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ESS]월부 9개월 1호기 매매계약은 했는데 전세가..? 쉽지않아(1편)

안녕하세요.

조금씩이라도 묵묵히 나아가는 PROGRESS입니다. 

저번 매매 후기에 이어서 전세 복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전세에 비해서 매매는 쉬웠습니다. 

물론 매매를 위해 6개월, 1년, 또는 더 길게 공부하는 우리이지만 

심리적 압박감으로는 전세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세복기글은 조금 길어서 가독성을 위해 1, 2편으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전세를 통해서 제가 배운 것은 크게 6개입니다.

 

대망의 1번 배움은 잔금이 길다고 절대 안심하지 말 것!

1호기 매매계약을 24년 10월 초에 하였고 

잔금일은 무려...…반년에 가까운 5개월 반, 25년 3월 중순!!

속으로 ‘잔금이 엄청 길구나, 안빠질수가 없겠는데?’ 생각을 하며...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닥칠지도 모르고 조금씩 나태함과 게으름의 삶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배운 것은 실천합니다^^

월부의 가르침으로 단지 내 최저가로 전세를 세팅합니다(잘 배웠쥬)

하지만...저의 든든한 잔금기간 때문에 

매매부사님께 전세를 독자적으로 1개월 반동안 내놓습니다^^

근데 뒤돌아보면 우리 매매부사님께서는 시크함의 절정이셨는지..

네이버부동산 홍보 글귀에는 아무것도 쓰시지 않고 전세금액만 써놓으셨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저는 기간이 기니까 나가겠지 하며...손 놓고 나태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잔금이 기니까 별의별 리스크 상황을 겪게 됩니다.

갑자기 우리나라에 계엄령이....? 손님이 안돕니다

갑자기 임대사업자 전세 물건이....? 최저가 전세자리를 박탈당합니다.

갑자기 상위단지에서 똑같은 금액의 전세가....? 얼른 나가주세요 기도를 합니다.

갑자기 올수리 물건이 똑같은 금액으로....? 물을 떠놓고 달님께 기도합니다.

 

여기서 배운 교훈은 잔금이 길더라도 매매부사님께는 

정말정말 길어도 2주만 독점전세 기간을 드리고 

최소한!! 단지 내 부동산과 인접부동산에는 내놓자는 교훈을 얻었고,

실제로 제 전세물건은 10월에는 최저가 물건이었으나 3월 입주물건으로 손님들이 많이 없었던 것도 맞지만,

부사님 혼자 물건을 홍보하니(사실 홍보도 안하심) 손님이 붙을 리가 없었습니다.

 

잔금 100여일 남기고 급하게 월부카페를 이 잡듯이 뒤져서 계획을 짜고, 

월부에서 유명한 게리롱님 문자돌리기 스킬을 써서,

텀을 두고 100개의 부동산 + 100개의 부동산 + 80개의 부동산 

문자를 돌리며 본격적으로 전세빼기에 돌입합니다.

 

 

두 번째 배움은 이사 날짜 정해져 있는 물건은 쉽지 않다!!

매매 당시에 저렴한 가격에 흥분되어서 

이사날짜가 고정되어 있는 것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하.....

하물며, 가계약 문자를 주고 받을 때 조차도 물어보지 않은 저였습니다....

정말 정말 날짜가 고정되어있다는 것은 전세금이 비싸거나, 물건 컨디션이 별로인 것과 

거의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사날짜가 정해져있다면 적정선을 정해서 네고를 하고,

잔금 마련했을 경우 부대비용까지 생각해서 네고를 적절히하고 매수를 했다면 훌륭하지만,

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이 글을 보시는 월부동료님들 꼭 매수하실 때 체크하시길!!

 

세 번째 교훈은 매물컨디션은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세입자가 판단한다!!

초등학교 5학년 이후 신축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매물임장시에도 적당한 컨디션이면 매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1호기도 20년 된 아파트였지만, 

도배와 장판, LED등이 설치되어 있어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보고가는 손님들마다 깔끔하다고만 얘기하고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수리된 적이 없던 매물이라 컨디션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을 하였고, 

그래서 가격은 항상 최저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최저가인 제 물건보다 5천, 8천 비싼 올수리된 물건이 먼저 나가고 

나오는 족족 바로 계약되었습니다.

정말 깔끔하게 수리된 물건이 가지는 경쟁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 후기 1편은 마무리하고, 곧 이어서 2편도 바로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데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전세후기 2편 고고고

 

 

https://weolbu.com/community/244236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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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로라user-level-chip
25. 02. 14. 16:24

와~ 날짜 고정된 물건에 대해 간접경험 할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편 읽으러 고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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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user-level-chip
25. 02. 14. 17:19

지하철 안이라 팝콘 먹으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없는 것이 한이네요. 아무튼 전세 2편 바로 달립니다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