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하나 사기로 했다. 돈이 없으니 중고로 정했다.

크림, 당근마켓 등 여러 플랫폼을 뒤졌다. 브랜드, 디자인, 크기가 다양하다.

 

마음에 드는 시계를 발견했다. 상태도 좋고 유행도 타지 않는 디자인인데 

생각보다 저렴했다. 샀다. 롤렉스다. 

 

3년이 지났다. 난 더 이상 그 시계를 예전만큼 찾지 않게 되었다. 질렸다. 

하지만 주위는 다르다. 스마트 워치에 잠시 한눈을 팔았다가 돌아온 자들이 많아졌다.

다들 롤렉스 시계가 최고라고 외친다. 품귀현상이다. 

 

이때다 싶어 내 시계를 당근에 올렸다. 처음 산 금액보다 1.5배는 비싸게 올렸는데 금방 연락이 왔다.

10%만 깎아달라 한다. 조급한 마음에 팔까도 생각했지만 가던 길 지나가시라고 안내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올린 금액 대로 산다고 한다. 팔았다. 기분 좋게. 

 

그렇게 난 오데마 피게를 샀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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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투리user-level-chip
24. 12. 22. 22:38

오 짜샤님 아파트를 시계에 비유해주신 건가요??완전 재밌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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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11user-level-chip
24. 12. 22. 22:56

오 유니크한 짜샤님 후기~~ 멋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