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열심히 산다고 살았습니다, 누구나 흔히 하는 말처럼.

허나 이는 눈가를 가리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내 앞만 보고 혼자 달리는 경주였나 봅니다.

사실은 내 옆에 달리는 말도 살펴보고, 저 멀리 목표 지점을 그리며 달리지도 않는 나만의 경주였네요.

 

하지만 저는 이제와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소 구멍이 많고 허술하며 목표 지점도 정확치 않은 경주였지만 말이에요.

 

이제라도 다행이다, 이제라도 목표를 정하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달려보자 생각합니다.

은퇴시기가 10년도 남지 않았지만 조급해 하지 않겠습니다.

알지도 못한 것 보다 낫고, 깨닫지 못한 것보다 나으며, 시작도 안 한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차라리 아이들 사교육비의 비중을 걱정하지 않는 나이라 다행이라 마음 놓아 봅니다.

차라리 나이 들어 새벽잠이 줄어든 지금이라 다행이다 혼자 웃으며 위로해봅니다.

내일은 비전보드를 써야겠습니다.

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주유밈user-level-chip
24. 09. 11. 23:38

정선님 오늘도 고생많으셨어요! 화이팅입니다 🩶

쇠뿔user-level-chip
24. 09. 11. 23:40

부끄럽지만,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허씨허씨user-level-chip
24. 09. 11. 23:46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표현 너무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