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좋은 단지를 고르기전에
그 단지를 품고 있는
생활권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우리는 임장의 3단계를 거치는데요!
1) 분위기 임장 – 생활권·상권·사람·환경 등
2) 단지 임장 – 단지 구조·거주하는 사람·관리 상태 등
3) 매물 임장 – 개별 매물의 상태·가격·조건 등
오늘은 그 첫단계,
분위기 임장을 잘하는 방법입니다.
말 그대로 분위기임장은
"이 동네에서 내가 살고 싶은 생활권은 어딜까?"를
생각하며 발로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사실 단지임장, 매물임장도 중요하지
분위기임장을 제대로 해야
뒤따라오는 단지, 매물임장까지도 뾰족하게
볼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고
딱 이 3가지만 생각하며 임장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실 지독한 길치입니다.
심각할 땐 같은 길을 하루에도 두 번씩 헤맸습니다.
친구들이 오죽했으면
“집 앞 슈퍼도 네비 켜고 가야겠다” 했을 정도니깐요.
도데체 왜 머릿속에 나침반이 없을까..
수없는 고민 끝에 찾은 이유는
바로 '관찰 부족'이라는 점과 '의지'였습니다.
말그래도 관찰하지 않고
생각없이 걷는 것들이 익숙했고
그저 길을 잘아는 친구나 동료를
따라다니다 보니 막상 머릿속에 남는
길목 하나하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가 임장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점이 뭘까? 생각해보니
바로 GPX에 의지하지 않고
걸어가보는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첫 월부학교에 가서
튜터님께 배웠던 방식 이기도 했습니다.
임장가기전에 미리 GPX로 저를 이끌어주던
감사했던 어플들을 쓰지 않는 방법들이었습니다.
(GPX파일, 지금은 유료인 램블러 등...)
예전에는 이런 것도 없었어요.
임장력을 키우셔야합니다.
튜터님이 이야기해주신 이후로
GPX없이 다녀보니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열심히 루트는 그렸는데
막상 머릿속에 들어와있지 않은 지도와
그저 GPX를 따라 조원들과 하하호호
즐거운 이야기를 하다보니,
진짜 분위기 임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시작 지점에 서있는 순간
이어서 가야할 곳이 동쪽인지 서쪽인지
동서남북만 그리고 머릿속에 있는
루트를 계속해서 떠올리면서 조원들과 함께
"지금 남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 동쪽으로 꺾겠습니다"하며 다녀보세요.
머릿속에 있는 지도와
내가 지금 발로 밟고 있는 이 곳이
지도의 어디인지
어느 방향으로 갈 건지
3D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이렇게하면 GPX없이도
고스란히 내가 그렸던 임장 루트가
머릿속에 100% 들어오게되는 순간이 옵니다.
분위기 임장은 ‘관찰’이 전부입니다.
폰을 주머니에 넣고, 시선을 들어서 보세요.
그러면 그동안 놓쳤던 것들이 하나씩 보입니다.
어느 카페가 사람으로 북적이는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노는지,
버스가 제때 오는지,
동네 골목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리까지!
미리 분위기 임장에 그려놨던
세대당 인구수부터 선호하는 학군들까지
적어놓으셨을텐데요.
말그래도 현실로 들어가서 보는겁니다.
어떤 연령대가 많이 보이는지
가족·아이 비중이 높은지, 1~2인 가구가 많은지
상권은 어느 정도 구성되어있는지
혹여나 임대딱지가 잔뜩 붙어있는 상권들은 아닌지
내가 아이를 키운다면 이곳이 안전할지
실제로 밤에 임장할때는 거리마다
CCTV가 있는지까지도 보면서 다녔던 것 같습니다.
내가 진짜 이 곳에 거주한다면?이라는
마음으로 다녀보세요!
갑자기 아이들이 하나도 안 보이네? 왜지?
여기오니깐 갑자기 상권들의 질이 좀 떨어지네..
생각보다 대로가 커서 단절감이 심하구나
지도 속에서 보지 못했던
생활권 자체의 느낌을 구별하세요.
이 차이를 구분하는 순간,
단순히 ‘○○동’이라는 주소로는 설명되지 않는
생활권별 구분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생활권 자체를 너무 많이
구분하지마시고 3~4개 적당합니다.
그래야 확실히 생활권 자체가 구분되어지고
그 안에서 단지의 상위, 하위를 구분할 수 있어져요.
그리고나서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임장이 끝나면
생활권 분석을 꼭 하셔야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꼭 임장을 하고나서 카카오맵을 열고
제가 오늘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어떤 길로 다녔는지
다시 한번 체크해서 그려보고
그때마다 느꼈던 느낌들을 적어놓은
필기를 보고 생활권 분석을 해봅니다.
생활권 분석에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봅니다.
1) 핵심 키워드
2) 첫인상(사람, 상권의 분위기 등)
3) 거주이유(교통/환경/학군 등)
4) 대표하는 단지
잘하는 사람이 저렇게 순서를 맞췄던데...
나도 수정해볼까?
혹여나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그러지마시고, 다른 조원들은 왜 그렇게 잡았는지
이유에 주목해보세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제가 적은 첫 인상을 적어두고
계속해서 임장을 할 수록
느껴지는 것들이 달라져서
생활권은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분위기 임장은 단순히 ‘동네 구경’이 아닙니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도, 표정, 생활 패턴을 읽어내는 과정입니다.
아침에 활기차게 출근하는 직장인,
주말마다 공원을 채우는 가족,
조용히 골목을 지키는 오래된 가게까지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우리가 투자하려는 단지의 가치를 만듭니다.
핸드폰 화면 속 지도는
우리들에게 편하게 길을 안내해줄 수는 있어도,
그 동네의 온도와 공기,
사람들의 마음까지 보여주진 못합니다.
오늘 이야기해드린 3가지 꼭 명심하시면서
이 더운 날 임장에 몰입하실
멋진 투자자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실전 32기분들 모두🤍
우리 쓔쓔즈도 화이팅🤍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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