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실전준비반 - 한 달안에 투자할 아파트 찾는 법
권유디, 너나위, 코크드림, 자음과모음

나는 나이도 많고, 돈도 없고, 지방에 사는 워킹맘이다.
작년 12월에 정규강의 중 두번 째로 실전준비반을 수강하고 난 후 올해 10월 실전준비반을 재수강 할 때까지..
나보다 한참 어리고 스마트한 조원들을 보며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잘 안 걷던 사람이 몇만보씩 걸으며 무리를 하기도 하고..
몇 달간의 부침과 방황을 거치면서 처음 가졌던 희망이 사라질때쯤, 그래도 다시 잘해보자 다짐을 하며 실준반을 신청하게 되었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곤 하지만(다 핑계지 뭐) 올해 초 열반중급반을 끝까지 수료하지 못했고, 이대로 그만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한여름 지방투자기초반을 꾸역꾸역 마쳤을 때까지도 이 길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나한테 안 맞는 길인가 싶었다. 사실 투자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의 위험을 배웠으면서도..
그러다가 어디 내보이기도 부끄러운 미완성 임보, 부족한 체력과 육아 핑계로 중간에 중단하기 일쑤인 임장..
내가 너나위님처럼 툭 치면 아파트 정보를 줄줄 읊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위 두개는 어떻게든 끝까지 해보자 다짐하고 실전준비반 재수강을 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4강 너나위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뿌듯함과 부끄러움의 상반된 감정이 번갈아 들었다.
먼저 뿌듯했던 건 실준반 전에 들어둔 임보특강 덕에 과제도 꼬박꼬박 작성해서 제출하고(완성도는 역시 한참 모자라지만 ㅠ), 온몸이 부서질 것 같고 집에 두고 온 딸아이가 아른거려도 끝까지 조원들과 분임, 단임을 마치고 혼자서 마지막 보충 단임까지 완수해낸 것이다.
난 내가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냥 하면 되는거였다.
너나위님이 강의 중 말씀하신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구나 싶은 마음에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비록 느리고, 스마트하진 않아도 월부 안에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다는 게 어찌나 다행인지!
하지만 동시에 부끄러웠다. 어릴 때부터 운이 좋게 대충 해도 중간은 갔던 터라 매사 대충대충 살면서 40대까지 와버린 바람에 투자공부도 대충 하다가 빠짝 벼락치기 하겠지 싶었다. 돌이켜보니 나 자신을 이렇게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다니;;; 스스로 창피했다.
너나위님이 정리해주신 투자자의 단계 중 현재 나의 상태는 '안다'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 너나위님은 아는대로 하고, 반복하고, 복기 후 개선하고, 성장하고, 완성 후 기다리는 단계까지 가기 위해선 정말 몰입해서 노력 해야겠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셨다.
그리고 잃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 최고 수준 투자의 개념과 방법, 투자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투자 이후 대처법까지... 잡아주는 사람 없이 눈 감고 줄 하나 잡고 걷는 것 같은 나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강의를 해주셨다.
그리고 절대적 저평가/상대적 저평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실거주/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까지...
말 그대로 실전 투자자로 나서기 전 '준비' 단계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주신 것 같았다.
강의가 끝나면 그로기 상태로 넉다운 돼 있으시다는 너나위님.. 이미 개인 투자자로서 이룰 수 있는 최고 수준까지 간 것 같은 이 분이 (시키는대로 하지도 않는다는 ㅎㅎ;;)수강생들을 상대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주는 진심이 느껴져서 강의를 듣는내내 가슴이 뜨거워졌다.
나는 나이도 많고, 돈도 없고, 지방에 사는 워킹맘이다.
너나위님이 말씀하신 젊음을 갈아넣어 소액투자를 해야하는 나이도 이미 지나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여유로운 노후 준비와 사랑하는 딸의 행복은 끝까지 노력해서 이뤄내고 싶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뭔가를 이루었던 과정에서 힘들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소득 이외의 부를 이루고 싶다면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더는 대충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좀 더 헤매지 않게 모든걸 쏟아부어 알려주신 너나위님을 비롯한 실전준비반 튜터님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꼭 후기로나마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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