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울집산다조 호호바다 독서후기#2] 도둑맞은 집중력

  • 24.09.20

[1] 책의 개요

1. 책 제목: 도둑맞은 집중력

2. 저자 및 출판사: 요한하리 / 어크로스

3. 읽은 날짜: 2024.09.18 ~ 09.23

4. 총점 (10점 만점): 10점/ 8점

 

[2] 책에서 본 것

P.62 인간의 뇌는 실수를 잘합니다. 업무 사이를 오갈 때 뇌는 살짝 뒤로 돌아가서 일이 어디서 끝났는지를 파악하고 짚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뇌는 그 작업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다. 작은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깊이 사고하는 데 시간을 쓰지 못하고, 생각이 점점 피상적으로 변합니다. 실수를 바로잡고 뒤로 돌아가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에요.”

P.72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 드러누움으로써 하루치의 과부하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P.75 가는 곳마다 자신을 방송할 뿐 다른 정보는 수신하지 않는 사람들로 둘러싸이는 느낌이었다. 주위가 부패하면 나르시시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가 자기 자신과 자기 자아에만 집중된 상태가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P.95 우리 모두가 두가지 강력한 힘, 즉 분열과 몰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우리를 더 작고 얄팍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몰입은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 분열은 우리를 위축시킨다. 몰입은 우리를 확장한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악한 보상 때문에 춤추는 데 주의력을 낭비하는 스키너의 비둘기가 되고 싶은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찾아냈기에 집중할 수 있는 미하이의 화가가 되고 싶은지.

P.136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다수가 곧 공감능력의 발전이었다. 다른 인종 집단도 자신들처럼 감정과 능력, 꿈이 있다는 적어도 일부 백인의 깨달음. 그동안 자신들이 여성에게 행사한 권력이 불합리하고 심각한 고통을 낳는다는 일부 남성의 깨달음. 동성애가 이성애와 다르지 않다는 많은 이성애자의 깨달음. 공감은 발전을 가능케 하고, 인간적인 공감의 폭을 넓힐 때마다 우리는 우주를 조금씩 더 열어젖히게 된다.

P.171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자신이 이메일을 강박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아무 생각없이 메일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들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던 이메일 앱이 수많은 장치 위에서 작동하고 매우 강력하고 짜증나고 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사람들 삶의 엄청난 시간을 망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P.192 우리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려 할 때마다 사이트들은 우리의 과거 행동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을 조금씩 내놓으며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리게 만든다. 종이책이나 텔레비전 같은 오래된 기술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겨냥하지 못한다.

P.259 인류 역사상 기술 기업 같은 강력한 세력이 수차례 패배했으며 이러한 일은 늘 발생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주지시켰다. 이러한 일은 평범한 사람들이 단체를 조직해 더 나은 선택지를 요구하고, 그 요구를 달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3] 책에서 깨달은 것

요즘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알고리즘으로 뜨는 쇼츠를 보는 것이다. 내가 검색할 필요도 없고 자동으로 내가 관심 있어하는 영상들을 짧은 쇼츠로 보여주니 나에게는 더없이 시간 때우기 좋은 행위이다. 중독처럼 핸드폰을 손에 놓을 수 없을 때면 쇼츠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잠자기 전 잠깐 봐야지 하고 쇼츠를 클릭하면 퀭한 눈으로 1시간 넘게 스크롤을 굴리고 있는 나를 마주한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는 하지 않는다. 나를 전시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그러면서 나는 그래도 남들보다 휴대폰의 노예는 아니야~하며 지냈던 것 같다. 어느 샌가 나의 일상으로 쇼츠가 들어오고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길 때면 아무 죄책감 없이 그 시간을 허비한다. 이 책을 보며 프롤로그에 나왔던 애덤이란 소년이 내 모습은 아닐지 생각해봤다. 아니라고 하기엔 이미 관광지에서 핸드폰을 꺼내 내가 보고 있는 저 피사체는 무엇인지 검색창을 열어 검색하고 사진찍기 바쁜 내가 그 속에 있다. 예쁜 풍경을 보며 눈으로 담기보다 사진찍기 바쁜 우리가 있다. 집중력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듯 이젠 환경이 나를 이끌고 개인의 의지력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가 되버린지 오래다. 이젠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이나 우리 아이들의 삶에서 어떠한 큰 문제를 나타내기 전에 사회적으로 문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쇼츠 알고리즘을 삭제하고, 시간만 잡아먹는 어플은 삭제하는게 좋을 것 같다.    

  

[4] 책에서 적용할 점

1. 쇼츠 알고리즘 삭제 하자.

2. 아이가 귀찮게 할 때에도 폰 영상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을 고쳐먹자!!! ㅠㅠㅠㅠㅠ

3. 시간 때우기 좋은 쉬운 책을 늘 들고 다니자.

4. 밥 먹을 때는 핸드폰 금지!!!!

 

[5]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P.140 딴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 딴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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