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들으며, 조모임을 하며 준비된 사람에게는 모든 순간이 기회임을 또 깨닫는다.

 

4급지는 투자범위를 벗어났다는 생각에 (상급지 투자를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임장지로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보다 투자금이 적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생겨 마음이 조금 혼란스러워졌었다. 내가 4급지도 2,3급지만큼 열심히 임장지로 목표를 세워 해나갔다면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이긴 한데,

서투기 강의에서 아직 임장하지 않은 곳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마다 ‘이곳을 임장지로 만든 뒤에 강의를 듣게 되었다면 얼마나 남는 것이 많을까, 얻게 되는 게 많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그런데 조모임 때 조장님이 ‘모든 강의 내용을 필사해 두고 임장 후에 다시 읽어본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다른 의미에서 준비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준비하지 않았던 과거를 탓하기 보다는, 지금 현재에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은 것을 나중에 또 나는 후회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해 나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의가 우선인가, 임보가 우선인가, 2주에 한 번 하는 독서모임이 우선인가를 놓고서, 하루 2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넣을지 고민하는 것이 나의 한계가 되고 있다.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만큼 하자는 생각은, 이미 핑계가 되어가고 있다. 2주차라서일까, 아니면 명절로 인해 나의 의지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영역이 늘어서 지친 것일까… 과제를 머릿속에 넣어둔 채, 오전에는 급히 단지임장을 다녀오고, 오후에는 밀린 강의를 듣다가 문득 깨닫는다. 아, 나는 또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있었구나. 

 

주우이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비교평가를 실질적으로 해나가면서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소하고, 이를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부분이었다. 

 

솔직히 앞에서 강의하신 강서구와 관악구는 내가 ‘준비’가 덜 되어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예전에 우장산 근처에서 살아볼까 고민한 적이 있어서 지도를 몇 번 들여다 본 덕분에 익숙하게 들리는 내용들도 있었다) 

 

하지만 땅의 가치, 저평가된 아파트 여부를 가지고서 나의 투자금의 범위 내의 아파트들을 비교평가를 통해 검증해보는 과정은 매우 유익했고 이해도 잘 되었다. 내가 가진 종잣돈을 가지고서 어느 정도의 절대가 내에서 보아야 할지도 조금 막막했는데 기준을 세워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범위를 정하고 그 안에서 더 가치있는 아파트이며, 내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프로세스를 알게 되었다. 이를 이번 달 임장지와 기존 임장지들 것을 가져와 연습해보며 임보 결론을 보다 성실히 채워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4급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가지고서 가치를 판단하되, 20평과 30평대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와 입지가 다른 신축과 구축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평소 마음 한 켠에 품고 있던 것이었는데 이를 해소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최종 물건을 부동산 통해 매임하고 비교할 때의 노하우도 가르쳐주셔서 감사했다. 이 모든 것들이 주우이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실수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조언해주고자 준비하신 것들이어서 더욱 감사했고 의미있게 다가왔다.

 

우리 조에서 나는 잘하는 축에 속하지 못하여, 어쩌면 나는 평균을 낮추는 축이라 조용히 이번 한 달을 보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었다. 그런데 나로 인해 우리 조의 평균이 낮아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 자책이 아닌,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물론 생각보다 현실은 쉽지 않다. 임장 횟수와 시간을 맞춰 일정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되게 하고, 임보 역시 진도가 거의 나가지 않고 있지만 어떻게든 마무리할 것만 생각해 보자. 무엇을 생각하든지 그렇게 될 것이다… 

 

9월이 아직 열흘이나 남았다. 힘내자. 도움 주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힘을 내자. 스스로를 다독이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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