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준비반 4강 강의 후기 [실전준비반 48기 21조 월부에오신여러분]

너무 재밌고 유익한데 너무 속상한 강의이다.

4강 초반 강의를 들을 때는 정말 재미있고, 투자 공부가 나의 흥미와 취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기 기초반 때 작성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되기가 굉장히 단순하고 쉬워보였달까..?

내마반 - 열기반 - 실준반까지 사실상 투자 기준은 너무나 명확하고,

월급쟁이 부자가 되는 법은 월급을 성실히 모아, 가치있는 자본으로 바꾼다는 아주 이해하기 쉬운 자본주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너나위님 강의를 들을 수록 내가 얼마나 실력이 없는지, 그동안 내가 했던 생각들(호재, 재건축, 실거주 등등)이 얼마나 어리숙한 생각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았다는 것은 물론 큰 성장이겠으나,

자금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한 내가 앞으로 얼마나 노력해야할지 훤히 그려지니 막상 웃음기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날 것의 나를 마주한 느낌이었다.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20대에 나는 돈도 없고, 나라에서 디딤돌대출 나오는 기준도 만 30세인데, 괜히 부동산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모르고 즐기며 적당히 저축하고 살다가 30대에, 지금보다는 연봉이 오를 때, 지금보다는 투자금이 있을 때 재테크, 투자 공부할 걸..

그러면 덜 스트레스 받았을텐데..

20대는 다 그러고 사니깐 후회도 별로 하지 않을텐데 >_ㅇ


물론 당연히 개소리라는 걸 알고 있다.

치열한 자본주의 시장의 원리를 빠르게 깨닫고 빠르게 행동하는 것의 이점은 분명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내 성격상 자본주의를 늦게 알았다면 늦게 아는대로 엄청 후회했을 것이다.

나는 돈 욕심이 많으니까 ㅎㅎ


무지했던 건 깨달았으니 된 것이다. 이성적으로 접근하자.

강의를 들으며 했던 생각 중 가장 중요하고 급한 것은 일단 빨리 종잣돈을 모으자는 것 !!!

다짐을 하는 동시에 또 속상하다.

절약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절약만큼 중요한 것이 연봉을 올리는 일이고, 20대인 내가 가장 지향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고민해봤자 의미없고 감정 없이 앞으로 해야할 일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에드센스 도전해보자. 될때까지.
  2. 트레이드를 통해 근무지를 본가 근처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보자. 당장 생활비를 줄이는 것도 앞으로 3년 안에 종잣돈을 모으는데 큰 거름이 될 수 있다.
  3. 이직을 고려해보자.


하....3번을 적는데 한숨이 나온다.

엊그제 신규와 치킨을 먹는데, 딱 1년만 해보고 수능 준비할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하신다.

나는 진심으로 응원했다.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봤다.

일단 아마도 한의대나 약대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투자할 것은 수능 공부하는 나의 노력+약 7년 정도의 시간이다.

이직 준비를 하는 것이 맞을까?

나는 큰 이슈가 없는 한, 계속 이 직업을 선택할 것 같다.

수능 공부하는 노력을 투자 공부에 쏟으면 돈은 벌 수 있고, 대학을 다니는 7년 역시 큰 기회비용이라고 판단한다.

맞고 틀리고 정답은 부동산이든 이직이든 지나고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뜬금없이 강의 들으며 속으로 짜증나고 그런 내가 어이 없었던 순간도 있었다.

너나위님께서 7~8시간 앞에 서서 강의하면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데, 주 5일 6시간씩 수업하고, 감정노동하고, 수업 끝나면 업무까지하고 퇴근하는데 너나위님이랑 연봉 차이가 비교 불가 수준인 내가 현타오는 것이다.

이것도 개소리다. 정 꼬우면 이직 준비하자.


잊지말자.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자산이 아니라 사는 집이 아니라 환경이 아니라 나의 태도다.

어느 날엔 마음 깊이 이해하다가도 자꾸만 잊고 합리화하거나 자기연민에 빠지는 때가 있다.

인생의 매 순간을 살아가는 나의 태도만이 나의 행복을 결정짓는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


+제출 전, 내가 쓴 4강 강의후기를 다시 읽고 든 생각도 적어놔야겠다.

내가 월부강의를 3년 전에 들었다면, 1호기를 무리해서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하는 순간이 참 많았다.

하지만 내가 쓴 이 글을 읽으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락장이 시작된 지금 이 시기에 적은 월급으로 나름 무리해서, 디자이너 백을 사지 않고, 월부강의를 들어서 다행이다.

(내년이면 생활비가 증가해 내년으로 미룰 바에 지금 듣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던 나, 아주 현명해 !)

그렇다면 나는 왜 월부강의를 듣게 되었는가?

이 월부환경으로 나를 데려다놓은 아주 많은 요소와 영향이 있었으나 무엇보다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요소는 실패한 1호기 !.... 긴 호흡으로는 복덩이라고 해두자 그냥 >_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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