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강의는 일찌감치 지난 주에 다 들었지만,
지난 주 금요일 부동산 야유회가 있어서 관심단지의 부동산들이 다 영업을 하지 않아
월요일인 오늘 , 배운 것을 실천하는 목적으로 부동산을 다녀왔다.
방문할 부동산 고르기: 내가 사는 동네가 관심단지이기 때문에 동네 부동산들이 몰려 있는 곳을 산책하며
부사님이 2명 이상인 곳을 찜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었고 거의 한 분만 있는 곳이 많았다.
(한 두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코너에 있는 부동산에 두 분이 있고 손님이 있는 듯하여 무작정 들어가보았다.
부동산 방문 후기: 고른 부동산이 핫한 곳인지, 내가 문의하는 동안에도 여러 손님들이 왔다갔다 했다.
손님 중에는 계약을 하고 후처리를 함께 상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괜찮은 곳 같은 확신이 들었음.)
남자분과 여자분이 있었는데, 여자분이 역시나 먼저 자리를 권하며 말을 걸었다.
친절하신 분이었고, 몇마디 안하고 매매와 세 모두 고려중이라고 하니 1층 제외한 마을별 매매시세 목록까지
알아서 뽑아주셨다. 전세는 성수기가 시작되며 오름세였고, 매매도 어느 가격선까지 거래되었다고 설명해 주심.
추천매물도 있었는데 바로 매물확인이 가능할 수 있다며 직접 전화연결해서 시간 예약을 하고 약 15분 후에 집을 보러갈
수 있었다.
느낀 점: 전화 예약 없이 방문했지만, 친절한 부사님들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강의를 통해 배운 점들을 활용해서 정말로 매수를 할 것처럼 행동하니 적극적으로 정보도 주시고 단지 주민이다보니 내가 알고 있거나 예상한 점들, 궁금한 점들을 물어서 확인할 수 있었다. 5개월 전 방문했던 다른 부동산과 비교하면서, 친절하고 적극적인 부동산과 그렇지 않은 부동산 분위기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잘한 점: 이전과는 다르게 열심히 적었다. 가격대나 흐름같은 것을 흘려듣지 않았다. 5개월 전부터 매물을 보고 있었지만, 부사님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매도인은 왜 팔려고 하는건지, 많이 보러옴에도 불구하고 매매 가격을 왜 내릴 수 있는지, 자세하게 물었고 기분 나쁘지 않게 물으려고 애썼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때에 방문을 해서 급하게 매물확인이 가능하냐고 나에게 물었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고 물건을 보러 갈 수 있었다. 매물을 확인할 때에도 부사님의 동선만 따라다니지 않고 나름 꼼꼼하게 결로여부나 수리 여부를 따지며 보았다.
이전에는 매도인에게 직접 물어본 적이 없었으나, 용기를 내어 층간소음에 대해 직접 물어보았고, 대답이 시원하진 않았으나 매도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판단.) 협의가 가능한 사항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부사님에게 물어보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있었고, 주저함이 없어서였는지 그동안 많이 배우며 내 실력이 늘었다는걸 저절로 느껴졌다. 부사님이 볼때 호구로 보이지 않고 적절한 호감이 있는 관계유지를 한 것 같다. 네이버부동산으로 지켜보며 한 번 실제로 보고싶었던 매물을 운이 좋게도 보고 왔다. 온라인상에서 갑자기 없어진 매물에 대해서도 그 이유를 물어보는 여유도 생겼다.
아쉬운 점: 방문 예약을 하지 않고 가서인지, 매물을 보고 난 후 잠깐 다시 이야기를 이으려고 했지만 부사님은 또 다른 선약이 있어서 이어갈 수 없었다. 관심매물이기도 하고 깨끗했으나 예산에서 좀 벗어난 물건이어서인지 매수로 이어질 확률이 낮았다. ㅠㅠ (영끌하고 싶은 충동이 잠깐 있었음..)
5개월 전 선택한 부동산(얌전하신 부사님)이 오늘 이 부동산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웬지 이 부사님은 선수 느낌이 물씬 나는 분 같았다. 사려는 사람에게 거래하고 싶게 만드는 말들을 많이 했다. 재미있긴 했지만 홀려서 거래하지 않도록 단단히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잘 이야기하면 매도인과 협상하는데 도움을 주실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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