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만약 지금이 성취에 집중하고 싶은 순간이고, 그 길에 재테크가 있다면 월부가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고 싶다.

오프닝 강의 33분을 들으면서 솔직히, 앞에 질의응답 구간은 단순히 필기만 하고 넘어가는 무미건조한 구간이라고 생각했다.

 

질의응답이 다 끝난 뒤, 인생조언 같은 느낌으로 마지막 구간을 끝맺었는데 이 부분이 필자에겐 인상깊었다.

 

당장 오프닝 강의에 과제로 사분면을 그려 경험/성취/관계/물건에 대해 지난 10년 간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쓰는 것이 있는데, 이 부분을 오프닝 강의에서 듣고 생각을 해보니 내 지난 10년이 공허하다는 감상이 떠올랐다.

 

2025년으로 이제 25살이 되면서 100세 인생 시대의 ¼를 살았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라며 나무랄 나이고, 나이가 적은 사람들은 ‘계란 한 판 다 채워가는 아저씨’라면서 놀릴 나이가 됐다. 

말 그대로 지난 10년의 시작점인 고등학생 1학년때부터 지금 대학 졸업학기를 앞 둔 대학생 4학년까지 내가 경험이나 성취를 한 것이 있는가. 인간관계는 괜찮은가. 무언가 원하는 물건이라도 자력으로 구한 적이 있는가. 

이런 것들을 회고하는 시간은 누군가에겐 자신이 가꿔둔 정원을 오가며 서늘한 바람을 만끽하는 기분 좋은 산책과 같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짧은 3분 동안 회상을 하는 것조차 인도조차 없는 완벽한 순백의 공간에서 아무런 상호작용 할 사람, 물건 없이 공허한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일 뿐이었다. 

성취라 할만한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부모님의 건의로 도전해서 딴 보통 1종 운전면허증밖에 없고, 경험이라 부를 것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역의 의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며 세상의 넓음을 경험한 것 뿐이다.

인간관계는 필자의 부모 외에는 스스로 끊으면서 고등학생 때 만든 친구들과 연락을 안 한다. 대학에서도 재학 내내 조별과제 인원들끼리 연락한 것이 전부다. 물건은 온전히 내가 돈을 벌어서 구매해 나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집 안에 하나도 없다.

 

그런 생각에 자괴감에 빠져 늘 하면서 실제로 변화할 생각은 하지 않는 자아비판을 하고 있을 때, 오프닝 강의 영상 속에서 원문 그대로는 아니지만, ‘할까 말까 생각이 들 때는 일단 박치기’라고 하시더라.

내 자신이 변하고 싶으면 결국 힘들지 몰라도 일단 도전할 수 있는 나잇대일 때 후회 없이 도전하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였다. 결국 월부를 통한 강의를 체득하는 과정이든, 미래의 내가 변하기 위함이든, 당장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서 나에게 적용해야 할 것은 박치기구나 싶더라.

 

변명하거나 안 할 이유를 찾을 시간에 일단 뭐라도 해보자는 접근은 나에게 많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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