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매매 계약을 서울 신축 34평으로 하게 될 줄이야_1호기 후기 1탄 [한긍정]

안녕하세요, 한긍정입니다.

2022년 하반기에 열반기초를 시작으로 월부에 입성한 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임장을 시작했고

만 2년이 넘어 며칠 전 1호기 계약서를 쓰게 됐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돌아보니 2023년에는 뭔가 막연하게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임장을 한 것 같고

(이때는 수도권이 그렇게 가격이 바닥을 친 것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함)

반드시 1년 안에 투자를 하겠다!

이런 생각도 별로 가지지 않았던 터라

마음은 느긋(?)했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지..?)

 

하여튼 2023년 말 쯤이 되어서

"그래, 이제 투자는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2024년 1월,

제주바다 멘토님께 투자코칭을 받게 되면서

저의 투자 방향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저는

감히 서울에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7억, 8억, 9억 그리고 그 이상의 가격대는 애초에 제 머릿속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바다 멘토님께서는 서울을 보라고 말씀해 주셨고

 

"예...? 서울이요?"

"저 잔금... 안되는데요.."

 



지금은 돈을 잘 뭉쳐서 좋은 것을 사야되는 시기에요.

서울도 수도권도 가격이 많이 싸진 구간이고 전세가도 많이 올라왔어요.

서울 임장을 해서 서울을 살 수 있게 준비해야 됩니다.

지방에 나눠서 투자하면 안돼요.

서울에 기회가 왔을 때 일단 투자하고

전세금이 나중에 상승하면 그걸 가지고 다음 투자를 하는 것이

지금 시장에서는 맞는 방향입니다.

올해(2024년) 꼭 투자하세요.

- 2024년 1월 제주바다 멘토님





저는 그 날 이후로 본격적으로 서울 앞마당을 늘리게 됩니다.

계속해서 강의를 들으면서

2024년 말까지 서울 및 경기도 앞마당을 총 13개 만들었고

(2023년에 만든 것 포함)

그 중에서도 제 투자금에서 가능한 급지의 앞마당 6~7개가 주요 타겟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2024년 대부분의 시간도

투자물건을 본격적으로 찾는다기보다는

일단 아는 지역을 늘리는데 포커스를 맞췄던 것 같습니다.

마음 한켠으로는 "올해 투자해야 하는데..." 생각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았습니다.

 

2024년 9월 실전반이 끝난 이후

"아, 이제 진짜 해야된다"

머릿 속에 경고등이 울립니다.

그리고 전수조사를 이어갔는데 막막함이 몰려왔어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돌아보면 현장으로 뛰어나갔어야 하는데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고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운이 좋게 12월 실전반 신청에 성공하게 됐고

여기에서 100번 절해도 모자랄만큼 감사한

부자아내제인 튜터님을 만나게 됩니다.

부아제 튜터님 덕분에 12월 한달을 실전투자를 원씽으로 채워갈 수 있었고

투자물건을 찾으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12월 내내 열심히 뛰어다녔고

실전반 종강 후

그때까지 뽑힌 1, 2순위 물건으로 1월 초에 매물코칭을 받았습니다.

저의 첫 실전반 튜터링을 해주셨던 몽부내 튜터님께서 코칭을 해주셨는데요.

저평가된 것은 맞으나 투자금이 아쉽다는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지금 시장에서 정말 많이 깎이는 곳도 많으니

그 정도 투자금을 넣을거라면 좀 더 좋은 곳부터 보라는 말씀!

 

차분히 피드백을 반복해서 들어보고

다시 처음부터 전수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급지 내에서도 제가 심리적 장벽을 가지고 있던 지역들을 포함해

하나하나 다시 체크를 해보았어요.

 

놓쳤던 단지들도 몇몇 눈에 띄었고

현장에 가서 목표매수가를 던져보기도 했습니다.




<물건 A-1>

긍정: 7.5억 되면 살게요! (호가에서 -7천만원)

(앞으로 나오는 가격은 모두 예시입니다)

안되면 저 다른 지역 가야돼요 ㅠㅠ

부사님1: 그 가격은 안돼~7.6억에도 매도자가 기분나쁘다고 거둬들였었어. 이 가격은 말도 못꺼내요.

그냥 다른 지역에 좋은거 있음 그거 하세요.

긍정: 그래도 혹시 마음 바뀌시면 알려주세요 ㅠㅠ

 

<물건 A-2>

긍정: 7.5억 되면 살게요! (호가에서 -7천만원)

부사님2: (협상이 오간 후) 집주인이 그 가격에는 안팔거라네요. 7.65억이 최선이에요. 이 가격도 좋은데 그냥 해요.

긍정: 마음 바뀌시면 알려주세요 ㅠㅠ

 

이 물건은 생각보다 많이 깎이지 않는 가격에 아쉬움이 많았네요.

물론 호가에서는 많이 깎인 것이지만 (5천만원 이상)

하지만 이 단지의 물건들은 대부분 실제로 팔고자하는 가격보다

훨씬 높게 호가를 책정해놓은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었던 케이스였습니다.

(뻥튀기된 매매호가)






<물건 B>

긍정: 7.8억 물건 어떤거에요? (급매 가격으로 보임)

부사님3: (알아보시더니) 그거 어젯밤에 가계약금 들어갔대요 ㅠㅠ

대신 8.1억짜리 이것도 괜찮은 가격이에요. 이것도 좀 급하게 파시려고 가격 내린거에요.

긍정: (아니 지금 7.8억짜리가 보였는데 그게 눈에 들어올리가...) 아니에요.. 다시 전화드릴게요..

 

며칠 뒤,

아니, 근데 그거 급하다고 했잖아. 더 깎일 수도 있는데 내가 왜 더 안물어봤지?

이런 생각이 나서 다시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긍정: 사장님 전에 그 물건 아직 있나요?

부사님3: 네 있어요.

긍정: 그거 오늘이라도 볼 수 있나요?

부사님3: 알아볼게요.

 

그렇게 이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이 물건은 제 생각보다 훨씬 급한 물건이었어요.

집주인(거주자)이 2주택자인데

전세를 준 다른 집의 세입자가 한달 뒤에 나가기로 되어 있어서 보증금을 돌려줘야 할 상황.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보증금을 돌려줄 생각이었으나

신축인데 아직 보존등기가 안되서 대출이 불가해

본인이 거주하는 이 집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세입자의 닥달이 매일 이어지면서

집주인분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셨어요.

 

집을 보고 있는 와중에

선해 보이시는 집주인 분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잘 봐주세요... 깎아드릴게요."

 

헐..?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씀하신다고?

이게 급매구나!!

 

이건 분명히 많이 깎을 수 있는 물건이라고 판단했고

집주인분께서 급히 필요한 세입자 보증금을 제가 전액 마련해드리는 조건이면

충분히 큰 금액의 가격 조정을 던져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가족들에게 일시적으로 부족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을지 알아보던 중

부동산에서 전화가 옵니다.

 

부사님3: 사모님, 그 물건 가격 3천 내리셨어요. 7.8억이면 이거 금방 나가요!

얼른 오늘 안에 결정해서 알려주세요. 다른 부동산에도 지금 뿌리고 있어서 이거 진짜 금방 나갈거에요.

긍정: (아니 왜... 그걸 호가를 내리셨어... 내가 돈 마련해서 후려칠라했는데 ㅠㅠ)

아... 일단 오늘 답은 바로 못해드려요. 그 사이에 나가면 어쩔 수 없죠.

 

매물코칭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을 할 수 없었으므로 일단 이렇게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물건 C>

긍정: 이 물건 가격 조정 좀 되나요? (호가 8.8억)

부사님4: 3주 전쯤 8.5억이면 하겠다는 사람 두 명이 있었는데 안깎아주셨어요.

근데 며칠 전에 집주인분이 "그때 8.5억이면 하겠다는 분 아직 계시나요?"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왠지 마음이 약간 변하신건가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깎아주겠다고 말씀은 안하셔서

일단 매수대기자 분에게는 연락 못하고 있어요.

긍정: 아 그렇군요...

 

이 물건은 일단 이 정도의 대화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외에도 이런 저런 물건들을 많이 봤지만

일단 가격이 약간 아쉬운 A와 급매 B에 대해 매물코칭을 받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왠지 신청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전날 결제했던 매물코칭 질문지 링크가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물건B의 호가가 조정되었던 날 바로 매물코칭 질문지를 제출할 수 있었고

다음 날 저녁 8시 30분에 센스있게쓰자 튜터님께 매물코칭을 받는 일정이 잡혔어요.

 

그리고 다음 날,

오후 2시 30분쯤 저는 서울 한복판 용산구에 서있었습니다.

매물코칭 받기 6시간 전,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급매 B가 있는 동네에 가서 매물을 털어야 할까,

물건 C가 있는 곳에 가서 추가 가격 조정을 해봐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걸려온 부아제 튜터님의 전화....!!!!! (세상에...)

"C에 가서 가격 조정 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튜터님...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할지... 😭

 

고민을 멈추고 일단 C가 있는 동네로 달려가

단지 주변 부동산 몇 군데에 들러 더 싼 매물이 혹시 없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단지에서 좀 더 떨어진 부동산에서도 매물털기를 해야했으나 시간상 그것은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단지 인근 부동산 사장님들께서는

"그게 제일 싼거야, 그거 하세요"라고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후 물건지 부동산에 들러 8.4억으로 가격 조정이 가능한지 여쭤봤습니다.

이따 저녁에 다른 지역 물건 가격 조정하러 갈 예정인데

그 전에 이 물건도 마음에 있어서 먼저 온 것이라고 말하면서요.

 

몇 주 전에 8.5억도 안해주셨는데 8.4억을 말하면 본인을 놀리는 거라고 생각할 거다,

그냥 다른 데꺼 조건 괜찮으면 그거 하셔라

라고 하시며 가격 조정 시도를 주저하시던 사장님

 

"사장님 거기 현관이랑 화장실 타일 너무 올드하잖아요. 그거 세입자가 바꿔달라면 바꿔줘야 할 수도 있어요"

"사장님 거기 시스템에어컨두 없잖아요. 분명히 그것도 설치해야 될거잖아요"

등등을 시전해도 주저주저 하시던 사장님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사장님.... 진짜 어떻게 안될까요...?"

 

더 이상 가격을 깎아달라고 말할 명분이 생각나지를 않았고

집주인분이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도 아닌 것 같아서

던질 수 있는 카드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 말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왠걸..?

사장님이 기다려보라며 핸드폰을 들고 나가십니다.

이거 말하려면 엄청 비굴해서 다른 사람 있는 앞에서 말할 수 없다며

나가서 통화하고 오시겠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일단 집주인이 생각해보시겠다 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집에 돌아가서 매물코칭 전화를 받아야 했기에

밤늦게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날 저녁 8시 30분,

센스있게쓰자 튜터님께 떨리는 마음으로 코칭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제가 질문지에 적어 냈던 A, B

그리고 구두로 추가로 여쭤보았던 C

모두 지난번 매코에서 뽑았던 물건들보다 좋으며

모두 투자해도 괜찮다고 하셨고

추가 가격 조정 여부와 조건, 상황 등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은 C(제가 던진 가격에 된다면)-A-B의 순서로 보면 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매물코칭이 끝나고 부동산에 연락해보니

부사님은 이미 집주인과 제가 말한 8.4억에 합의를 끝내고 제 연락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바로 특약을 보내고 계좌를 받아

가계약금을 넣게 되었네요.

 

보통 가계약금을 넣고 1주일 내에 계약서를 쓰지만

이번에는 설 연휴가 긴 관계로

가계약금 넣은 후 2일만에 계약서를 쓰게 됐습니다.

 



 



세입자를 새로 구해야 하기 때문에 집주인 분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

집주인 분과 사장님께 드릴 자그마한 먹을거리를 사들고 남편과 함께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계약서 작성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전 재산을 밀어넣는 투자인데

정작 본인은 계약서 쓰는 날 처음 이 동네를 밟아봤던 남편🤣

항상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경험상, 실제로 투자할 부동산을 찾고 매입한 뒤 임대를 놓는 일을 다섯 번 정도 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역량보다 주변의 도움이 투자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따라서 초보 투자자라면, 먼저 주변인들 사이에서 본인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월급쟁이 투자로 은퇴하라, 너나위님





월부은에 나오는 이 글귀를 뼈져리게 느꼈던 1호기 매수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전세빼기 시작이다...!!)

오롯이 저 혼자의 판단으로는 절대로 이 물건에 투자 결정을 할 수 없었을 것임이 확실합니다.

1년 전만 해도 서울에 집을 사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제가

서울이라는 땅 안에

그것도 연식이 좋은 34평 아파트를 매수했다니... 여전히 믿기지가 않네요.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지만

 

실전반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SOS를 요청한 저를 내치지 않고 조언해주신 부자아내제인 튜터님

첫번째 매물코칭에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며 방향성을 잡아주신 몽부내 튜터님

두번째 매물코칭에서 확신을 더해주신 센스있게쓰자 튜터님

지난 2년간 운좋게 여러 번 들을 수 있었던 실전반에서 매번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줴러미 튜터님, 일공일오 튜터님, 레잉 튜터님, 호요일 튜터님, 옥차장 튜터님

그리고 강의에서 만나 계속해서 서로 응원하고 힘이 되어 주는 동료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 받은 만큼 저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계속해서 성장하고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이 1호기 투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이제부터 시작될 전세빼기를 무사히 끝내고

1호기 투자 경험담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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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런하늘user-level-chip
25. 01. 27. 20:25

긍정님, 설연휴 너무 좋은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되세용~

공사랑user-level-chip
25. 01. 27. 21:08

긍정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항삼 멀리서 응윈 드립니다^^

다하리user-level-chip
25. 01. 27. 22:21

긍정님~~ 넘 좋은 소식입니다! 항상 차분히 열심히 하시는 모습~ 눈에 선하네요~^^ 그 여유있는 미소도~^^ 넘 축하드리고 멀리서 항상 응원합니다! 전세 2탄도 기대할께요~~^^/ 멋지게 해내신 긍정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