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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돈버는 독서모임 - 부의 전략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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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본깨적 책읽기’ : 저자의 핵심을 제대로 보고 (본 것), 그것을 나의 언어로 확대 재생산하여 깨닫고 (깨달은 것), 내 삶에 적용하는 (적용할 것) 책읽기
◾️핵심 키워드 3가지
# 아이 둘 워킹맘이 200억 부자 된 방법
# 영업에서 최고가 된 방법
◾️원씽문장
내가 생각해도 가끔은 ‘이런 일까지 내가 해내네!’ 싶을 정도로 신기하게 답을 찾아낼 때가 많다. 내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그 일들이 가능한 게 아니다. 결국은 ‘사랑’이다. 나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고, 나를 믿어주는 내 고객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오빠는 할 수 있잖아’ 하는 연인의 눈빛에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별도 달도 따다 주겠다고 덤벼들듯, 나도 그런 사명감이 발동하는 것 같다. 나는 프로는 어떤 문제든 해결해내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이 말인즉, 프로는 그만큼 그 일을 사랑하고 간절하게 답을 원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조금 더 깊이 사랑하고, 조금 더 간절해져보라. 답이 보일 것이다.
“윤미애 이사는 어떻게 그렇게 차를 잘 파는 겁니까?” 다른 지점장의 질문에 전무님이 이렇게 답하셨단다. “윤 이사는 전화를 정말 잘 받지. 3초면 받아요.”
◾️본 것
[목차]
프롤로그 | 지독함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었다
PART 1 지독하게 일한다는 건
1장 세상의 모든 일은 영업이었다
스물넷, 혼자 6억짜리 입찰을 따내다
매출 120억 회사에서 110억을 책임지는 사람
파는 물건이 바뀌어도 세일즈의 기본은 같다
차장에서 다시 대리로, 걸레질부터 시작하다
최단기에 ‘1,000대 벤츠 세일즈 클럽’에 입성하다
매일 1억 원 매출을 올리는 사람의 영업 비밀
2장 세일즈에서 배운 일을 초고속으로 키운 7가지 태도
언제든 연락 가능한 사람이 된다
기록과 시스템 구축만이 살길이다
한 번 맺은 인연의 끈을 보물처럼 여긴다
어떤 문제든 해결하는 사람이 전문가다
언제든 좋은 기운을 건네주는 사람이 된다
신뢰를 목숨처럼 생각한다
거절한 사람도 다시 찾는 사람이 된다
PART 2 지독하게 산다는 건
3장 인생의 판을 바꾸고 싶었다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
존재감 없던 둘째 딸
귀인은 어디서든 만날 수 있었다
기적을 믿진 않지만 간절했던 모든 건 이루어졌다
4장 무수저에서 200억 자산가가 되기까지
31살 아파트가 생겼다
자산 200억을 이루며 깨달은 돈이 돈을 만드는 방법
실제로 100억 건물주가 되어보니
가진 것 없는 사람이 자산을 쌓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5장 부자 고객들을 만나고 깨우친 돈을 초고속으로 키운 7가지 태도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의 속성을 알아라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라
최고를 얻으려면 돈을 지불하라
돈에 대한 교육은 어려서부터
미래를 준비해야 현재를 즐길 수 있다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
언제나 지독하게 치열하게 살아가라
에필로그 | ‘나’라는 상품은 얼마짜리인가?
감사의 말 | 시간 속에 깊어진 인연들
◾️깨달은 것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것 / 동기부여 받은 것 / 이 책에서 찾은 롤모델의 노하우 / 가치관 배울 점 등등
윤미애 성공 영업비밀 =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함’
영업에서 만큼은 대체불가능한 사람, 가장 최고가 되고싶은 인정욕구가 강함
영업 한 분야만 몇년 간 지속한 그릿 (1만 시간 법칙)
롤모델이 항상 있었고 어떻게든 옆에 붙어있으며 배워서 자기것으로 만들었음 (연차 가리지 않고)
밤낮 가리지 않는 소처럼 일하는 헝그리 정신 (꾸준함 성실함, 몰입)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돌함과 자신감
공감과 경청의 기술 (사적인 이야기로 라포형성 후 차 이야기 살짝, 결을 맞추기)
업무 위 요청이어도 무엇이든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진심과 사랑 → 문제해결력
친구들과 스터디 (항상 누군가와 함께 공부함)
내집마련 상급지 갈아타기+시세차익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림 (대출 풀레버리지= 일에 동기부여)
◾️적용할 점
내 삶에서 변화시켜야 할 부분 / 변화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 아이디어를 적용할 구체적인 계획
[느낀점]
이분은 꼭 실제로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분 (곧 만나뵈러 갑니다..♡)
9 to 6 워라벨 좋은 회사의 가장 큰 단점,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시는 공무원 집안 환경
파트장님께서는 항상 NO 야근주의자, 단 10분이라도 추가근무를 할 것 같다면 ‘대신 마무리 해줄테니 먼저 퇴근하셔라’ 라고 먼저 선 연락이 올 정도로 칼퇴와 워라벨이 기본적으로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내게 9 to 6 는 너무나 익숙했다. 장점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한번도 단점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전혀 다른 분야인 영업을 하시며 고성과의 일을 내신 윤미애 이사님의 책을 읽으며 그동안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CEO 직업인의 마음이 아닌 ‘월급쟁이 직장인 직원’의 마인드로 일을 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집안은 30년 이상 공무원이거나 거의 정년까지 보장된 안정적인 직장에서 근무하고계신 부모님과 친척분들이 대부분이셨고, 그로인해 퇴근 후 또는 주말에는 취미생활이나 육아 등 개인시간을 채우며 살아가는 삶의 형태가 익숙했다. 둘러보면 주말에는 가족들과 캠핑을 가거나 등산을 하거나 등등 취미로 남은 시간을 채우며 시간을 보내셨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주변에 누가 있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 윤미애 이사님처럼 아이 둘을 키워내면서도 커리어의 성공까지 모두 지켜내신 여성이 주변에 계시다면 존재만으로 같은 워킹맘분들, 출산 계획이 있으신 분들, 혹은 심지어 가족구성원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용기를 주게되어 너무 좋겠다는 마음 들었다.
OOO 하면 바로 떠올려지는 5명 안에 드는 사람,
그 중에서도 다시 찾고 싶은 대체불가능한 ‘한 사람’이 된다는 것. (=’윤미애’ 브랜딩)
지금 다니는 회사의 소속된 분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려면 사실, 더 많이 일하는 게 기본이다. 윤미애 이사님께서 다른 영업하시는 분들과 차별점이 된 성공요인은 ‘언제든 상시 연락’이 가능하다는 점이었고, 이로인해 고객들에게 기다릴 시간을 주지 않았고 ‘잗’ 관련해 이슈가 터지거나 연락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가장 먼저 ‘윤미애’ 님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거의 365일 9-6 를 정하지 않고, 일을 주시면 주는대로 받아 일하신다. 심지어 출산예정일 당일 아침까지도 취소될 뻔한 영업을 성사시킨 엄청나신 분이셨고, 그런 자신에 대해서 ‘이런 날에도 일해야 해?’ 라는 불만이 아닌 자부심과 성취감으로 인해 일하신다는 것이 느껴져 너무 멋지게 느껴졌다.
그러한 생각의 기저에는 ‘일하면 일하는대로 받을 수 있는 구조’ 수입구조의 영향이 컸을 것 같고, 아무래도 환경에 따라가는 것이 큰 만큼 더 늦지 않게 월급쟁이 마인드에 갇히지 않도록 ‘일하는 만큼 돈을 버는 구조’ 또한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지금의 울타리 안에 머물며 혼자서 할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결과를 실제로 이뤄내신 분들이 대부분이신 환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에서 전세를 뺄 때나 매도를 할 때 1등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듯, 내가 임하는 분야에서 가장 니즈가 큰 핵심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1등으로 만들어 대체불가능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꽃피워났다.
사실 영업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영업을 하려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닌, 이분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부분일 수 있겠지만 기술적인 것보다도 우선 순수하게 ‘진정 최선을 다했는지’ 돌아보며 자신에게 먼저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직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용하고 싶은 부분]
-받는 만큼 일하는 월급쟁이 직원의 마음가짐,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아닌, CEO 사장님의 헝그리 정신으로 일하기. 처음 만나는 고객을 무조건 평생 단골로 만들기 위해 ‘진인사대천명’ 태도로 전력을 다하기
-365일 24시간 최대 2분 이내 연락이 가능한 사장의 마음으로 일하기
-이후에도 먼저 꾸준히 연락드리며 사후관리, 진심을 담은 손편지 보내드리기
-고객DB 기록하며 니즈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실제로 해결해드리는 해결사 되기
-업계 최고이신 분들의 TIP과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잘하는 분들이 계신 환경으로 가서 배우고 실제로 적용하기
-연락 못받는 상황을 대비해 문자양식 지정해두고, 이후 콜백 꼭 하기
-당장 필요없는 상황이더라도 이후 언제 필요할 것 같은지 여쭤보고 스케줄에 표시, 그날 다시 연락드리기
-평생 -10kg 유지어터 현재 체중 유지 및 관리하기
-공부가 필요한 영역은 스터디를 구해 동료들과 함께하기, 그들에게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소득을 올렸다면 저평가되며 가치 있는 부동산을 매입해 자산 불리기 (무주택자X)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했다면 20% 향상시키기
-'OOO 답게' 나라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인생목표 이루어 영감을 주는 사람되기
인상깊은 문장
‘이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지금도 나는 잘하는 신참들이 있으면 물어본다. “너 어쩜 이렇게 잘해? 어떻게 고객이 잘 찾아오니?” 그럼 그 친구는 진솔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나는 또 하나의 방법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든다. 그 시절 안타깝게도 나 같은 태도를 가진 선배는 없었다.
한동안은 고객을 더 찾아 나서기 위해 비서하고 천안부터 시작해 지방 아파트 중에 집값이 높은 곳을 돌며 명함을 꽂았고, 압구정동의 아파트들 게시판에 전단지도 붙여놓았으며, 의사협회, 학교 동문 수첩 등 고객을 통해 구할 수 있는 명단들을 구해서 우편물 DM을 보냈다. 그 당시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지금 같지는 않을 때라 가능했다.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광고 수신 거부 신청 등을 모두 표시해 보내야 한다. 당직 근무도 열심히 서고, 그냥 구경만 하고 카탈로그를 받아가는 손님 한 분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상담했다. 내가 판매한 차량이 아니었음에도 그 차량 서비스 예약을 해드리고, 타이어 교환 업체를 안내하고, 중고차 정리 등 사후 관리도 해드리며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했다. 진인사대천명, 열심히 하면 통한다. 당직 근무로 하루에 5대까지 계약한 날도 있었다. 물론 모든 일은 진행형이다. 세일즈의 세계는 정확하지만, 그만큼 냉혹하다. 그동안 내가 쌓은 업적도 이번 연도에 지키지 못하면 다시 나는 저 아래로 내려간다. 기준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면 임원직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나름의 화려한 트로피가 된 많은 성과를 두고도 나는 오늘도 열심히 내 일을 한다. 전화를 돌리고 연락을 받고 캘린더를 체크하며 고객을 생각한다.
첫딸에 이어 둘째인 아들을 임신한 것이 2012년이다. 2012년 말은 2013년식 S클래스가 나오는 시점이었다. 신차가 발표되면 직후부터 구매 문의가 많아지기 때문에 S클래스가 시장에 나오기 전에 출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한창 차를 많이 팔아야 할 연말에 배가 불러 있거나 출산휴가에 들어가 있을 수 없으니, 출산예정일을 9월로 잡았다. 그래서 우리 둘째가 2012년 9월생이고 별명이 ‘S클래스’였다. 임신했을 때 나는 배가 유난히 컸다. 큰애 때도 컸지만 둘째 때도 진짜 컸다. 그 배를 하고 출산 당일까지 일했다. 불룩한 배에 벨트를 매고 운전도 직접 했고, 전문점에서 정장 임부복을 맞춰 입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상담하고 차를 팔았다. 출산예정일 3일 전부터 휴가는 들어갔지만, 출산예정일 바로 전날 차를 출고하기로 한 고객이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차를 안 받겠다고 인도 거부를 했다. 당시 E클래스 차량의 범퍼가 특수재질로 바뀌면서 차량 본체와 약간의 이색이 있을 때였다. 모든 차량이 그랬는데, 고객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우리한테는 ‘인도 거부’ 사태가 가장 큰 사고다. 번호판까지 달았는데 차를 안 받겠다고 하면 어떡하나. 그때는 취소도 불가능해 무조건 출고해야만 한다. 아무리 출산 전날이었다 해도 나는 차량 인도 거부가 더 신경 쓰였다. 고객에게 다음 날 출고를 내가 직접 하겠다고 한 번 더 내방을 요청드렸다. 그리고 출고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출산예정일 당일이었다. 아이 낳으러 병원에 갈 준비까지 다 해서 약속 시간인 1시에 맞춰 출고장에 도착하니 12시 반. 나는 차의 시트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누워 고객을 기다렸다. 고객은 딱 1시에 맞춰 오셨다. 시트를 올려 몸을 일으키자 내 배를 본 그분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는 고객을 모시고 출고장의 다른 차들을 보여드렸다.
“고객님, 보세요. 색깔이 다른 차들하고 다 똑같아요.”
나는 동일한 종의 다른 차량을 보여드리며 우리 차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켰다. 차들을 일일이 비교해 보여드렸다. 남산만 한 배를 안고 출고장을 누비고 다니니 고객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눈치였다. 잠시 후 빨리 애 낳으러 들어가라고 떠밀었다.
“네. 알겠으니 이제 얼른 병원에 가세요.” “인도하시는 거죠? 그럼, 여기 사인해주세요.”
그렇게 사인을 받고 출고 인사까지 다 마치고 고객과 헤어졌다. 그리고 남편한테 전화했다.
“오빠, 빨리 밥 시켜.”
무통 주사 놓을 마취 선생님을 전화 예약해놓고, 같이 온 남편을 앞에 두고 삼겹살 3인분을 시켜 먹고 병원에 가서 아이를 낳았다. 오후 3시 23분, 사랑하는 둘째가 태어났다. 회사 단톡방에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이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분명히 나를 봤는데 몇 시간 후에 득남했다고 사진이 올라온 게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뭘 놀라고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나는 병원 침대에 누워 휴대폰 캘린더를 보며 고객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있었는걸.
어느 일요일 고객 전화를 받았더니 “쉬는 날 죄송해요”라고 미안해하며 차량 문의를 하셨다. 나는 언제든 통화되니 염려 마시라고 하며 답변을 마쳤다. 그분은 내게 도대체 언제 쉬느냐고 물었고, 나는 늘 그렇듯 365일 중 360일을 일한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안쓰러워하며 말했다.
“정말 소처럼 일하시네요.”
그제야 내가 쉬지 않고 일하는구나, 느꼈다. 내 방식을 모두에게 권하지는 않는다. ‘워라밸’이 중요한 사람들도 많고, 노동법규에 따라 정해진 시간 외에 일을 강요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데 동의한다. 밤이고 주말이고 쏟아지는 연락 때문에 고통받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지켜야 할 선은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세일즈맨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어떻게 하면 이사님처럼 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이 팔 수 있나요?” 하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일하는 방식이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남들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면, 남들과 조금 다른 기준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영업을 하는 사람이 ‘9 to 6’ 원칙을 정하고 그 시간 외에는 전화 통화가 안 되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고객에게 주말에 전화가 왔다. 이분은 나한테 차를 산 고객도 아니었다. 내가 상담한 적이 있어서 이후 줄곧 문자를 보냈던 분인데, 정작 차는 동네에 있는 딜러숍에서 사셨다고 했다. “네, 고객님. 기억하죠. OO 관심 있으셔서 문의하셨잖아요.” 나는 그분의 전화번호와 함께 기록해둔 메모를 보고 당시 상담 내용을 기억해냈다. 그분은 차에 대해 다급히 물어볼 게 있어 자신이 차를 구매한 담당 직원에게 전화했더니 답 문자가 이렇게 왔더란다. ‘주말이라 통화가 안 되니 월요일에 연락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줄곧 문자를 보내주던 내 번호로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이사님은 주말에 전화를 받으시네요?” “그럼요. 저 전화 잘 받죠. 365일 통화됩니다.”
그분은 다음 차를 나에게 사셨다. 영업사원이 주말에는 전화를 못 받는다는 문자를 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차를 팔 생각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 딜러도 아닌 내가 주말임에도 전화를 한 번에 딱 받는 것을 보고는 바로 나를 찾게 됐다고 하셨다. 사고가 나거나 갑작스럽게 차에 문제가 생겼다며 고객이 전화해오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그때 제일 빠르게 생각나는 사람이 나니까 전화를 하는 것이다. 앞에서 얘기한 분처럼 다른 딜러에게 차를 샀던 분이나, 차를 산 지 한참 된 고객의 전화도 받는다. 그럴 때면 ‘다른 사람한테 샀으면서 왜 전화는 나한테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되는데 왜 나한테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 없다. 이분이 지금 나한테 전화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할 뿐이다. 나도 통화가 어려울 때 답신하는 문자를 몇 종류 지정해놓고 전송하지만, ‘주말이라, 근무 시간이 아니라 답할 수 없다’는 문구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 어떤 상황이든 나를 찾아준 고객은 고마운 사람이다. 수많은 선택지 중 나를 찾아줬다는 것을 고맙게 받아들이게 될 때, 이것을 진심으로 느끼게 될 때 일을 대하는 태도는 180도 달라질 것이다.
“윤미애 이사는 어떻게 그렇게 차를 잘 파는 겁니까?”
다른 지점장의 질문에 전무님이 이렇게 답하셨단다.
“윤 이사는 전화를 정말 잘 받지. 3초면 받아요.”
마침 네 명이 한 차에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한번 테스트해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무님이 전화하면 전무님 전화라 받을 수 있으니 보다 편한 사이인 A지점장의 전화로 한 거란다. 그런데 내가 여지없이 3초 만에 “네, 지점장님~” 하고 받으니 차 안에서 환호성이 터졌다는 것이다. 전무님은 당신 체면 제대로 세워줬다고 고맙다는 얘기도 전하셨다. 나는 그렇게 전화를 잘 받는다. 아니, 집착한다. 코로나19 이후로 잘 안 다니지만, 전에는 대중목욕탕에 가서 세신 하는 걸 즐겼다. 긴 시간도 아니고 고작 20~30분의 휴식이지만 그동안에도 전화가 올까 봐 불안해서 잠금 두 줄의 지퍼팩에 휴대폰을 넣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탕 안에서 통화는 못 해도 ‘나중에 전화드리겠다’는 문자는 보낼 수 있어서 바로 회신하곤 했다. 밤에도 벨 소리를 키운 채 잠들어 카톡 알림음 소리 하나에도 잠이 깨 답신을 했다. 지금은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무음모드로 설정하고 잠을 자지만, 한밤중에 깰 때면 한 번씩 확인하는 버릇은 여전하다.
우리 고객은 나 말고도 다른 대안의 거래처가 두어 군데 이상 있을 것이다. 급할 때 내가 생각나서 나한테 연락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그러니 빠르게 답을 해서 기회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바쁘다. 빠르게 답변받기를 바란다. ‘슈팅배송’, ‘총알배송’이라는 서비스까지 나오는 나라에서 내 고객만 하염없이 나를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말도 안 된다. 서비스 받는 입장이 될 때는 우리 모두 빠른 답변을 원하지 않던가. 내가 강연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세일즈를 시작하는 초년생이라면 3개월간 전화만 잘 받아보라고 한다. 문자와 카톡에 곧바로 회신하고, 콜백은 반드시 하라고. 그것만 잘하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것은 내가 경험하고 지켜본 진리다. 반대로 전화 응대 하나 제대로 못 해 신뢰를 잃고 기회를 잃는 일도 부지기수다.
나는 365일, 24시간 연락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세일즈를 하는 사람이라면 고객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나 응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워라밸이 중요한 시대니까 업무 시간과 업무 외 시간을 엄격히 구분한다는 입장도 존중한다. 그러나 세일즈를 한다면, 남보다 더 잘 팔고 싶다면, 고객이 찾을 때 언제든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하루에도 몇 명씩 만나게 되는 고객들을 그냥 스쳐 가는 인연이 아니라 내 평생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나는 나름의 시스템을 만들어 관리한다. 덕분에 수년 만에 받은 전화 한 통에도 그분과 10년 전에 나눴던 이야기, 그분의 가족관계, 전공은 무엇이고 취미는 무엇인지까지 떠오른다.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세요?” 하며 신기해하는 분들이 많다.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한테 호감지수가 상승하는 건 당연하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얘기니까. 내가 한 번 만난 고객을 평생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관리하는 방법을 공개하겠다.고객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당일에 업데이트한다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보관 정보의 한계는 있지만, 나는 출고 고객, 가망고객 모두의 히스토리를 메모해 관리한다.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착의, 스타일, 체격, 인상 깊었던 것들도 기록한다. 상담하면서 사담도 많이 나누다 보니, 고객이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고, 옷차림이나 시계, 운동화 같은 취향이 반영된 것들도 알게 된다. 그런 것은 그분과의 상담 기억을 돕는 자료가 된다. 고객 차량 정보를 보관하는 건 그 차량을 교체할 때 필요한 정보가 된다. 차량 관리를 꾸준히 하니 차량의 사고 이력, 서비스 이력도 다 알게 된다. 그 차의 주인 다음으로 차량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 나다. 내가 상담 후 기본적으로 기록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생각해도 가끔은 ‘이런 일까지 내가 해내네!’ 싶을 정도로 신기하게 답을 찾아낼 때가 많다. 내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그 일들이 가능한 게 아니다. 결국은 ‘사랑’이다. 나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고, 나를 믿어주는 내 고객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오빠는 할 수 있잖아’ 하는 연인의 눈빛에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별도 달도 따다 주겠다고 덤벼들듯, 나도 그런 사명감이 발동하는 것 같다. 나는 프로는 어떤 문제든 해결해내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이 말인즉, 프로는 그만큼 그 일을 사랑하고 간절하게 답을 원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조금 더 깊이 사랑하고, 조금 더 간절해져보라. 답이 보일 것이다.
나는 외모도 경쟁력이란 생각이 무척 강한 사람이다. 둔하고 어두운 인상보다는 빠릿빠릿하고 신속하게 일 처리를 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사람에게 고객도 먼저 말을 걸고 싶어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평생 다이어트를 달고 산다. 왠지 날씬하면 행동도 빠를 것 같은 선입견이 들게 마련이라, 다이어트에 진심이다. 고기에 소주 먹는 걸 너무너무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좋아하지만, 그렇게 잘 먹으면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한다. 2016년에 인생 최대의 몸무게 62킬로그램을 찍고 충격받아 2016년 6월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당시에 19층인 집을 걸어 다녔고, 저녁에 퇴근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파트 1층 필로티에서 줄넘기를 3천 개씩 했다. 한 달에 1킬로그램씩 빠졌고, 1년 만에 10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지금은 ‘유지어터’로 아침 먹고 저녁 약속 있는 날은 점심 건너뛰고, 약속 없는 날은 점심 겸 저녁으로 2~3시경 가볍게 식사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은 운동하며, 아침저녁으로 몸무게를 잰다. 정말 피곤하게 산다.
더불어 피부와 머리, 옷차림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처음 인상이 좋아야 두 번째, 세 번째 만남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뵙는 고객분들이 종종 “미인이세요”, “피부가 어쩜 그렇게 좋아요?”, “너무 날씬하세요”라고 말씀하신다. 나조차도 한 번도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에 미인이라는 칭찬이 어색하긴 하지만, 좋은 말을 들어서 나쁠 건 없지 않은가. 그리고 최소한 나는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또 내가 깔끔한 인상과 말끔한 차림으로 준비되어 있으면, 그만큼 자신감이 붙어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자연스레 달라진다. 물론 돈을 많이 써서 화려하게 명품으로 꾸며야 된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나만의 결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면서 바꿀 수 있는 건 정비해주면 좋을 것 같다.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것이 입 냄새다. 옷만 잘 차려입으면 뭐 하나. 입 냄새는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어렵게 만든다. 사람을 대하는 영업직이라면 칫솔 세트는 반드시 구비하고 다녀야 한다. 오래전 세진컴퓨터랜드 시절, 특판영업팀이 만들어지면서 전국의 특판부를 대상으로 영업 교육이 진행된 적이 있다. 일주일 이상 수련원 같은 곳에서 집중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강사님 강의 내용 중 잊히지 않는 것이 있다.
내가 ‘격차’에 대해 처음으로 느끼게 됐다. 흔히 말하는 ‘평범한 생활’이라는 기준이 나의 기준과는 전혀 달랐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내가 평범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더 높은 곳이 있었고, 더 나은 환경이 있었고, 그런 세상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거기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 비교할 것이 없을 때는 불행도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비교할 대상이 생길 때, 상대적 박탈감 같은 것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가며 그렇게 각성하게 됐다.
야간대학을 다니며 낮에 다니던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의 생활수준과 급여 수준에서도 놀랐다.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낮에 일했던 공장에서 월급으로 20~3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전문대 재학 중에 다닌 회사에서는 성인으로 처리가 돼 120만 원을 받았다. 남들에게는 놀랄 일도 아니었다. 아주 평범한 직장이었으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새롭게 눈을 뜨게 된 기분이었다. 에너지가 생겼다. 나도 더 잘살고 싶었다.
한 주에 2회 가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을 붙잡아서 스터디를 했다. 주말이면 언제나 도서관에 가서 다음 주 수업을 준비하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성남에서 구로까지 출퇴근할 때라 주 2회 학교에 가는 날에는 수업에 전념했고 그 외 요일은 회사에 전념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도서관으로 직행해 리포트를 작성하고 시험 준비를 하며 보냈다.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아야 하니 그렇게 열심히 했다. 정말 ‘가난이 공부를 하게 만든다’라는 말이 맞다. 대학원 동기들은 내가 너무 열심히라 당연히 박사과정까지 가는 줄 알았다고 한다.
모두가 꿈꾼다는 건물주의 꿈도 이뤘고 자산도 어느 정도 쌓아온 나에게 비결을 묻는다면, 치열하게 산 것을 꼽겠다. 열심히 차를 팔아 대출금을 갚았기 때문에 부동산을 키워갈 수도 있었다. 자신의 본업에 지독하게 매달려 몸값을 올리고 수입을 늘려가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다. 나는 내 발전이 정체돼 있다고 느낄 때, 과감하게 이직을 하며 수입의 규모를 키웠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그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꼼꼼히 알아본 뒤 이직으로 몸값을 올려야 한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니다 보면 회사를 옮기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된다. ‘내가 다른 곳에 가서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발전이 없어도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많이 봤다. OB모임에 나가 보면, 연봉을 올리며 점프업 해야 할 때 두려움에 그대로 남아 있던 사람들이 여전히 비슷한 연봉을 받으며 후회하는 것을 보게 된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도전해야 한다.
나의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자신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는 분들이 많다. 나는 일단 도전하라고 권한다. 주저하며 선택을 고민할 시간에, 행동에 옮겨 준비하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 치킨집을 해보고 싶다면 고민할 시간에 치킨집에 들어가 알바로 일하며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작은 시도부터 해볼 때, 내가 꿈꾸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때려치우고 나와 치킨집부터 차린다면 100% 망한다. 용기를 내는 만큼 철저한 준비도 필수다. 나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 세일즈라는 일을 너무나 사랑하고, 지금 직장에서의 성과가 만족스럽지만 이것이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환갑이든 칠순이든 필요한 때가 오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나는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다. 그러니 젊음이라는 가장 큰 자산을 가진 이들이라면, 더 큰 자신감으로 도전하기 바란다. 지금, 당장!
평판을 관리하고 관계를 형성한다 세일즈야말로 사람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내 물건을 팔아줄 수 있는 수요자를 많이 아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넓은 인맥 형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룹에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서 부동산대학원에 가서 인맥을 넓혔듯, 자신이 향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중요한 고리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중요한 것은 많은 모임에 나가는 게 아니라, 그 모임들에서 나 자신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핵심 정보들이 오가는 ‘이너 써클’에 끼워준다. 어떻게 해야 인정받을까? 나 스스로도 그들에게 인맥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 수준에 맞추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자격을 쌓아야 한다. 자격을 쌓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의 전문성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열심히 실력을 쌓아 성과를 거두고, 좋은 평판이 뒤따르도록 해야 한다.
팔 때는 이런저런 달콤한 약속을 해놓고, 그 순간이 지나면 소홀히 하는 일은 정말 바보 같은 처신이다. 내 입으로 나온 말은 해결이 될 때까지 챙겨야 한다. 나는 그렇게 한다. 많은 딜러들이 차량을 판매하고 나면, 그 차량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고객과 딱히 연락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 고객은 한 대 출고로 ‘바이 바이!’가 된다. 요즘 차량은 대부분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받으라고 알람이 뜨는데, 내 경우는 그걸 날짜에 맞춰 직접 전화해 서비스 신청을 해드린다. 그러면서 안부 인사도 드린다. 이렇게 해보라. 남과 다른 서비스에 나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다. 수입차를 여러 대 타보신 분들은 기존 영업사원들이 이렇게 한 적이 없었다며 내 서비스를 무척 좋아하신다. 그러면서 주변에 누가 차량을 본다고 하면 “우리 딜러는 이렇게까지 챙겨줘”라고 말하며 나를 소개해주신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고객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그 고객이 차를 바꿀 때도 또 윤미애를 찾게 된다.
워킹맘들은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죄책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또 전업주부들은 아이한테 지나치게 공을 들이느라 끌려가곤 한다. 나는 언제나 내 자신과 내가 하는 일이 먼저였기에,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알아서 하도록 시켰다. 물론 도우미 이모님이 밥도 챙겨주고, 꼭 필요한 부분은 남편이 역할을 했기에 가능하긴 했다.
당직 근무였던 날, 아들이 놀이터 철봉에서 놀다 떨어져 무릎이 깨졌다고 도우미 이모님이 놀라서 전화를 해왔다. “어떡해요. 피가 철철 나요.” 당직이라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다친 부분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다행히 뼈는 부러지지 않은 것 같고 피가 많이 나 있었다. 나는 이모님께 상가에 있는 정형외과를 알려주고 아이 주민번호를 찍어주며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했다. 생활비 쓰는 카드는 이미 맡겨놓고 있었으니 계산은 그걸로 하라고 했다. 내가 간다고 한들 달리 해줄 것도 없으니 그렇게 처리했다. 저녁에 퇴근해서 보니 뼈는 부러지지 않았고 상처 치료만 하고 붕대를 붙이고 왔다고 한다. 이모님이 나중에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말하더라.
“이런 강심장 처음 봤어요. 달려올 줄 알았더니만.”
결혼 초부터 우리 부부는 집안일을 함께해왔다. 잘하는 사람이 하자는 것을 원칙으로 일을 나눠왔다. 운전은 내가 잘하니 먼 길 갈 때 내가 운전한다. 청소는 남편이 잘하니 도우미 이모님이 없었을 때는 남편이 도맡았다. 돈은 내가 더 잘 버니 열심히 벌고, 남편도 직장은 다니지만 아이들 케어를 훨씬 더 잘하니 그걸 맡는 걸로 정했다. 그래서 밤에 일어나 분유 먹이는 것도 남편이 했다.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아이에게 시간을 더 내야 한다고 해서, 남편은 직장까지 잠시 그만둘까 고민했다. 다른 집 엄마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경단녀가 되듯, 우리 집은 남편이 그 고민을 했던 거다. 하지만 회사는 그만두지 않고 도우미 이모님을 쓰는 것으로 합의를 봤고 그 이후 그렇게 유지하고 있다.
아이 문제와 집안일 때문에 고민하는 워킹맘들을 보면 나는 당부한다.
“경단녀 되지 말고, 열심히 돈 벌어서 사람을 써요.”
업무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의 일상을 챙기는 데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모님한테 밥 챙겨달라고 하고, 병원 데리고 가달라고 해도 된다. 경력이 단절된 이후에 다시 커리어를 회복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안타까웠다. 고객 중에도 육아와 교육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이 나를 너무 부러워한다. 그때 그만둔 게 후회스럽다면서. 초등학교 때는 엄마들이 보살펴줘야 돼서 그만뒀다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더 커가면 엄마가 일하는 걸 더 자랑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그 순간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
엄마는 엄마 자신을 제일 사랑해 이번 여름휴가에 가족과 호주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 남편과 아이들은 이코노미로 가고 나만 비즈니스석을 탔다. 우리 가족을 딱 규정짓는 에피소드다. 홈쇼핑에 호주 여행상품이 떴는데 금액도 괜찮아서 예약을 했다. 그런데 패키지 가격이 2백만 원이 안 되는데 비즈니스석은 6백만 원이었다. 패키지 가격보다 더 비싼 거다. 아이들까지 전부 태울 수는 없어서 남편만 같이 타려고 물었더니 남편은 고사했다.
“아니야. 난 비행기에서 잘 자니까 괜찮아.” “알았어. 그럼 내 것만 끊는다.”
그러고는 내 티켓만 비즈니스석으로 끊었다. 나는 잠을 쉽게 못 잔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바로 일해야 하니까 비즈니스석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면서 왔다. 남편과 아이들은 머리만 대면 잠도 잘 자니까 편하게 왔다고 한다. 남편과 아들은 아무 말도 없는데 딸만 좀 궁시렁댔다.
“엄마만 왜 비즈니스를 타?” “내가 벌어서 내가 타는 건데 뭘. 너도 타고 싶으면 네가 벌어서 타고 가.”
여행길에 동행했던 친한 언니가 이 얘기를 듣고 혀를 내둘렀다.
“너도 참 대~단하다!”
우리 딸이 5학년이던 어느 날, 이런 말을 했다.
“엄마는 다른 집 엄마들이랑 다른 것 같아.”
다른 집에 가면 엄마가 늘 있고 과일도 챙겨주고, 자식들에게 오냐오냐 다 해주는데, 우리는 안 그렇다는 걸 어필한 것이다. 나는 대답했다.
“응. 엄마는 엄마를 제일 사랑해. 너도 너 자신을 제일 사랑했으면 좋겠어.”
우리 집 식탁 옆 한쪽 벽에는 코팅한 종이 네 장이 붙어 있다. ‘우리 가족의 목표’다. 각자 스스로 정한 그해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고, 그것을 달성했을 때의 점수도 적는다. 총점은 네 사람 모두 똑같다. 그리고 달성할 때마다 점수를 합계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에게 돈을 준다. 이 돈도 각자 능력에 맞게 나눠 내서 모아둔 것을 승자가 갖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24년 내 목표는 부동산 박사학위 취득(90점), 건강 챙기기(110점), 책 10권 읽기(80점), 한성 어워드 TOP 5 지키기(100점) 등등이었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 좀 줄이자는 의미로 주 2회 술 먹기로 정했는데 이건 아직 못 지키고 있다. 올해로 5년째 하고 있는데 딸이 세 번 받고, 아들이 한 번 받았다. 남편과 나는 아직 한 번도 못 받았다. 어른들이 분발해야 할 상황이다.
스무 살 이후부터 나는 마음먹고 목표를 잡으면 꼭 이뤄냈다. 타인과의 약속도 꼭 지키지만, 나는 나와의 약속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목표는 자꾸 눈에 띄게 두면 더 효과적이다. ‘우리 가족의 목표’를 가족들이 모이는 식탁 옆에 붙여놓은 것도 같은 의미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비결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100% 향상이 아닌 20% 향상을 목표로 삼는다. 돈 모으기, 자격증 따기, 성적 올리기, 체중 줄이기 등등 목표를 잡을 때 말도 안 되게 허무맹랑하게 잡아두면 하다가 지쳐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된다. 새해가 시작될 때 의지가 충만한 나머지 목표를 거창하게들 잡는데, 그게 실패의 지름길이다. 소박하게 잡고 성공해내는 게 의지력을 키우는 데도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나답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산다 한동안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악몽처럼 싫어서, 나는 치열하게 달렸다. 나의 불안을 이야기하면 남들은 “야, 너 이제 돌아갈 일 없어. 이만큼 갖췄는데”라고 하지만, 오랫동안 그 공포가 내 밑바닥에 남아 있었다. 이제 나는 먹고살 만하다. 그리고 공포에서도 거의 벗어났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여전히 열심히 살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자문했고 답을 알게 됐다. 지금까지 늘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나다운 것이라서 이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빈틈없이 사는 것이 그냥 내가 돼버렸다. 이게 윤미애니까. 그래서 그냥 열심히 살고 있다. 앞으로도 무슨 일이 주어지든 지독하게 최선을 다할 것을 나는 안다. 나는 행복하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며, 또 현재를 즐기며 계속 나아갈 것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그게 윤미애니까. 그렇게 윤미애답게 나의 지독함을 사랑할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한쪽을 포기하려는 워킹맘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한쪽 발이라도 꼭 걸쳐 두고 가보라고. 그러면 둘 다 적당히 잘 해낼 수 있는 학습 능력이 생길 것이고,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장애물이 있고, 여러 어려운 상황들이 있겠지만,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시작해 올라온 이 책의 주인공을 떠올리며 위로받아도 좋겠다. 열심히 올라가 ‘나’라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일과 돈 그리고 인생 모두에서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 내가 경험한 바, 그 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정직하게 노력하고 치열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이야기가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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