 사람은 항상 존재하는 법입니다. 질투는 정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래서 그 어리석은 행동은 피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p.402) 상대편의 주장을 내가 더 효과적으로 반박할 수 없다면 나는 그 주제를 함부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원칙을 항상 준수하고 반박 증거를 찾으면서 자제력을 발휘하면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발견한 사실이나 자신이 믿는다고 이미 공언한 사실에 대해서는 누구나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큰 소리로 외친다고 지식이 확장되지 않습니다. 지식이 주입될 뿐입니다.

(p.404) 기대수준을 현실적으로 낮추라는 말입니다. 기대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탈출하려고 새장 모서리를 날개로 후려치면서 자멸하는 새와 같습니다. 새장에서 빠져나올 방법은 없으므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러므로 기대 수준을 현실적으로 낮추고 어느 정도 극기심(자기의 감정이나 욕심, 충동 따위를 스스로 눌러 이기는 마음.)을 발휘하면서 결과가 좋든 나쁘든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5장 연설. 세상을 살아가는 유용한 개념과 태도 : 2007년 USC 법학대학원 졸업식 축사>

(p.420) 지혜 습득은 단지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덕적 의무라는 것입니다. 이 주장을 따를 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결과가 평생 학습입니다. 실제로 평생 학습을 하지 않는 사람은 크게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미 습득한 지식만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다지 영리하지 않고 심지어 그다지 부지런하지 않은데도 성공하는 사람은 늘 있습니다. 이들은 학습 기계여서, 매일 잠자리에 들 때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보다 조금씩 현명해집니다.

(p.426) 어느 농부의 말입니다. "내가 죽을 장소를 안다면 그곳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 흔히 문제를 뒤집어 생각하면 더 쉽게 풀린다는 개념입니다. 아인슈타인보다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면 뒤집어 생각하는 방식이 유용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뒤집어 생각해봅시다. 어떻게 하면 실패할까요? 성공하려면 무엇을 삼가야 할까요? 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게으르고 못 믿을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성공하려면 삼가야 할 것 또 하나는 극단적인 이념입니다. 극단적 이념에 빠지면 얼간이가 되니까요. 

이기적 편향도 해롭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예컨대 과소비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p.434) 또 하나 필요한 개념은, 살다 보면 부당하게 끔찍한 역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역경을 만나면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에픽테토스의 태도가 올바른 지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인생의 모든 불운이 유용한 교훈을 배울 기회라고 믿었습니다. 끔찍한 역경을 만나면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오히려 건설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p.438) 이제 졸업식 축사를 마치겠습니다. 이 늙은이의 생각이 여러분에게 유용하길 바랍니다. 결국 <천로역정>의 '진리를 추구하는 용사'만이 그 결실을 얻을 것입니다. "휘두를 수 있는 사람에게 내 칼을 드립니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된 점, 그리고 느낀 점


(느낀 점)

■ 이 책은 투자서이기도 하지만 심리학책이기도 하다

 - 경제와 사람의 심리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투자를 경제학 관점에서만 볼게 아니고 다양한 관점 특히 오판을 일으키는 사람의 본능에 대해 알면 투자를 비롯하여 인생 전반을 효율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 처음에 두껍고 번역투라 읽기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모임 참가해야 되니 읽게되고, 읽다보니 또 이해가 됐다

■ 내가 이 책에서 얻어갈 수 있는 점이 아직은 많지 않구나.


(알게된 점)

■ 격자틀 : 복잡한 세상을 알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지식을 알아야 한다

<선택적 베팅과 투자> :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가치 대비 저렴하게, 선택적으로 베팅해라.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 메타인지 : 유리한 분야 대신 불리한 분야에 경쟁할 이유는 없다. 자신의 능력범위를 파악하고 그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 도서추천 : 설득의 심리학 1,2 /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투자업계 : 인센티브에 따라 움직이는 전문가를 믿지 마라

■ 끊임없는 학습 :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추월 당한다. 힘든 교훈일수록 자신이 직접 겪어서 배우는 것보다 대리 경험(학습)을 통해 배우는 편이 낫다. 

■ 시기와 질투 : 기대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시기와 질투하는 사람)은 탈출하려고 새장 모서리를 날개로 후려치면서 자멸하는 새와 같다.

■ 오판의 심리학 : 확증편향 :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기존 믿음을 재평가하는 험난한 길 대신 기존 믿음을 강화해주는 지름길을 받아들이고 이는 오판을 불러일으킨다



5. 나에게 어떤 점이 유효한가 (적용할 것)

■ "망치 든 사람 증후군"에 갇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본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학습한다.

■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파악하고, 분야 안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왔을 때 투자한다

■ 오판하지 않기 위해 혹은 오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오판의 심리학을 알아 둔다.


6.연관 지어 읽을 책 : 워렌 버핏의 주주 서한


댓글


베리이지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