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살기 vs 내 집 들어가기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 26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예요.

사실 작년에 암 진단을 받아서 현재는 치료 받으며 일은 쉬고 있고 내년에 다시 복직 예정이예요.

젊은 나이에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까 그간 아둥바둥 살아왔던 저였는데, 앞으로는 좀 더 내려놓고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어요.


2019년에 성동구 옥수동에 25평 집을 전세끼고 사놓고, 저희는 5000/158 월세를 살고 있어요. 22년 3월 전세 폭등기에 재계약을 하면서 올려 받은 전세금으로 지방투자를 해서 폭망을 한 상태예요... 분양권과 재개발 입주권 두개를 샀는데 분양권은 손절했구요, 입주권은 프리미엄 2억 넘게 주고 샀는데 현재는 5천으로 떨어진 상황이고 공사비 이슈로 건설사를 변경하는 중이예요. (마산시 소재).

투자한 돈을 제외하고 현재 모아둔 현금은 (손실난 주식과 월세보증금 포함) 1.9억 정도 되구요,

입주권에 투자한 돈은 약 2.6억 정도예요.


내년 3월이 옥수동 집 전세 계약 만기인데요, 현재는 역전세라서 1억 정도 내줘야 할수도 있는 상황이예요. (계약 8.4억, 현재 시세 7~7.4억) 이럴 빠에는 저희가 실입주 하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남편과 제가 한창 사회생활을 할 나이에 (저야 건강상의 이유로 쉬고 있지만) 경기도 외곽에서 월세를 살고 있으니 출퇴근도 힘들고 네트워킹하는데도 불편함이 있고, 이제는 내집에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더라구요.


3월에 바로 실입주를 하려면, 주담대를 약 6.7억 정도 받아야 하고 40년 상환 금리 4.3% 가정하면 원리금 290만원 정도 되요. 남편과 저의 월 수입은 약 1100만원 정도 되요. 금리의 변동성이 크고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6억이 넘는 돈을 대출받아서 실입주를 하는게 좋을지, 불편하지만 2년 더 월세를 살면서 월 500만원 정도 모으고 (희망회로를 돌려서) 지방 입주권도 조금 가격이 회복한다면 다 합쳐서 2년 뒤에 입주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제 질문의 요는 저희의 자산현황과 현금흐름 수준에서 주담대 6.7억을 받는게 무리인건지 아니면 삶의 질과 주거의 안정성 등을 누릴 수 있게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건지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시소입니다user-level-chip
23. 11. 23. 22:12

태양맘님 안녕하세요, 주신 질문을 요약하자면 1. 역전세 1억을 감당 하며 월세 거주 연장 -> 출, 퇴근이 불편 -> 이자비가 부담되지 않음 2. 주택담보대출 6.7억을 받아 현재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집으로 들어가기 -> 출, 퇴근이 편해짐 -> 이자비가 올라감 내년 회사 복귀를 앞둔 상황 / 남편분의 직장 출근 하시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옥수로 들어가게 되실경우 현재보다 출퇴근이 편리해지지만 이자비가 감당이 될까? 하는 생각에 고민 하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선, 2년뒤 마산입주권 가격이 회복 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창원 지역이 향후 공급량을 보았을때 성산구 중심부를 포함해서 공급이 어느정도 존재하지만, 창원시에서 흡수하기 무리한 정도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시장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뒤 가격이 상승한다면이란 전제로 종잣돈을 모아 들아간다는 계획은 지금 정확히 예측하긴 어려운 영역입니다. 이에, 태양맘님의 선택지를 저라면 1. 6.7억 대출이 주담대가 가능한가? 2. 대출이 가능하가면 월별 부담해야하는 이자비용에 대해서 월세, 생활비를 제외하고 감당이 가능한가? 3. 만약 지금 입주를 하지 않는다면 역전세 1억을 임차인에게 돌려줄 방법이 존재 하는가? 4. 존재 한다면 남편과 나의 직장에 조금 더 가까운 지역에 비슷한 지금의 월세 보증금으로 구할 수 있는 곳은 없는지 / 만약 추가로 보증금이 든다면 내가 감당 가능한 추가금은 얼마정도인가. 위에 4가지 상황에 대하여 대출 상담을 통해 금액을 계산해보고 편익/비용을 고려하여 더 나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태양맘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여 준비하시길 응원드립니다.

센스있게쓰자user-level-chip
23. 11. 23. 22:16

안녕하세요 :) 지금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그래도 쉬시면서 복직하실만큼 회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현재의 현금 흐름으로 봤을 때 주담대 6.7억은 큰 무리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입주를 하던, 2년 뒤 입주를 하던 큰 차이는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만약 지금 살고 계신 곳에서의 생활이 너무 불편하다면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충분히 선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큰 돈을 실거주에 깔고 앉는 만큼 투자로 돈을 불릴 수 있는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는 느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자를 해 두신것도 있고 투자를 하신 경험도 있으시고 하니 실거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그동안 했던 투자에 대해서 복기를 제대로 해서 실거주 + 투자 공부를 더 해보시면 그동안 했던 투자에서 다시 회복하고 더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실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생각하시는 삶의 가치 중 실거주 안정성이 좀 더 크다 하시면 실거주 들어가시되, 돈을 열심히 모아서 투자로 이어나갈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코칭을 받으면서 상담 받아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응원드리겠습니다 :)

카미유user-level-chip
23. 11. 23. 22:25

어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